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KBS ‘도전! 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린 지관순양과 담임교사 김진희씨. <사진제공 한국방송>

저번주 도전 골든벨을 울린 여학생 지관순양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100명이 50문항을 풀어가는 과정속에서 삶의 치열함이 엿보인다.

문제가 남느냐 아니면 내가 남느냐 필사적인 생의 사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지관순.

그동안 248개 학교를 순회하면서 43곳에서 만이 골든벨을 울렸다고 하니

결코 만만한 문제들이 아니었나보다.

관순양은 서울 강남 8학군 소속도 아닌 시골 파주에서 가난하게 성장해 왔다.

생계를 위해 오리를 키우며 살아 왔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불타는 학구열을 앞세워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패스한다.

새벽에 학교를 가장 먼저 나와 우유 급식을 하면 근로장학금 5만원을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생계비를 벌곤 한다.

앞으로 꿈이 뭐냐고 인터뷰 했을 때 관순은 우리나라가 역사 왜곡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서 동양사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타고난 가난을 극복하고 부를 위해 판검사나 의사가 되기 보다는 소신있게 살아가려는

여학생의 대견스러움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

관순양에게서 포기할 수 없는 삶의 희망을 보았다.

그녀가 울린 도전벨은 우리시대의 희망의 종이었던 것이다.

해결 되기 어려운 문제의 연속, 갖은 난관들이 봉착할 때마다

그것을 뛰어넘어서

우린 삶에 있어 간증을 남기고 희망의 증거가 되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가능성에 그리고 새로운 역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다보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뜻이 우리로 하여금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

순도 100%의 순금도 그냥 쉽게 생겨나는게 아니라 용광로의 뜨거움 속에서 정제되어서

나오게 된 것이고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 또한 아주 깜깜할수록 자신의 빛을 더욱

발하는 것이다.그리고 난세에 영웅이 나오는 법이다.

이유없는 고난과 시련은 없다.

어려움앞에서 도망가는 비겁한 패잔병으로 남느냐 아니면

사건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과 분석을 통해 편안하지 못한 고난속에서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사람이 되느냐는 분명

우리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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