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성행위에 있어 역동성은 장애유형과 상관없으며 이는 성에 대한 무지에 의한 결과일 뿐이다.

1. 평범남으로 일상생활을 하다 중도에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30대 A씨, 역시 평범녀로 A와 사랑에 빠진 B녀…. 이 둘에게 섹스란 '과연' 가능한 것일까?

2. 과학자 스티븐 호킹의 성생활… 혹시 궁금하냐?

위의 질문 두 가지는 상당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한가? 다 아는 답변이 되겠으나,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궁금해들 하니….

당신은 겉으로 멀쩡하게 생겼다 하더라도 가진 게 없다거나 배움이 부족하다면 그 사람의 인격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다.

그러나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은 가난으로 인해 배울 기회조차 없었던 사실을 평범하게 이해하려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격적으로도 남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야릇한 버릇이 있다.

이러한 시선은 외모로 특히 구분되어지는 지체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게까지 많은 상처를 주는데 특히 장애인의 성생활과 결혼이라는 부분에 이르면 무지와 편견은 더해간다.

먼저 평범했지만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남성의 경우는 어떠할까? 일반적인 시선은 척수장애인과 결혼하는 비장애인여성이라고 하면 평생수녀처럼 섹스하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이 다반사이다.(장애여성과 결혼했다고 한다면 서로 같은 장애인끼리 만나 의지하고 살면 되지 섹스는 사치라고 생각한다) 또 성생활이 결혼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애시당초 그들의 결혼자체를 불가능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은 성생활이 이뤄지지 않을 만큼 성욕과 생식능력이 없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그렇지 않다. 그들간의 섹스는 가능하다.

다 아는 얘기라고? 바꿔 말해 그렇다면 장애인이라고 특별한 체위를 갖는다고 생각하는가? 성행위에 있어서 역동성이 부족하지 않느냐고?

특별하지 않다.

역동성? 대부분의 장애유형은 아무런 상관도 없으며 상관이 있다면 그것은 성에 대한 무지, 참고할만한 정보를 접근하고 움직이는데 불편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어수룩함의 결과일 뿐이다.

그들은 남들이 쉽게 구했던 성생활에 지침(?)이 될만한 포르노 테이프조차 구하기 어려운 조건에 있는 것이다. (이런 종류도 이동권과 접근권이 용이하지 않아서다.)

꼭 빨간 책이나 포르노 테이프가 아니더라도 일련의 성교육(?)이 있었다면 얘기는 다를 것이다. 당신들이 성기능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는 척수손상은 발기능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성생활의 많은 측면이 꼭 성기삽입이어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성의 기술을 터득하고 있지 아니한가.

예를 들면 손가락(발가락)에 콘돔을 씌워서 사용하거나, 비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자위행위 기구를 변형시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네들의 외형 손상이 결코 성호르몬의 분비, 성 대상에 대한 매력, 본인 스스로 느끼는 매혹적인 오르가즘까지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섹스가 가능하지 않다고 믿는 당신이 있다면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먼저 사지를 묶어서 섹스를 시도해 보라. 해봤는가?

▲ 장애에 대한 갖가지 편견이 대부분 장애인들의 성적관심을 죄의식으로 바꿔놓는 경우가 많다.
- 본능이 장애를 이긴다.

다만, 섹스를 통해 출산하려 한다면 여성 척수장애인들의 경우 임신과 관련해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뿐이다.

어디까지나 '성기를 삽입하느냐, 안하느냐'는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삽입할 정도로 발기가 안되더라도 삽입성교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알려주마. 그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스티븐 호킹의 심정으로 말이다. 요즘 의학은 예술에 근접하고 있다. 믿음을 가져라.

아래의 방법 중 1번과 2번은 발기환경을 만드는 것이지 발기부전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1) 비아그라의 효과를 믿어라.

- 사용이 편리한 비아그라는 25mg으로 시작해서 만족할만한 수준이 될 때까지 용량을 늘려 가는 것인데, 이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고 의료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뭐 다른 방법도 경제적인 부담이 덜한 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괜시리 내가 미안하다. 필요하다면 나를 국회로 이끌어준다면 의료보험에 넣도록 힘써보겠다.

2) 주사제를 사용한다.

