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적마다 퍼지는 주름사이로 느낌이 좋은 이강유(가명)씨를 만나 섹스에 관한 얘기를 나눠봤다.

새해 첫날부터 이강유(가명)님을 만나러 나섰다. 글에서만 만났던 아쉬움을 만회하고 다소 부족했던 우리들의 섹스 얘기를 아주 화통하게 나눠보기로 했다. 먼저 시원시원하게 답변해 주셨던 이강유님에게 감사 드린다.

▲ 그 남자 이강유

동안이신데다, 굉장히 잘생기신 분이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항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하) 지금 33살입니다.

잘생기신 분이라 따르는 여자도 많고, 인기도 많으실 거 같습니다만?

이거 쑥스러운데요 제가 동안이다 보니,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여자분들이 저를 잘 따르고 그러네요.

현재 무슨 일을 하시나요?

현재는 따로 하는 일은 없습니다. 내년부터는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실력은 중학교 정도는 되는데요. 일단 검정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초검부터 시작해야죠.

현재 본인의 장애유형이?

뇌병변장애 1급입니다.

다른 사회생활 경험이 있으신지요?

회사생활을 했는데 그 회사가 IMF때 망해서 실직했습니다. 컴퓨터 회사예요. 검정고시도 준비하고, 부모님을 설득해서 조그마한 사업체를 차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되야 할텐데.. 하하

▲ 그 남자의 여자친구

자아~ 이제 본격적으로 섹스 얘길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시겠지요?

네에.

미혼이신 걸로 아는데 현재 여자친구는 있으세요?

네에.. 결혼은 안 했고, 여자친구도 없습니다. 2003년도 4월까지는 있었는데 한 6개월 정도 사귀었나..그래요. 비장애인 친구였는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왜 헤어지셨나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만남이 좀 그런데요. 사귀다가도 여자 쪽 가족들이 장애인걸 알면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그러잖아요. 저도 같은 경우예요. 제가 장애인걸 알고 여자 쪽 식구들이 반대해서 헤어지게 됐습니다.

그게 첫 경험이신가요?

아닙니다. 그전에 1년 정도 사귄 여자가 있었구요. 그 여자와 첫 경험을 한 거죠. 그런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유부녀더군요. 28살 때죠..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사랑해서 섹스하신 건가요?

그렇죠. 당했죠. 차안에서 했어요. 그 여자가 차가 있어서. 차안에서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놀랐어요. 차안에서 자고 있는데 이상해서 눈떠 보니까 애무를 하고 있더군요. (그전에도 애무 같은 스킨터치가 있었을 거 같은데요?) 키스였죠. (여성상위였겠군요?) 여자가 리드하더라구요. 그때 생각에 이 여자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첫 경험이 굉장히 우연적이고 돌발적이군요.

사실 우연이 아니었구요. 이거 참 쑥스럽네요. 내심 저도 섹스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그 여자도 원했더군요.

▲ 장애 그리고 섹스

그 후에도 계속 관계하셨을 거 같은데 보행하기에 불편하시지는 않았나요? 뇌병변이라면..

그래도 잘 걸어다녔어요. 물론 불편은 하지만요. 장소는 구애받지 않았어요. 보통 차에서도 많이 했어요. 모텔이나 비디오방도 가고.. 특별하지는 않았어요.

섹스 할 적마다 만족하셨나요?

만족했어요. 저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확신하시는데 여자가 어떻게 만족했는지 자신하시나요?

그때는 몰랐어요. 여자도 좋으면 사정을 하잖아요. 그런 얘길 듣긴 했는데 그 여자 친구가 사정을 해서 알았어요. 그리고 섹스 후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기도 했구요.

최근 여자친구분도 비장애인이라고 들었습니다. 파트너를 만족시키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나요? 페니스 사이즈라든가 발기시간에 만족 못하시는 장애인당사자분들도 많으시긴 합니다만..

주로 여성상위로 해요. 그리고 삽입과 전희를 20:80 정도로 잡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병인 거 같아요. 지루에 가깝습니다.

체위에 있어서 혹시 불편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물론 조금 불편하긴 한데 크게는 모르겠어요. 제가 그리 불만은 없습니다. 여자도 만족하는 거 같구요.

역동적이 될 수 있다면 좋으실 거 같은가요? 좀.. 과격하게 하고 싶은 거라든가?

전 과격한거 보다는 부드러운 게 좋던데요. 지금으로서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만족하셨다는 건 특별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교감하고 있어서가 아닐까도 싶은데요.

네 맞는 거 같아요.

특별히 좋아하는 체위가 있으신가요?

이름은 모르겠는데요. 여자를 엎드리게 한 다음에 하는 거 있죠?

(후배위?)-도기스탈이라고 하는데 (뒤에서 삽입하는)

홍등가에 다녀오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다른 비장애인 남성분들이나, 장애인분들도 이용한다는 얘길 듣긴 했습니다.

