장차현실의 별아이현실엄마 '복도 엄마'.

희미한 회색학교...

누구야!

킥킥

"애들아! 공부에 집중하자. 인석이 엄마시다."

"우리반 장애인 인석이."

인석이 엄마는... 매일 학교에 와서 복도를 서성인다.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고, 늙었다.

"너 몇살이나?" "32살"

다른 엄마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자기만의 시간을 즐길때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이를 불안해 하며 아이와 함께 학교에 간다.

"자 빨리 학교가라. 늦겠다." "운동이나 하러 가야지."

"어서가자. 늦겠다. 인석아 엄마 밖에 있을께."

행여 어눌한 자기 아니가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거나 놀림거리가 되지 않을런지... 선생님을 힘들게 하지는 않을지... 우중충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그녀는 늘 그렇게 복도 끝에 서 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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