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야말로..저 모습이 아닐까.

사회복지 인터넷 방송인 '인프리즘'을 방문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헤맸던지… 땀이 비오 듯 했다.

그런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한 여자가 있었다. 유난히 작은 얼굴에 아기 피부처럼 뽀샤시 해 보이는 그녀, 바로 김원희 대표 였다.

“덥죠, 어서 와요.”

“네..바로 코앞에 두고.. 30분을 헤맸나 봐요. 제가 워낙 길치라..하하하”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세상을 밝힌다.”아마 독자들은 이게 뭔 소린가 할 것이다.

우선 인프리즘에 대해 먼저 소개를 하면, 사회복지 인터넷 방송이다. 인프리즘(Inprism)은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내는 아름다운 영상과 이야기들을 모아서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정보가 부족한 많은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인터넷 방송이다.

인프리즘을 굳이 풀이하면, Internet + Prism을 합성어로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사랑의 빛으로 밝힌다는 뜻이다. 프리즘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과 그들의 소망을 … 다시 들여다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상을 사랑의 빛으로 밝힌다”

말이 참…예쁘게 가슴에 와 닿는다..

활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경우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중증 장애.. 재가장애인들에겐.. 컴퓨터가 유일한 소통의 수단이 되는데,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다른 장애인들의 삶을 볼 수 있다는 건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김원희 대표 역시 어릴 적 소아마비로 신체 장애를 갖고 있다. 목발에 의지해 걷긴 하지만 거의 앉아서 하는 일을 좋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책상에 앉아 일 하는 것을 좋아 했다고 하는데, 자신이 겪은 장애에 대한 경험들이 이런 인터넷 방송을 만들어내는데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모 여대 미술 학과를 졸업해 인터넷 컨텐츠 사업에 뛰어들어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원희 대표는 각종 장애인 단체에 홈페이지 제작부터 솔루션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지금도 하고 있다.

김대표가 인터넷 컨텐츠에 관련된 일들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은 4년째로 장애인 복지 포탈 싸이트 ‘도움나라’에 공식 콘텐츠 제공을 하면서부터다. 그 쪽 개발 일을 쭈욱하면서 나름대로는 제공 단계 말고 사회 복지와 관련된 싸이트를 직접 만들고 하고 하니까 큰돈 들이지 않고 내 힘으로 내 직원들과 함께 뭔가 만들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해피 넷”을 시작으로 인터넷 방송을 해 온 지가 약 2년째다. 그 동안의 노하우도 엄청 나다는 것을 짐작 하고도 남음이다.

처음 김대표가 인터넷 사업을 할 때만해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방송이 없었다. 본인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 보니 일반직장에 대한 회의도 있었고, 더 이상 직급이 올라가지 않는 것에 대한 여러 생각 등이 이쪽 일을 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인터뷰 내내 김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녀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군분투 했을까 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또 얼마나 열정적으로 전투적으로 이 일에 메달리고 있을 까 하는 그 마음도...

한마디로 금전적인 큰 수익이 있는 일도 아닌데. 보람만을 위해서 뭔가를 ‘해낸다’는 건.. 사실 어려운 일. 하지만 자신의 전공도 살리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해나간다는 매력 때문에 포기할 수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같은 여성으로. 또 같은 마음으로 일하는 입장에서 내 마음과 같을 것 같다는 어떤 동질감 같은 것을 느끼며…

자신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일. 그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 었을 테지만, 김대표는 다른 장애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비록 몸이 불편하긴 하지만 꼭 도움이 필요할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와주세요” 라고 말하라고 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청하는 요구. 함께 가자는.. 그 말이 사실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필요에 의해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은 당당한 일이지만 사실.. 쉽지는 않다. 거의 많은 장애인 분들이 주는 것도 힘들어 하고 받는 것도 힘들어 하는게 사실이지만, 그러나 김대표 말처럼 창피하다 생각하지 말고 당당하게 받고 분명 내가 그 사람들에게 또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런 관계가 계속 지속 된다면, 그것이 곧 함께 살아가는 것 이란 생각이 들다.

결국 당당히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또 당당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나눌 수도 있지 않을까…

유난히 하얀피부가 매력인 김원희대표

김원희대표는 요즘 바쁘다.

다음달 “2004 장애인과 함께 하는 문화 한 마당” 준비에 여념이 없다. 행사 준비하랴 또 지금 하고 있는 일도 하랴..어쩜 저렇게 작은 체구에서 열정이 뿜어 나오는지…

감탄만 나온다.

김원희대표는 이번 행사외에도 내년 상반기에는 실시간으로 장애인에 관련된 다양한 많은 영상을 보여 줄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하고 또 방송을 보여주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이슈화 된 것들을 꼭 알아야 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차곡차곡 준비하는 김대표를 보면서 꿈이 있어 행복한 사람.. 그래서 아름답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프리즘 주소는 http://www.inprism.com으로 개인적으로 많은 장애인들이 방문해서 문화 체험에 많이 참여하고 정보를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 만나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칼럼리스트 김진희씨는 지난 97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를 당하기전 280명의 원생을 둔 미술학원 원장이기도 했던 필자는 이제 영세장애인이나 독거노인들에게 재활보조기구나 의료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으며 장애인생활시설에 자원봉사로 또 '지구촌나눔운동'의 홍보이사로 훨씬 더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는 현재 방송작가로 또 KBS 제3라디오에 패널로 직접 출연해 장애인계에는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음식을 아주 재미있고 맛있게 요리를 할 줄 아는 방년 36살 처녀인 그녀는 장애인 재활보조기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이트 deco를 운영하고 있다. ■ deco 홈페이지 http://www.uk-or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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