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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다변화 시켜 준 스포츠 선수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10-05 16:28:34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의 미셀 콴 에이블포토로 보기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의 미셀 콴
소재를 다변화 시켜준 스포츠

누드크로키를 하다 보면서 모델마다의 특성이 있어 각 사람마다 좋은 포즈가 있어 평생 그려도 그 모델들의 포즈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겠다고 생각 했었는데 TV에서 동물의 세계를 보다 순간 누드 모델이 표현하지 못하는 더 강렬한 포즈, 정지하지 못하는 순간, 찰나의 포즈를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치타와 같이 역동적으로 달리는 그런 포즈를 말이다. 그러나 사람의 누드 외엔 별 관심이 없어서 동물을 그릴 마음은 없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마침 일본의 나가노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렸는데 아이스 댄싱이 눈에 확 들어 왔다. 이거구나 하면서 TV에 눈을 때지 못했다. 그것을 녹화하여 보고 또 보았다.

몇 사람의 경기 중 중국계 미국 선수인 미셀 콴의 자연스런 경기 모습이 내 마음에 맞는 이성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쿵쿵 거리며 진동을 했다. 그때부터 그 선수 위주로 계속 녹화한 테이프를 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선수의 경기를 보며 금매달을 따기를 염원 했으나 자연미가 미셀 콴 보다 부족 하지만 기교가 더 좋은 미국 선수에 이어 2위를 하게 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었다. 후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등을 했지만……

스포츠 선수들의 포즈를 그리다 보니 그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의 작품 보다 기량이 절정일 때 선수와 그리는 사람의 기운이 조화하여 상승 작용을 일으켜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야구 선수인 박찬호 나 선동렬 그리고 골프의 박세리 등의 경우에 경험 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는 성인 사이트에 나와 있는 누드를 그릴 때도 느낀 것이다. 누드 모델을 보고 그린 것은 그림이 살아 있으나 성인물에 나오는 누드를 보고 그리면 죽은 그림을 나온다. 사진의 그림은 나가노 올림픽 하던 때에 그린 것으로 당시의 경기 모습 두 장면을 작품화 했다.

2003-10-05 일. 맑음.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며

석창우 (cw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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