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 마련된 장애인주차창은 밤에 네온사인을 켜놓아 장애인들이 밤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저녁에 충청남도 및 전라북도를 이용할 때면 나는 같이 가는 분께 꼭 서산휴게소를 이용하기를 권한다. 장애인주차장이 내가 일본을 갔을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 장애인주차장이 이렇게 만들었으면 하면서 바랐던 그런 장애인주차장을 서해안 서산휴게소에서 보면서 탄성을 질렀고 반가웠다.

일본고속도로 휴게소보다 더 잘 돼 있었다. 주차장은 비장애인주차장과 차별을 두어서 화장실 가까운 안쪽에 설치가 돼 있었다. 비록 많은 장애인차량은 주차할 수 없으나 4대가 주차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밤에는 한눈에 장애인주차장이 눈에 확 들어오도록 네온사인으로 설치를 해 놓았다. 장애인주차장이라는 안내문구에 환하게 불이 들어와 찾기 편하고 아주 좋았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장애인주차장을 만들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한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고속도로 장애인주차장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에 흐뭇하고 너무나 좋았다. 특이한 점은 어린이용 까지 만들어 어린이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용변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고속도로휴게소가 선진국 못지않은 장애인 이용하기 편한 고속도로 휴게소다.

그리고 전주에 볼일이 있어 역사가 100년이 넘은 전주예수병원을 찾았다. 습관처럼 장애인주차장을 찾으니 눈에 확 들어 들어오는 장애인주차장 문구가 들어왔다. 걷지 못하는 장애인주차장 전용 그리고 옆에는 장애인전용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한참을 쳐다보면서 요즘에 문제가 되어 내년부터 중증장애인 들만 장애인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한 것을 앞서가는 장애인주차장이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한편으로는 요즘 장애인차량이 많아 장애인주차장이 모자라 중증장애인들만 이용하도록 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요즘은 장애인차량이 많이 늘어나고, 장애인 아닌 부모나 형제가 장애인 이어서 같이 살면서 장애인차량을 몰고 다니고 그리고 경증장애인들이 장애인주차장을 이용하여서 정작 꼭 이용해야 할 중증장애인은 이용을 못하고 다투는 모습도 본다. 장애인주차장을 늘려도 장애인차량이 너무 많고 앞서 이야기 한대로 장애인 아닌 사람, 경증장애인 등 꼭 장애인주차장을 이용 안 해도 될 사람들이 장애인주차장을 이용을 한다.

▲ 전주예수병원의 장애인주차장은 걷지 못하는 장애인에게만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장애인주차장이 꼭 필요한 장애인과 그렇지 않은 장애인을 구분하고 있다.
어느 장애인들은 이런 말을 한다. 중증장애인들은 그전처럼 이용을 하고 그 외 장애인 차량은 장애인주차장을 따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 조금 불편하면 우리 장애인들은 당당히 중증장애인들에게 양보하고 경증장애인들은 전보다 불편하지만 비장애인과 당당히 함께 이용을 하고 주차요금은 면제를 받든지 할인을 받으면 된다.

비장애인과 함께 당당히 경증장애인들은 이용을 할 때 전에도 말을 했지만 관심을 넘어 비장애인과 함께 관계로 나아갈 수가 있다. 우리 장애인들은 스스로 비장애인과 함께 당당히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장애인들도 스스로 차별을 없애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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