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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문제-특정 그룹만의 문제인가?

진정 장애인을 위하여 힘을 합쳐야 되지 않겠는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3-15 20:39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장애인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한국맹인복지연합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청각장애인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 한국장애인부모회, 장애인부모협의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인가? 누구를 위한 단체인가? 진정 장애인을 위한 단체인가? 아니면 장애인단체장을 위한 단체인가? 왜 한번 회장은 영원히 회장인가? 그렇게 사람이 없는가? 그렇다면 그것이 우리의 현주소인가?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단체가 많다는 것은 좋은 것일 수 있다.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에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가치이다. 그러나 많이 있지만, 다양성이 상실되었다면, 그것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 아무리 다양하다 하여도 공통된 장애인 문제에 대하여 하나된 모습으로 힘을 발휘하여야 한다.

그러나 단지 그 협의회의 문제일 뿐이라고 치부한다면, 이 역시 무기력의 한 면일 뿐이다. 과연 장애인 편의시설, 장애인 이동권, 여성장애인 문제, 장애인의 교육문제, 장애인의 교통문제, 장애인의 거주문화문제, 장애인과 시설문제... 이렇게 산적한 문제들이 특정집단만이 몸부림치며 쟁취해야 할 문제인가 아니면 함께 외쳐서 쟁취해야할 문제인가? 450만 장애인들은 갈기갈기 찢어진 힘없는 파편조각에 불과한가? 아니면 응집력 있는 영향력을 갖춘 집단인가?

종종 장애인 복지의 발전을 위하여 장애인의 정치세력화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 장애인의 현주소는 정치권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두려운 존재인가? 아니면 무시할 수 없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존재인가? 만일 후자에 속한다면, 이 많은 협회, 연대 등의 이름은 무엇을 뜻하는가?

현정부는 개혁, 참여를 외치고 있다. 그 개혁은 외부로부터의 타의적 개혁이 아니라 내부로 부터의 자의적 개혁이어야 한다. 여기에서 개혁은 본래의 정신, 시작했을 때의 각오를 회복하는 것이다. 즉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시작하였다면 다시금 그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시작은 그렇게 했지만, 지금 단체장 누군가의 손에서 움직여지고, 그의 정치적 입성을 위하여 존재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물러나야 하고, 그러한 영향력에 힘을 쓰지 못한다면 그러한 조직은 해체되어야 한다. 더이상 장애인의 이름을 걸고 일을 하면서 장애인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이름을 팔아 특정인의 권익을 위해 존재한다면 이러한 파렴치한 행동은 중지되어야 하고, 이러한 단체는 장애인 스스로 공격하고, 해테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진실로 장애인의 문제를 알리고,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어 장애인 관련 단체들이 하나가 되어야 할 때이다. 장애인 관련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 역시 비장애인의 고용창출이나 권리를 위해서 투쟁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재정을 소비한다면, 그리고 시설을 설립한 사람을 위하여 장애인이 존재하는 것 처럼 오용한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자신의 참된 삶을 위하여,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하여.

장애인이 매도 당하는 사회, 여전히 장애인이 차별당하는 현실, 그리고 장애인이 폭행당하고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사는 사회를 관망만하고, 하나되어 힘을 모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집단은 이 한마디를 들어야 한다. "가라! Go Away!"

이제 장애인 단체는 장애인을 위해서 장애인과 함께 장애인에 의해서 움직여져야 한다. 힘을 갖추고 힘을 발휘해야 한다. 무엇이 진정 장애인의 권익을 위한 것인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당당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장애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외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그리고 장애인이 주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사회는 어떻게 이룩해야 하는가?

이제 진실로 하나되어야 할 때이다. 얄팍하고, 조잡한 정치적 야욕이 아니라 장애인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되어야 할 때이다. 보다 멀리 보고, 보디 깊이 생각하고, 보다 힘차게 행동하자. 바로 지금.

이계윤 이계윤블로그 (leechur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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