-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주사제로 발기를 유도할 수도 있다.

약제 분말과 앰플이 함께 들어있다. 이것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데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제를 섞어서 음경에 주사하면 된다. 그러나 주사바늘이라는 것이 혐오감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꺼려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3) 하다하다 안되고 성이 차지 않다면,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발기부전의 근본적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돈이 정말 많이 든다.

성행위 방법을 떠나 무슨 문제든 문제가 있다면 해결돼야 할 것이다.

7여년전 A복지관에서 장애인 성인용품 전문점을 공식적으로 열어야 한다는 제안을 한 적 있다. 그러한 제안은 그 시기 장애인 복지 문제를 업무로 삼아야하는 직원들에게조차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성질은 아니었지만, 장애인의 성생활에 관심이 가져지는 이즈음까지도 공식 가게가 열렸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심리적 안타까움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가장 밑바탕에 깔려야 하는 인식의 변화 이외에도 공식적으로 성욕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성상담 창구와 장애인 성인용품 전문점이 정부의 지원 하에 만들어져야 한다. 그들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문제와 장애정도, 경제적 환경에 따라 달라져야 할 개별 상담이 필요한 것도 물론이다.

제발 그들에게도 자유를 주라.

섹스하고픈 욕망을 평범하게 들어줄 수는 없느냐 말이다. 맨날 적선하듯 등장하는 불우 장애인 돕기에만 한정지어져 동정의 대상으로 장애인들을 몰아세우지 말고 그들이 한 인간으로서 살고픈 욕망의 절규를 들어줘라.

그들도 당신과 다르지 않다. 긴 밤을 솔로로 보내야 한다면 욕구해결을 위해 학습이 필요하고, 결혼과 성적파트너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 좀 그만 하라고? 고맙다. 마지막으로 글 내용과는 맞지 않지만 여성장애인 성차별에 관하여 짚고 넘어가고 싶다.

장애에 대해 당신들이 오해하고 있는 갖가지 편견(선천적 장애인이 전체 장애인에 비해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장애가 반드시 유전된다고 믿는 것 등),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말 한마디가 대부분 장애인들의 성적관심을 죄의식으로 바꿔놓거나 생각도 못할 상처로 자리잡게 하고 있다.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성행위에 대한 죄의식과 함께 불건전한 생활로 인식되게 하는 것이다. 여성장애인에게는 더한 차별이 존재한다.

상품성에서조차 이중적으로 차별 받으며 출산의 부담이 짐 지워져 있는 여성장애인에 대해서는 고민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들은 남성장애인들에조차 성 대상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장애의 문제가 노동(?)의 문제려나? 당신의 생각이 정말 궁금하다.

마스터베이션을 마스터베이션이라 부르고, 섹스를 섹스라 부르고 싶은 홍길동 조항주.

최근들어 지난 이력을 자세히 소개해야할 필요를 느낌. 왜? 설명치 않아서, 혹은 설득력의 부재로 종종 인간관계에서 실패를 보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 혹시 아는가 프로필을 잘 설명해서 대성할지… -1971년 위생병원 출생: 칠삭동이, 어려서는 칠삭동이가 대단한 것인줄 알았음. 비숫한 인물이 한명회인가 뭔가 하는 인물이 있다고 들었음. 뜻은 크게 품었으나, 아직까지 대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음. 대신 몸은 부풀어 오르고 있음. -1994년 대학졸업: 숫처녀가, 불감증이 순결의 표시인줄 알고 대학에 입학/ 결국 남아있는 것은 무연애, 무빠굴의 경험으로 남의 연애사만 나오면 침을 흘리는 휴유증에 시달림. -2004년: 쓰리잡으로 삶을 연명. 온갖가지 빠굴담을 구라로 떠드는 여인네. 남들이 알면 무수한 남자를 연인으로 삼은적이 있은줄 알고 덤빔. 속빈강정....알고보면 무식의 극치. 여보세요..아...여보세요. 나는 당신이 무슨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지구인은 나의 적인가 동지인가? -2007년 현재: 남들이 보기에는 몇가지 엽기적인 직업을 가진 이력을 가지고 있음. 현재도 역시 남보기에 멀쩡하다고 할 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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