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이 사회에서 여성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옛날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여성들도 경제, 문화, 등 여러 사회의 곳곳에서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 그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정보화사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방대한 정보가 순식간에 오고가는 디지털시대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선이 분명하지 않고, 상하 서열이 흔들리는 변화가 일어나고, 여성의 지식 수준과 활동범위를 넓혀 사회 전반적인 분야를 이끌어나갈 바탕을 마련해주었으며 여성의 독립성과 활동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애여성과 비장애여성 누구에게나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상호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주어진 환경에 잘 대처하는 유연함을 지닌 여성의 특성이 요즈음 시대의 감성과 잘 어울려 여성의 능력이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발휘되고 있다.

감각적 관찰력이 뛰어나고,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 나아닌 다른 사람과의 감정이입이 잘 되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이성적 이해보다 감성적 연계를 중요시하면서 타인과의 관계와 인간적이 만남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애 적인 여성 경향은 모성애 등으로 자식, 남편, 가족에게 그 영향의 범위를 넓혀가고 더 나아가서는 이 사회를 보다 낳은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의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건이나 현상을 접할 때 여성들은 그것의 옳고 그름을 규정되어진 규범이나 정의, 권리 등의 시선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상황을 살펴보고 결정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인간적인 연계를 중요시하고, 주위의 상황을 고려하는 상황 의존적인 여성만의 특성은 자신의 생각, 감정, 정보를 공유하려는 욕구 점점 높아진다.

특히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 정보를 쉽게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적인 배려와 상호 교류와 교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동이 불편한 일상생활에서부터 사회 곳곳에서 남녀 불평등으로 겪는 어려움이 누구보다도 더 큰 장애여성들에게는 인터넷은 사회와의 교류의 통로의 한 방법이 되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자기 표현의 장이 되어주고도 있다.

미래의 사회는 여성적 감수성과 예리한 시각을 필요로 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사회 곳곳에도 여성들이 과감하게 진출하고 여성의 지위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어서 여성의 창의성과 유연성이 앞으로의 사회에 핵심 구성요소로 나타날 것이다.

남녀 불평등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해소하며 남과 여가 다르지 않다는 주장에서 더 전진하여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긍정도 하면서 우리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자.

최명숙씨는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홍보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시인으로 한국장애인문인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1995년에 곰두리문학상 소설 부문 입상, 2000년 솟대문학 본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장애인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버리지 않아도 소유한 것은 절로 떠난다' 등 4권이 있다. 일상 가운데 만나는 뇌성마비친구들, 언론사 기자들, 우연히 스치는 사람 등 무수한 사람들, 이들과 엮어 가는 삶은 지나가면 기쁜 것이든 슬픈 것이든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남으니 만나는 사람마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스스로도 아름답게 기억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속에 기쁜 희망의 햇살을 담고 사는 게 그녀의 꿈이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홈페이지 http://www.ksc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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