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섹스는 뭘 말하는거죠?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애널섹스는 성기, 손가락, 성기구 등을 항문에 삽입하거나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답니다.

최근에 애널섹스에 대한 무지로 인해 항문파열로 항문외과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고 해요. 제가 애널섹스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해서 이를 권장하는 것은 결코 아네요. 애널섹스를 하게 된다면 몰라서 다치는 것 보다는, 알고 주의해서 섹스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애널섹스에 대해서 얘기할까 해요.

한가지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나와 성관계하는 파트너는 나와 교감코자 하는 소중한 사람이에요. 소중한 사람이 다치면 안되겠지요? 부드럽게 ~ (필자의 말투가 상당히 상냥하고 우아하게 변했지요? 날씨도 덥고, 업데이트도 늦은 마당에 반말 들으시면 성질내실까봐 독자분들께 잘 보이려고 그랬답니다.)

1. 상호 충분한 동의가 있었는가?

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남자친구랑 오랫동안 사귀었거든요. 서로 성관계를 갖은 지 3년쯤 되었나 봐요. 요새 들어 자꾸만 애널섹스를 하자구 그래요. 제가 알기론 그건 포르노나 변태들만 하는 것인 줄 아는데 말이죠.

포르노에서만 하는 건 아니에요. 일반적인 섹스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가지고 서로 협의하고 동의를 구하듯이 애널섹스도 마찬가지로 파트너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거랍니다. 애널섹스가 싫다면 님의 의지를 강력하게 말씀하세요. 좀더 유머러스하게 거절하는 방법도 있어요. 청량고추를 네 똥고에 넣어보고 나서 하겠다던가, 오이를 네게 넣어보겠다던가 그렇게 한번 말씀해 보시지 그랬어요?

그런데 이거 아세요? 로마시대에는 오럴섹스를 금기시했었지만, 애널섹스는 피임방법으로 이용했다는군요. 지금은 그렇지 않잖아요? 현재 상황에서 애널섹스만 가지고 그것을 해도 된다, 안된다는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물론 변태들만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지만 애널섹스가 부정적이시라면 구태여 남자친구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는 없는거죠. 님처럼 애널섹스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은 반면 남성들은 애널섹스에 대한 환상이 있답니다. 괄약근 때문에 질과는 뭔가 조임이 다르다고 생각하죠. 사실 신체 부위 중 항문말고 다른 곳에는 삽입이 어렵잖아요?

이건 호기심 때문이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왜 애널섹스는 안된다는 거죠?

안된다는게 아니라 애널섹스는 질삽입이나 여타 다른 섹스방법과 달리 준비해야 될게 더 많아요. 무엇보다도 파트너의 동의가 필요하구요. 그리고 본격적인 섹스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애무해서 흥분상태로 이끌어야 한답니다.

혹시 애널섹스를 무조건 뭔가 집어넣어보고 싶단 발상에서 출발하신거면 권장하고 싶지 않은데요. 항문에는 신경이 집중되어 있어서 흥분도 잘되지만 직장 깊숙히 과격하게 삽입하면 실핏줄이 터질 수 있어서 세균감염도 쉽거든요. 그리고 드물게는 배변장애가 있으신 분이라면 깊이 삽입할 경우 똥이 나올 수도 있어요. 항문에 감각이 없는 상황에서 똥까지 나오는 상황이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겠죠.

애널섹스는 게이(남성동성애자)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부죠?

그럼요. 그건 님의 편견이세요. 남성동성애자라고 해서 애널섹스만 한단 법은 없어요.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거죠. 명확하게 말해서 게이란 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이 같은 남성이라는 것이지 게이라고 해서 반드시 애널 섹스를 한단 법은 없어요.

2.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저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부작용이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에이즈에 걸린다고도 들었어요.

과격하게 한다면 부작용은 있지요. 항문이 삽입에 익숙한 곳이 아니란 것쯤은 아실 테고 세균도 많이 살아요. 그러니깐 일반적인 섹스 방법과 마찬가지로 청결은 기본이 되는 거죠. 한가지 님이 잘못 알고 계신 건 에이즈가 항문섹스로 인한 건 아니란 거에요.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지 항문섹스의 결과는 아니랍니다.

깨끗이만 하면 된다는 건가요?

▲ 애널섹스에 필요한 젤.
깨끗한 건 기본이구요. 섹스 전에 샤워하듯이 깨끗이 닦아주시고, 대야에 물을 받아서 엉덩이를 좀 담구고 계시는게 좋아요. 아! 이 청결문제는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아주 깨끗이 씻으세요. 카테타 이용하실 때 쓰시는 젤있죠? 그것도 준비해야 하고, 콘돔, 바세린, 애널섹스용 성기구도 있답니다. 관장까지는 몰라도 1시간 전에 배변을 하시는게 좋구요. 가끔 젤을 어디서 사야 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약국, 의료기 상사, 성인용품샾에서도 팔아요. 그것을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오일을 준비해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별로 권장하고 싶지는 않아요. 왜냐면 하고 난 후 굉장히 미끌거리고 기분이 찝찝하다는 분들이 많으셔서요.

3. 이제 삽입하면 되나요?