사실 갔다가 그냥 왔어요. 용기가 안나서요. 그냥 못하겠더라구요. 병에 걸릴거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 용기의 문제였죠.

▲ 섹스 스토리

좀 뒤늦은 질문인데요. 섹스라는 게 이렇게 하는거다라는걸 어떻게 아셨어요? 형제관계가 아들만 셋이라고 하셨는데, 형제끼리는 그런 얘길 하지 않나요?

사춘기 때 친구랑 어울리면서 알게 되었죠. 성교육을 따로 받은 적은 없어요.

그냥 책으로 배운 게 전부예요. 형제끼리는 섹스에 관한 얘기는 안하죠. 결혼한 형제도 있긴 합니다만.

▲ 마스터베이션

마스터베이션은 어떻게 배우셨어요?

13살 때 동네 형한테 배웠어요. 가르쳐 주던데요. 따라서 해봤는데 처음에는 콧물이 페니스로 나오는 줄 알았어요. 10대에는 매일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일주일에 2번 정도 해요.

마스터베이션 시 환타지는 어떤걸 주로 이용하세요?

동영상을 주로 이용하는데요, 일본 포르노나 한국 포르노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보고.. 그렇게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여성장애인과는 사귀신 경험이 없으시군요?

네..사실 여성 장애인과는 사귈 만큼 만날 기회가 드물어요. 몇 차례 얘기는 한 적이 있는데요. 섹스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여성장애인의 경우 마음이 닫힌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얘길 하느냐 이러시거든요.

특별히 작업하는데 노하우라도 있으신지요? 가만히 보면 이제껏 여성 쪽에서 강유님께 접근했던 거 같은데요.

특별한 노하우라는 건 없구요. 말을 많이 들어주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만난 여자 분들이 저한테 먼저 프로포즈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혼전순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니까?

제가 자유분방한 사람이라.. 여자친구한테도 그런 건 상관 안해요.

▲ 그 남자의 이상형

혹시 이상형이 있으신가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는 예쁜 여자를 찾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드니깐 절 이해해주는 여자가 좋아져요. 그런 여자가 이상형이지요.

전에 들은 얘기인데 강유님께 어떤 여성장애인분이 섹스한번 해달라고 메일을 보낸 적이 있지요? 왜 거절하셨어요?

얼굴도 모르는데 그렇게 섹스하기 위해서 만나는 건 싫어요. 어느 정도 대화를 해보고 그런 관계여야지 섹스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최근 이슈들에 대해서..

최근 말이 많은 스와핑과 그룹섹스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타까와요. 제 생각에는 개인의 성의지를 남용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일대일 섹스가 좋고, 건전한 성관계라는 게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부가 장애인을 위한 섹스서비스를 한다면 어떤 것이 좋은가요?

장애인 전용 섹스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으면 좋겠는데요(구체적으로)

가능할 지 모르지만 한 건물을 정해서 섹스도 하고 교육도 받고, 성기구도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인간이 개입된 섹스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공창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성을 상품화한다는 논란이 있습니다만..

이미 상품화 된 것이잖아요. 그걸 가지고 왈가왈가 하는 건 이상하지요.

이강유는 참 맑은 눈과 미소를 가졌다.

웃을 적마다 퍼지는 주름사이로 느낌이 좋은.. 이제 그에게 즐섹과 즐딸의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란다.

독자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최근들어 지난 이력을 자세히 소개해야할 필요를 느낌. 왜? 설명치 않아서, 혹은 설득력의 부재로 종종 인간관계에서 실패를 보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 혹시 아는가 프로필을 잘 설명해서 대성할지… -1971년 위생병원 출생: 칠삭동이, 어려서는 칠삭동이가 대단한 것인줄 알았음. 비숫한 인물이 한명회인가 뭔가 하는 인물이 있다고 들었음. 뜻은 크게 품었으나, 아직까지 대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음. 대신 몸은 부풀어 오르고 있음. -1994년 대학졸업: 숫처녀가, 불감증이 순결의 표시인줄 알고 대학에 입학/ 결국 남아있는 것은 무연애, 무빠굴의 경험으로 남의 연애사만 나오면 침을 흘리는 휴유증에 시달림. -2004년: 쓰리잡으로 삶을 연명. 온갖가지 빠굴담을 구라로 떠드는 여인네. 남들이 알면 무수한 남자를 연인으로 삼은적이 있은줄 알고 덤빔. 속빈강정....알고보면 무식의 극치. 여보세요..아...여보세요. 나는 당신이 무슨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지구인은 나의 적인가 동지인가? -2007년 현재: 남들이 보기에는 몇가지 엽기적인 직업을 가진 이력을 가지고 있음. 현재도 역시 남보기에 멀쩡하다고 할 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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