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공무원이 장애인주차장 불법 이용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9-20 13:50:57
20일 오전 안산시청에 볼 일이 있어 방문을 하고 나오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시청본관옆 양쪽 장애인 주차장을 둘러보다가 비장애인 차량이 버젓이 주차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에 게시판에는 비장애인 주차시 벌금을 물리겠다는 글이 써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비장애인 차량이 주차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시 안산시청 청사계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여 조치를 부탁하고 10만원 벌금부과를 요청하였더니 담당자는 즉시 나와서 사진을 찍고 담당구청으로 보내여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차량 주인은 차안에 적혀있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고 있었다. 차량을 다시보니 안산시청 주차마크가 있어 분명히 시청직원 공무원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 핸드폰으로 여러차례 연락했더니 차량 주인은 나와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변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도청에 시험지를 가지고 와서 급히 주차하는 바람에 장애인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고 변명을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은 안산시청 총무과 직원이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무심코 장애인주차장에 주차하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얼마나 공무원 되는 사람이 장애인주차구역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였으면 그런 말을 하는지 강력히 항의를 하고 시청사회여성과 계장에게 장애인주차장 단속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동안 안산시청은 경비직원은 장애인주차장을 그전 시장부터 비장애인들이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철처히 단속을 하고 있어왔다. 그런데 시청 경비 직원이 한눈을 파는 사이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장애인주차장에 비장애인이 주차를 해도 벌금을 물리지 않고 그냥봐주고 하니 공무원 되는 이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주차한 것 같다.
이번에 일벌백계로 다스려 철저히 장애인주차장에 비장애인들이 주차를 못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몇달 전에는 경찰관이 불법마크를 달고 장애인주차장에 주차를 하다가 걸리고 이번에는 안산시청 공무원이 걸리다니 정말 한심하다.
전체공무원을 욕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공무원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전체가 욕을 먹는다. 안산시청에서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똑바로 두 눈을 뜨고 지켜 볼 것이다. 안산시청 홈페이지에서 시장에게
항의를 하고 이런 공무원이 없도록 철저한 교육과 장애인주차장을 잘 관리 해줄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어떤 공무원은 조금만 잘못해도 장애인권익지킴이가 불쑥 나타나니 철저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고 하면서 웃었다. 이번 일이 장애인주차장을 잘 관리하는데 모든 분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박종태
(so0927@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