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라는 이유로 학교내에서 차별받지 않고 함께 공부할수 있는 학교, 너무나 당연하고 소박한 소망이지만 작금의 현실은 이러한 소망이 사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여러 가지 차별들이 학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편의시설이 없기에 급식물품을 나르는 급식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업이동을 해야하는 장애학생의 이야기에서부터, 학교내에서 화장실을 이용할수 없어서 방광에 탈이나 결국은 학교를 다닐수 없었다는 장애학생들의 하소연이 있습니다.

또한 장애학생의 특성에 맞게 교육을 시킨다는 특수학급에서조차도 무자격 교사에 의해 방치되어 하루종일 비디오만 보다 집에 온다는 학부모의 하소연과, 무상교육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막상 지역내에서 아이를 받아주고 교육시킬 유치원이 없어 교육시키지도 못하다가, 공교육이라고 하는 초등학교 마저도 학교측의 무성의와 행정관료의 직무유기로 인하여 이학교 저학교를 옮겨 다니다 끝내는 학교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부모의 하소연이 있습니다.

또한 보호와 수용이 아닌 특수교사로서 떳떳하게 아이들을 교육을 하고 싶다는 하소연과 초,중등학교내에서 아이들의 최소한의 통합만이라도 하기위해 위해 몸부림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끊임없이 국가에 문제제기 하였으나 정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장애인 완전무상교육”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통합교육” 이라는 그럴듯한 정치적인 구호만을 외치며 근본적인 예산 확보에는 무관심 해왔습니다.

정치적인 구호는 난무하지만 오히려 차별은 심화되고 이모든 문제를 당사자 및 학부모 그리고 현장 교사에게 떠넘겨버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의 밑바닥에는 장애인교육을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동정과 시혜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시기적절하게 정권 홍보의 수단으로 생각해왔으며 근본적으로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가능한것이냐? 장애인 한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얼만데 그 돈을 차라리 비장애인에게 투자하면 경제성과 효율성이 더 크지 않느냐등등의 경제논리를 앞세워 왔습니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예산의 확보 입니다.

그동안 국가 및 시도교육청에 예산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들은 장애인교육을 경제논리로 바라보고 효율성과 경제성이 없는 영역이라 생각해 왔기 때문 장애인교육만큼은 지원하지 않았던 것 입니다.

장애당사자 와 학부모가 짊어지면서 차별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또한 열악한 현장에서 “사랑과 봉사,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의 교사들에게 떠넘겨졌던 장애인교육에 대한 고민과 짐을 국가 및 시도교육청에게 당당하게 요구합시다. 교육만큼은 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평생의 삶의 모습을 규정하는 생명이라는 것을 함께 외쳐나갑시다. 이 싸움은 우리아이들이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평생 수용되는 삶이 아닌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는 장애인교육의 미래를 만드는 싸움이며 혼자만의 싸움이 아닌 장애당사자, 장애학부모님, 현장교사, 학생들과 함께 하는 보람있는 싸움이라 생각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연대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1997년 충남 서산의 조그마한 마을에 위치한 초등학교 특수학급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특수교사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후 공주 정명학교에 근무하던 2001년 12월 특수학교의 담임으로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하는 통합캠프를 참석했다는 이유로 해임을 당했다. 특수교사라면 누구나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이 사회에 통합되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당당한 모습을 꿈꾼다. 혼자 꾸는 꿈은 이상일 수 있으나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이제 그는 장애인당사자, 학부모, 교사가 당당하게 모여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기 위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서 교육권과 학습권을 이야기하려 한다. 도경만 교사는 지난 2000년 전국 특수교육교사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2001년부터 현재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특수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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