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지? 사람들이 왜 나만 보면 누구랑 살꺼냐고 물어보는지 몰라

내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만...

안부 전화 오면 다 이렇게 묻는다

"지금 누구랑 같이 있어요"

"언니 랑요"

하지만 언니도 가야지

아이들이 매일 전화해서

"엄마 김치 떨어졌어"

"오빠가 설겆이 안도와줘"

"아빠는 청소도 안해" 하면서 엄마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호소하고 있지

엄마 라는 존재는 정말 위대해

가족들의 생존권을 쥐고 있으니까

근데 어떻게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여자들이 있는지 몰라

엄마도 늘 그랬었어

자기 살자고 자식 버리고 도망가서 잘 살 줄 아느냐고 말야

장애 때문에 버려진 아이들을 보면

엄마는 더 흥분했지

벌 받아야 한다고 말야

엄마 말이 맞어

장애가 있다고 차별을 하거나 유기시키는 부모는

도덕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법적으로 처벌을 받아야 해

엄마는 정말 훌륭해

편애에 가까운 사랑을 퍼부으며

사회적 편견과 맞서 싸웠으니까

28년 동안 방송계에 몸담고 있는 방송작가이자 방송을 직접 진행하는 방송인입니다. 장애인 문학 발전을 위해 1991년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장애인 문예지「솟대문학」을 창간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발간해오고 있습니다. 틈틈이 단행본을 19권 출간하고 있는데 주로 장애인을 소재로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우송대학과 의료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로 대학 강단에 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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