그럼 깨끗이 씻고 페니스를 삽입하면 되는군요. 페니스가 큰 사람은 안되겠네요.

하하..실제로 대변의 두께를 보면 페니스 사이즈 못지 않아요.

주의해야 할 것은 갑자기 삽입하면 절대 안된다는 거죠. 항문은 질처럼 훈련된 곳이 아니거든요. 전반적으로 애무를 충분히 해주셔야 해요. 가슴을 둥글게 맛사지하거나 커닐링쿠스를 이용하셔도 좋아요. 흥분되지 않고 긴장상태라면 삽입은 쉽지 않거든요.

성감대는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동맥이 피부 가까이 지나가는 곳이 민감하답니다. 그 부분을 쓰다듬어 주시거나 핥아 주시면 좋아요. 예를 들면, 대퇴부나 겨드랑이.. 이런 곳이 있죠. 다른 곳이라도 반복해서 문질러주다 보면 흥분하게 되죠. 그렇게 해서 파트너를 흥분시켰다고 생각되면요 손가락 한 개로 먼저 항문을 넓혀주세요. 작은 것부터 큰 굵기의 손가락을 차례로 하시고..마지막에 페니스에 콘돔을 씌워서 귀두 끝부터 살짝 넣으셔야 해요. 부드럽게~ 인사하기.

질 삽입 후 해도 되나요?

그럴 땐 반드시 다른 콘돔을 사용하셔야 해요. 항문에 삽입했던걸 질 속에 삽입하면 병균이 옮겨가거든요. 피스팅할 때 처럼요.

아..그럼 되는거군요.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요?

님 생각처럼 쉬운 건 아니에요 애널 섹스 과정에서 파트너가 고통을 호소하면 그만두셔야 하구요. 바세린을 많이 바르세요. 젤도 그렇고 아끼지 마시고 많이 많이.. 잘못하면 항문이 파열될 수도 있거든요. 아주 조심하셔야 해요.

최근 항문외과에 항문파열 환자가 많이 온다는군요. 그건 갑자기 페니스를 삽입해서 피스톤 운동을 하려고 그래서 그런거라고 봐요. 아셨죠? 참 잊은 게 있네요. 치질이 있으신 분은 절대 하시면 안되요. 고통스럽거든요..

다른 해악스런 질병에 걸리게도 되나요?

청결하지 않으면 방광염이나 질염, 혹은 요도염에 걸릴수 있답니다.

애널섹스를 하면 쾌감이 깊어지나요? 경험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군요.

경험한 분들의 시각은 다양해요.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질과 달리 조여 주는 맛이 다르다고 얘기하시기도 하고, 처음에 항문이 훈련되기 전이 어렵지 훈련되면 질과 같다고도 하시기도 해요.

또 한편으로는 막상 해보니 별거 아니더란 반응도 있어요. 입구에서만 조여지지 안으로 들어가면 밋밋하다고도 하고, 삽입했다 페니스를 꺼내보니 페니스가 쪼그라져 있었다고 황당해 하기도 하구요. 질 섹스나 다른 섹스방법도 느낌이 여러 가지듯이 애널섹스도 마찬가지랍니다.

4. 체위는요?

그럼 일반 섹스할때와 같은 체위면 되겠군요.

몇가지 체위가 있어요. 첫번째는 정상위에서 무릎을 가슴에 닿게 해서 성기와 항문을 완전히 노출시키는것. 두번째는 일명 도기체위라 불리우는 후배위, 세번째는 둘다 옆으로 누워서 항문가 성기를 마찰시키는 것. 편안하신 체위로 하시면 되죠.

위의 글은 새로운 섹스를 경험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고자 쓴 글입니다. 애널섹스를 하기 전에 먼저 어디까지가 변태스러운 행위인가에 대한 이해와 파트너와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란 걸 아시겠지요?

그럼 유쾌하고 즐건 성생활되시길 바람다.

최근들어 지난 이력을 자세히 소개해야할 필요를 느낌. 왜? 설명치 않아서, 혹은 설득력의 부재로 종종 인간관계에서 실패를 보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 혹시 아는가 프로필을 잘 설명해서 대성할지… -1971년 위생병원 출생: 칠삭동이, 어려서는 칠삭동이가 대단한 것인줄 알았음. 비숫한 인물이 한명회인가 뭔가 하는 인물이 있다고 들었음. 뜻은 크게 품었으나, 아직까지 대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음. 대신 몸은 부풀어 오르고 있음. -1994년 대학졸업: 숫처녀가, 불감증이 순결의 표시인줄 알고 대학에 입학/ 결국 남아있는 것은 무연애, 무빠굴의 경험으로 남의 연애사만 나오면 침을 흘리는 휴유증에 시달림. -2004년: 쓰리잡으로 삶을 연명. 온갖가지 빠굴담을 구라로 떠드는 여인네. 남들이 알면 무수한 남자를 연인으로 삼은적이 있은줄 알고 덤빔. 속빈강정....알고보면 무식의 극치. 여보세요..아...여보세요. 나는 당신이 무슨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지구인은 나의 적인가 동지인가? -2007년 현재: 남들이 보기에는 몇가지 엽기적인 직업을 가진 이력을 가지고 있음. 현재도 역시 남보기에 멀쩡하다고 할 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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