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러운 주제이긴 하지만 오늘은 미국의 소고기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수년전 나의 아내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산 소고기에서는 냄새가 나고 육질이 좋치않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었다.

난 그때 그녀에게 그건 미국산 소고기가 한우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수입업자들이 값싼 소고기를 수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에서는 가격이 질을 결정한다. “싼게 비지떡” 이라는 우리말은 여기에도 해당이 된다.

고기를 갈아 만드는 햄버거도 질에서 큰 차이가 난다.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파는 햄버거는 질긴부위나 찌꺼기 고기 등을 갈아 만든 냉동고기를 사용하지만 “인 앤드 아웃” 이라는 체인점은 생고기를 사용한다. 맛에서 차이가 난다.

고급식당에서는 좋은 부위의 고기를 직접 갈아서 햄버거를 만든다. 물론 비싸다.

수퍼마켓에서는 매주 새로운 세일을 한다. 고기, 야채, 과일과 각종 식료품들을 세일가격에 판다. 평소의 절반 또는 그 이하의 가격으로 세일을 한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꽃등심은 평소 1파운드에 8달러선이다. 그러나 세일때 사면 4달러선에 살 수 있다.

우리는 마켙에서 세일하는 품목으로 일주일 식단을 짜곤 한다.

나는 이명박 정부가 미국과 맺은 소고기협상을 이해할 수 없다. 무슨 정치적인 타협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볼 뿐이다.

한국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미국 소고기를 수입하는 것이다. “30개월 미만의 소고기만을 사겠다. 뼈다귀나 내장따위는 선별해서 사겠다.” 라고 주장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미국으로서는 남는 장사고 한국의 소비자들은 질 좋은 미국산 소고기를 마음놓고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미 약속을 하고 서명을 한 일이니 어떤 식으로든 미국산 소고기가 한국에 들어갈 것이다.

일단 수입이 다시 시작되면 공은 수입업자와 소비자들에게 넘어가는 것이다. 부당한 이익을 남기기 위해 값싼 저질의 소고기를 들여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시중에서 미국산이 한우로 둔갑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업체가 들여온 질 좋은 고기를 적절한 가격에 사 먹어야 한다.

글로벌시대에 정부가 할 일은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자국의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일이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를 사용하고 한국의 소비자들은 맛있는 소고기를 안심하고 가족의 식단에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요즘 아내는 주저없이 소고기를 사서 국도 끓이고 장조림도 만든다.

나의 기억 속에는 내가 한때나마 걸어 다녔다는 사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다만 낡은 사진첩에 남아있는 한 장의 흑백사진 이 한때는 나도 걸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뿐입니다. 세살에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81년에 미국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주정부 산재보험국에서 산재 근로자들에게 치료와 보상을 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누군가 이글을 읽고 잠시 즐거울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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