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불법 장애인마크

3일 안산경찰서에 볼일이 있어 오전 9시에 안산경찰서 도착하여 입구 옆에 있는 장애인 주차장을 둘러보았다. 장애인 주차장은 3대가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 그런데 2대가 비장애인 차량이었다. 한대는 장애인 마크가 조금 보이는 장애인 차량이었다. 나는 바빠서 그냥 지나치려고 하다가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 마크가 차량 핸드폰 번호 뒤에 조금만 보이는 게 이상하였다.

오랫동안 일했던 직감에 바쁜 것을 조금 뒤로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 장애인 마크는 이상이 없으나 옆에 흰 바탕 주소는 빨간색이었다. 분명히 불법으로 만든 장애인마크였다.

그래서 차량번호와 장애인마크 사진을 찍고 바빠서 볼일을 보러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1시간30분 볼일을 보고 나와도 불법으로 만든 장애인 차량과 비장애인 차량이 그대로 있어 나는 1층 안내 여직원에게 경찰서 시설물 담당인 경무계 전화를 부탁했다. 담당자와 통화를 했는데 차량번호를 부탁하여 차량번호를 적어서 경무계 전화가 계속 통화중이라 몇 번 하다가 안되어서 안내석 옆 청문감사 담당관실을 찾아 담당관에게 자세히 설명을 하였다.

장애인주차장에 비장애인 차량 2대가 주차하였으나 한대는 장애인 마크를 불법으로 만든 것이라 조사를 부탁하였다. 담당관은 회의를 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경무계 직원을 불렀다. 조금 있다가 경무계 직원과 장애인 주차장에 가서 확인을 하였다. 확인을 해보니 불법마크가 확실하고 또 한대는 불법 장애인주차장 점령 차였다.

▲ 안산경찰서 장애인주차장에 불법으로 주차되어있던 차량의 불법장애인마크.
불법마크차량은 담당 순경이 전화를 하여 확인을 해보더니 태도가 돌변하여 단속을 외면하였다. 나는 전화를 해 '장애인권익지킴이'라고 신분을 이야기하고 장애인 차량인지 확인을 해보았더니 아들이 장애인이라고 변명을 했다.

전화를 끊고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차량 주인이 와서 당신이 뭔데 그러냐고 하면서 차량을 몰고 도망을 가려하고 담당 순경은 나에게 이리와 보라고 해 나는 "불법마크 차량이 도망가는데 외면하는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차량 주인은 차를 몰고 도망을 갔다.

담당 순경이 3층으로 올라가자고 하여 불법마크 차량이 도망가는데 왜 외면 하냐고 하면서 서장실과 경무과장실에 갔으나 회의 때문에 두 분 다 안 계셨다. 3층에 가보니 3층에도 청문감사실 이 있어 다 똑같은 사람인데 무슨 말을 하느냐고 하면서 옆에 시청기자실로 가서 기자님한테 자세히 설명을 했더니 그 기자 분이 경찰서로 갔다.

그 후 경찰서 1층 청문감사 담당관실에 가보니 안 계셔서 3층 청문감사실에 가서 고발을 하고나니 기자 분이 오셨다. 고발을 하고 나오니 기자 분이 불법마크 차량 주인에게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고 시청 정자나무로 올 것을 요구했다. 조금 있다가 차량 주인이 왔다. 기자분은 '장애인권익지킴이'라고 나를 소개했다. 불법마크 차량 주인은 미안하다고 하면서 장애인마크 노란색을 내놓았다. 내가 빨간 것도 함께 가져와 달라고 증거품 제시를 요구하자 망설이다 가져왔다. 나는 바로 증거품을 신문지 위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차량주인은 용서 해달라고 하였고 기자 분도 용서를 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나는 단호히 거절하고 안양에 간다고 하면서 그곳을 나왔다.

나는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분노를 참을 수 없고 화가 났다. 장애인마크를 불법 및 위조를 하고 부착을 하고 다니는 차량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것도 버젓이 경찰서 장애인 주자창에 불법 장애인마크를 만들어 달고 다니면서 주차를 하여도 경찰서는 외면하고 있다. 게다가 장애인권익운동을 하는 본인이 신고를 하여도 경찰서 담당순경은 불법마크 차량을 확인을 하고 아는 사람이라고 현행법을 놓아줬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분노할 수밖에 없다.

안산경찰서 청문감사실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하였지만 아직도 이 나라에 이런 경찰관이 있다고 생각하니 분노할 수밖에 없다. 만일 강력범인 살인범이나 강도범 등도 아는 사람이라고 놓아줄 경찰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찰관은 철저히 조사하여 엄벌에 처해야 한다. 불법마크 차량은 그런 빽을 믿고 장애인 불법마크를 달고 경찰서를 활개치고 다녀도 단속은 커녕 신고를 해도 놓아주고, 나머지 비장애인 차량을 알아보니 경찰서 형사계에서 압류한 차량을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해 둔 것이었다. 이렇게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하여 장애인들에게 고통과 아픔을 주는 행위도 비난을 받아야 한다.

다시는 불법마크 및 위조 차량도 없어져야 하며 이 땅에 다시는 안산경찰서 같은 행위는 없어야 한다. 이번 문제는 철저히 조사하여 해당 경찰관의 명백한 위반 사항을 가려 열심히 일하는 경찰관의 저하된 사기를 북돋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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