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Independent Living이 이미 자립생활, 혹은 독립생활이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둘 중의 어느 것으로도 표준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칼럼에서는 인디펜던트 리빙이라고 쓰려고 합니다.

인디펜던트 리빙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는 분들이 이 칼럼을 읽게 되신다면,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 칼럼에서 인디펜던트 리빙을 교육할 수는 없는 것이고, 분명히 다른 기회를 통해서 그 개념을 이해하시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본 칼럼은 무엇인가를 교육시키고, 강요하려는 내용으로 꾸며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장애인을 사회에 맞추어 재활시키려는 ‘재활패러다임’에 싫증난 사람들에게, 일상의 살아가는 이야기들 속에서 우러나오는 ‘인디펜던트 리빙 패러다임’의 관점들을 제시하면서, 새로움에 눈뜨는 계기를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재활’에서 ‘인디펜던트 리빙’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은 걸림돌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국의 밤을 밝혔던 촛불시위도 결국 한 네티즌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음을 상기하며, 희망을 갖고 칼럼 연재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러한 칼럼이 무의미해질 그날을 꿈꾸며….

칼럼니스트 이광원은 장애인 보조기구를 생산·판매하는 사회적기업 (주)이지무브의 경영본부장과 유엔장애인권리협약 NGO보고서연대의 운영위원을 지냈고,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설립된 (재)행복한재단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에 자립생활(Independent Living) 패러다임이 소개되기 시작하던 1990년대 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연구회 회장 등의 활동을 통하여 초창기에 자립생활을 전파했던 1세대 자립생활 리더 중의 한 사람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 한국추진연대’의 초안위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사무총장, 국회 정하균 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한 지체장애 1급의 척수장애인 당사자다. 필자는 칼럼을 통해 장애인당사자가 ‘권한을 가진, 장애인복지서비스의 소비자’라는 세계적인 흐름의 관점 아래 우리가 같이 공감하고 토론해야할 얘깃거리를 다뤄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