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선부동 다이아몬드광장내 설치예정인 아치형 육교.

경기도 안산시가 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선부1동 주공 영구임대아파트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174미터 아치형 육교를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장애인들의 반발을 받고 있다.

아치형 육교는 눈이 오고 얼음이 얼면 장애인들이 다칠 위험이 매우 높다. 비가 오면 174미터 육교에 비를 흠뻑 맞고 다녀야한다. 또 경사가 심해 수동휠체어가 손으로 밀고 다니기가 무척 힘들고 올라가다가 힘이 달려서 수동휠체어와 함께 뒤로 과속이 붙어 다칠 위험이 매우 높다.

문제는 장애인 노약자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은 둥근 아치형 육교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놀기가 아주 좋아 또한 다칠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산시청 건설과를 방문하여 담당자를 찾아서 설명을 드리고 문제점을 지적을 하였더니 대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뒤쪽에 비장애인들이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는데 장애인 노약자 위한 엘리베이터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였더니 안 된다는 것이었다.

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육교를 세우면서 장애인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았는지 따졌더니 장애인이 몇 명 이용한다고 그러냐고 해서 언쟁을 벌이고 항의를 했다. 담당과장은 법대로 하였다고 답변했으며, 나를 보고 엘리베이터 업자냐고 물었다.

나는 장애인권익지킴이 활동을 하는 사실과 장애인터넷뉴스에 칼럼을 쓴다고 명함을 주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여서 항의를 하고 한참을 싸웠다

장애인권익운동을 하는 사람이 민원을 제기하였는데 담당직원 과장이 막말을 하다니 이것은 500만 장애인들을 짓밟는 행위이다. 시의회의장, 선부1동 시의원을 만나서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였더니 의장은 엘리베이터는 꼭 필요한 시설이고, 시에서 올라오면 결제를 하겠다고 하고 담당 시의원을 불렀다. 시의회 다른 방에서 의원을 만났더니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라고 답하고 힘을 쓰겠다고 하였다.

기자실에서 기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도움 요청을 했다. 멋진 아치형 육교를 살리고 장애인 노약자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상첨화 시설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금상첨화 시설이 되고, 전국에 자랑할 수 있는 시설물이 되고, 장애인 노약자들이 함께 더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치형 육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장애인 입장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였다.

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이런 시설물을 건설하면서 장애인 의견을 짓밟고 민원을 제기하는 장애인권익운동가에게 막말을 하면 다른 장애인들을 대할 때 더욱 심하고 오죽하겠는지도 설명을 했다. 지방신문 경인일보에 독자투고를 하고, 중앙지 한겨레신문에도 독자투고 하여서 11월 22일 일제히 독자투고가 실렸다.

장애인권익을 위해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고, 싸우고, 엘리베이터 설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안산시청의 장애인 무시하는 태도를 방송 언론에 보도 할 것이다. 전국을 누비면서 장애인편의시설을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안산에 11년 간 살고 있지만 다른 곳처럼 장애인 위하는 마음이 많이 부족하고, 고집을 부리고, 정당한데도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 투쟁하고, 싸워야 해주니 정말 힘들다.

▲ 또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아치형 육교.
그러나 장애인들 권익운동하면서 무조건 장애인들만 위하는 일만을 절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안산시 직원들이 너무나 잘 안다. 나는 국민들 혈세 낭비를 막는 일도 해왔다. 이 육교는 장애인들이 이용하다가 생명을 잃고 청소년들이 인라인 스케이트 타고 놀다가 사고가 나면 안산시가 책임을 질 것인지 사고 후 책임은 아무 소용이 없다.

시민들 혈세로 보도블록을 설치해 예산낭비하면서 안산시청은 정작 필요한 육교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외면하는 처사는 안산시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을 것이고, 잘못하면 수십억원의 국민 혈세로 지어진 육교는 애물단지로 쓸모 없어질 것이다. 모양이 중요하지만 장애인 노약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육교를 현상공모하여 설치를 하여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안산시청이 될 것이다. 모든 시설에 장애인 의견은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안산시청은 인식하여야 한다. 안 그러면 또 뜯어 고쳐야한다. 그러면 또 혈세만 낭비되는 것이다. 때문에 꼭 장애인들 의견은 필요하다.

안산시청은 이점을 명심하고 공사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장애인의견을 수렴하여 육교에 엘리베이터를 꼭 설치하기를 바란다. 장애인 의견을 무시하고 육교를 설치하면 엘리베이터 설치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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