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실존인물 존 내쉬 교수의 정신분열증 극복과 사회복귀과정을 그린 뷰티플 마인드는 흔치않은 영화다. 이영화는 성취란 노력과 사랑에 의해서만 얻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옛 사람 중에 한사람이 “인간은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힘보다 더 큰 지배력도 더 작은 지배력도 가지 수 없는 존재다”라고 한 말처럼 그것은 비상한 두뇌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성취하는 것은 가장 끈기있게 노력하는 사람의 손을 들어 준다. 어떤 고난의 한가운데 있더라도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전한다.

1040년대 엘리트들은 다 모인 세계 최고의 명문인 프린스턴 대학원에 시험도 보지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존 내쉬는 뛰어난 두뇌와 잘생긴 외모를 지녔으나 내성적인 성격으로 지나치게 고독해하며 유리창을 노트삼아 단하나의 문제에 집착하는 이상행동을 보인다.. 어느날 친구들과 들어간 술집에서 미녀를 둘러싸고 벌이는 정쟁속에서 순간 스치는 빛과 같이은 직감으로 균형이론의 단서를 잡고 스물일곱짜리 논문을 발표해 존 내쉬는 일약스타가 된다

이후 존 내쉬는 그는 MIT 교수로 학문적 깊이를 쌓아가지만 이 시기는 그의 심한 정신분열 속으로 빠진다.

내용 중에 레스토랑에서 한 교수가 학문적인 큰 성과를 세운 이들에게 주어지는 만년필을 받게 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때에 지도교수가 그것이 어떻게 보이느냐고 묻는다. 존 내쉬는 세상의 인정이라고 답을 했으나 교수가 기다렸던 답은 인생에 있어서의 성취였다.

이 오묘한 엇갈림으로 그는 정신분열에 빠지게 되고, 영화 속에서 바둑게임에 집착을 보이고 비둘기의 움직임을 수학공식에 대입하려는 등의 강박증세는 여러번 암시되어진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정부 비밀요원 윌리암 파처를 만나 냉전시대 최고의 엘리트들에게 있었던 일로 공공연히 알려진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투입되게 된다. 그 와중에도 그는 자신의 수업을 듣던 물리학도 알리샤와 사랑을 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에도 불구하고 그는 점점 소련 스파이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결국 심한 정신분열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존 내쉬는 이해와 사랑의 눈길로 보아준 친한 친구의 우정과 아내 알리샤의 헌신, 아내를 위해 약을 거부하는 다정한 그의 마음이 결국 병을 이기고 노벨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는 감동을 이루어 낸다.

아내 알리샤의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이 아니었다면 존 내쉬는 한 천재로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영화제목인 뷰티플 마인드가 바로 그의 아내 알리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뒤에도 그의 환상적인 친구들이 계속 나온 것으로 보아서 그는 자기 자신의 싸움에 대단한 의지력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살고 싶은 의지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의지가 그의 인생에 있어서의 성취를 이끌어낸 것이다. 아름다운 성취인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아도 의미가 있다. 흔치않은 사람 존 내쉬를 통하여 정신분열증 극복과 사회복귀 과정을 그리는 과정으로 정신장애인에게는 용기를, 이들을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그리고 지역사회한테는 사회복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게 하고 있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변화시키고, 약물복용을 포함하는 일상적인 치료 속에서 정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맡기고 함께 연구하는 동료와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함께 토론하고 논쟁하는 학생들 역시 자연스러운 인간관계를 맺고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정신장애인의 가능성과 장점을 통해 정신장애인을 하나의 사회인으로 인정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자체를 이야기해주면서 가족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사랑이 정상으로의 복귀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최명숙씨는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홍보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시인으로 한국장애인문인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1995년에 곰두리문학상 소설 부문 입상, 2000년 솟대문학 본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장애인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버리지 않아도 소유한 것은 절로 떠난다' 등 4권이 있다. 일상 가운데 만나는 뇌성마비친구들, 언론사 기자들, 우연히 스치는 사람 등 무수한 사람들, 이들과 엮어 가는 삶은 지나가면 기쁜 것이든 슬픈 것이든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남으니 만나는 사람마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스스로도 아름답게 기억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속에 기쁜 희망의 햇살을 담고 사는 게 그녀의 꿈이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홈페이지 http://www.ksc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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