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장애인복지론>을 강의하고 있는 교수가 연락을 했다.

나의 경험담을 수강생들과 같이 나누길 원한다는 것이다.

시간은 약 30분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안면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부탁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고통과 아픔을 수강생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보다

이 사회의 불합리한 모순들과 부당한 처우들을 이야기 하고 싶다.

내 경험담이 부디 앞으로 사회복지사들이 일을 하는데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

이번이 나에게는 정식으로 두번째 특강이다.

이지선씨가 자신과는 성격이 맞지 않는다며 나를 추천해 주었다고 한다.

이번을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고 싶다.

계속 경험을 쌓아 사람들 앞에서 자신있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에게 항상 도전은 닥쳐 온다.

앞으로도 또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살아있는한 받아들일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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