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만대 감독의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한장면.

* 빠굴=섹스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남녀의 성기를 지칭하는 우리말은 자지, 보지라는 말이 있다. 그동안의 우리가 받아왔던 교육은 성에 관한 것이면 무엇이든 야릇하고, 천박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빠굴은 역겨운 것이 아니다. 밥을 먹고, 배설하는 일이 천박한 것이 아니듯이 본능적이고, 생활이어야 할 섹스 혹은 섹스 관련 단어들이 이상한 것들이 아니란 말이다. 그렇게 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주 들어보고 말해봐야 한단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모두 크게 외쳐보자..빠굴!!

그동안 성생활은 즐거우셨는가? 장애인의 섹스도우미 조항주다.

오늘은 오르가즘에 도달한 후의 일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할까 한다.

이제 본 게임이 끝난 후 몸을 부르르 떨고 숨을 고르는 당신과 파트너를 볼 수 있었다면 당신에게 일단 박수를 쳐주고 싶다.

수고하셨다. (만세 삼창 함..외쳐보자..명랑빠굴 만세!!)

<섹스 후 당신이 하는 생각들>

당신은 누워서 생각할 것이다.

"아..생각보다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고, 여성이든 남성이든 힘 조절이 필요한 것이로구만.."

(사실 강약조절도 테크닉이다.)

혹은 "내 페니스 사이즈가 작은 게 아닐까?"

"난 소아마비라 하체가 부실한데 잘 조여주지 않아서 남자친구가 나중에라도 바람피지 않을까?"

(페니스 크기에 관한 집착은 그만 좀 해두자..하체에 힘을 주기 어려워 잘 조여주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평소 오줌 끊어누기 연습이라도 해보자. 연습만이 살길이라지 않던가? 배변장애가 있다면 오럴섹스 테크닉 연마가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오럴섹스를 좋아하지 않는 남성들은 드물다.)

<멀티오르가즘에 이르는 길>

▲ 나는 멀티오르가즘을 두팔 벌려 기다린다네. <조항주>
남성중심의 섹스환경을 표현하고 있는 일반적인 포르노를 보면 힘좋 은 근육맨들이 거대한 페니스를 여자의 질에 삽입하고 커다란 고환을 흔들거리며 피스톤 운동을 한다.

곧이어 하나같이 여성의 얼굴에 찍~ 사정하는 것으로 끝나버린다. (큰 것이면 무엇이든 좋다고 믿는 독자는 이제 없으시리라 but..)

도무지 전희나 후희과정이라곤 없다. 후희..그런걸 보여줄리 없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에 비해 오르가즘에 도달한 후 그 여운이 오래가고 최고점에 도달 후 하향선이 상당히 완만하다. 이 완만한 과정에서 서로가 좀더 노력한다면 또다시 오르가즘에 이르는 멀티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냐구?

다시 먼저 번보다 짧은 섹스의 과정을 거친다면 하향했던 흥분의 감정들은 다시 오르가즘을 향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멀티오르가즘이라 부른다.

자아..본론으로 들어가서 다시 후희에 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후희, 그것을 알려주마>

후희의 과정은 앞서 거론한 전희와 거의 같다.

다만, 전희가 시작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섹스의 쌈빡한 마무리를 위한 것이 후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들 해오셨는가? 잠깐 얘길 들어보기로 하자.

A 소아마비 남성: 여자들은 굉장히 많은걸 바라는 것 같다. 직장에서 일하다 오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피곤하다. 의무방어전으로 섹스를 한다. 손가락으로 피스팅하는 것도 힘이 든다. 파트너가 만족했다고 생각되면 내겐 참아왔던 피곤이 몰려온다. 난 곧바로 잠들어 버린다. 비장애인인 파트너는 욕실로 뛰어가는 것 같다. 눈떠보면 아침이다.

B. 소아마비 여성: 나는 다리에 대한 컴프렉스가 있다. 이건 아는 사람만 안다. 한쪽 다리가 가늘고 엉덩이도 짝궁둥이다. 섹스 하느라 몰두해 있을 적에는 아무 생각 없다가(파트너에겐 미안하지만, 가끔 누워서 벽지의 도형을 세어보기도 한다.) 이내 벌거벗은 몸이 창피해진다. 어디서 들으니 남자들은 시각적인 것에 약하다고 하더라. 나는 이불로 가리고 파트너가 잠들길 좀 기다리거나 참을 수 없을 땐 곧장 욕실로 달려간다.

C. 비장애인 여성: 우리 남편은 휠체어를 타는 하반신마비 장애인이다. 섹스 후 혼자서 욕실까지 가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난 게을러빠진 여자다. 더구나 우리 부부는 시부모님도 모시고 살아서 욕실에 한밤중에 나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섹스 전 수건을 물로 적셔두었다가 오르가즘에 오른 이후에는 그 수건으로 나를 닦아준다. 나는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 이렇게 해보길 권한다.

아마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사랑받는 느낌..사랑하는 느낌이란 걸로 표현하는 것 같다.

1. 사정 후 욕실로 달려가는 당신이라면 이제는 조금 기다려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 서로 얘기할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을 내주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몇 마디 말로 감정표현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요렇게 말이다.. "자기..오늘 참..행복했어"

빨아들일 듯 강한 딥키스말구 음미하는 키스가 도움이 된다. 뭐 빡쎈 키스를 좋아하는 파트너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말이다.

2. 헉헉이는 숨소리를 뒤로하고 파트너를 등뒤에서 가만히 안아보자. 혹은 숨을 들이마시며 강하게 포옹해도 좋다. 이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트너의 몸에 교감하듯 냄새맡기를 권하고 싶다.. "아..아까..내게 희열을 줬던..당신의 몸..사랑스럽다." (이런 맘가짐이길 바란다.)

3. "당신의 똥꼬도 핥았던 내 입술이 아니던가..당신의 가는 다리도, 당신의 짝엉덩이도 이쁘다." 이런 말을 하는 상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대화가 오고가는 사이 상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거나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어 보라.

불연 듯 필자의 머리에는 옛말이 생각난다. 금상첨화 (이게 아닌가?? 아니면 말지..뭐)

4. 어떻든 여성의 성기는 흥분으로 애액이 뒤범벅되어 있을것이며, 남성의 몸 또한 사정액으로 질펀해져 있을 때..준비된 젖은 수건으로 서로를 닦아준다면? 생각만해도 감동의 물결이 파도치지 않는가?

<마주보고 마스터베이션하기>

다음 그림은 여성의 마스터베이션 방법을 표현한 것이다. 파트너끼리 친근감있고 자유스런 상태라면 서로 대화해서 마주보고 마스터베이션을 해도 무방한 것이다. 마스터베이션이 서로 만족치 못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구태의연한 섹스의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기에 짚고 넘어가는 것이니, 필자를 변태성욕자로 몰아세우지는 않았으면 한다.

여성의 마스터베이션 방법에 대해서 자주 메일이 오는데 이참에 확 까발려 드리것다.

(왜 여성만 보여주냐고 하는 독자가 있다면..이렇게 말하고 싶다. 필자 맘이다.)

▲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로 하는 방법.<일러스트 윤>

엎드린 자세나 옆에서 타월을 성기부분에 밀착시킨다. 앞뒤로 타월과 성기를 부비면서 쾌감을 고조시킨다. 꼭 손을 사용치 않아도 된다. 감정이 달아오르면 부비적거림의 강도를 강하게 해줘야함. 하반신의 감각이 없는 경우 상체를 어루만지면서 성감대를 찾아본다.

▲ 편한 자세로 누워서하는 방법. <일러스트 윤>

편한 자세로 누워서 손가락 세 개로 클리토리스를 둥글게 자극한다. 마찬가지로 감정선이 오르면 자극의 힘과 속도를 높이면 된다.

▲ 양팔에 장애가 있을 경우. <일러스트 윤>

양팔에 장애가 있을 경우 샤워꼭지를 강하게 틀어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 샤워기가 마련되지 않는 경우 성기높이의 책상이나 의자모서리에 옷을 입은 상태에서 자극할 수 있다. 모서리 부분에 성기마찰을 심하지 않게 해야한다. 잘못하면 다친다. 섹스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인 것이다.

이제 두주먹 불끈 쥐고 본인의 장애정도에 따라서 할 수 있는데까지 시도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의 글을 읽고 파트너끼리 서로 노력해야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인간에 있어 섹스란 무척이나 개별적이고 사적인 영역이니 본인만의 성생활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서로 교감하고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길. 이제 저만치 와있는 것이다.

그것이..명랑빠굴의 그길인 것이다.

오늘도..지나가는 바람에 클리토리스가 꼴리는 그날까지..독자들도 명랑.

최근들어 지난 이력을 자세히 소개해야할 필요를 느낌. 왜? 설명치 않아서, 혹은 설득력의 부재로 종종 인간관계에서 실패를 보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 혹시 아는가 프로필을 잘 설명해서 대성할지… -1971년 위생병원 출생: 칠삭동이, 어려서는 칠삭동이가 대단한 것인줄 알았음. 비숫한 인물이 한명회인가 뭔가 하는 인물이 있다고 들었음. 뜻은 크게 품었으나, 아직까지 대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음. 대신 몸은 부풀어 오르고 있음. -1994년 대학졸업: 숫처녀가, 불감증이 순결의 표시인줄 알고 대학에 입학/ 결국 남아있는 것은 무연애, 무빠굴의 경험으로 남의 연애사만 나오면 침을 흘리는 휴유증에 시달림. -2004년: 쓰리잡으로 삶을 연명. 온갖가지 빠굴담을 구라로 떠드는 여인네. 남들이 알면 무수한 남자를 연인으로 삼은적이 있은줄 알고 덤빔. 속빈강정....알고보면 무식의 극치. 여보세요..아...여보세요. 나는 당신이 무슨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지구인은 나의 적인가 동지인가? -2007년 현재: 남들이 보기에는 몇가지 엽기적인 직업을 가진 이력을 가지고 있음. 현재도 역시 남보기에 멀쩡하다고 할 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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