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밭. ⓒ정재은

인삼하면 세계적인 우리나라 식품이고 금산 하면 인삼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 같은 사실은 초등학교 시절 사회과목에서부터 ‘풍기·금산의 인삼’, ‘담양의 죽제품’, ‘충무의 나전칠기', ‘한산의 모시’ 등으로 우리의 뇌리에 새겨져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정다운 상식이기도 하다.

금산은 지역적으로도 대전에 근접하고 있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전국 어디서나 접근하기가 수월하여 당일코스로 가족나들이를 하기 좋은 지역적 이점도 있다.

금산 IC로 나오면 톨게이트부터 까만 인삼밭이 산재해 있어 ‘아, 이곳이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이구나’하고 알 수 있다. 국도를 접하게 되면 좌측으로 시내에 우뚝 솟아 있는 ‘금산인삼종합쇼핑센타’ 건물이 한눈에 띄어 여기서부터는 그 인삼건물을 향하여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인삼센터를 중심으로 인삼과 한약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인삼가계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금산읍내에 있는 수삼센터. 믿을 수 있고 질좋은 수삼을 살수 있다. ⓒ정재은

특히 건삼이 아닌 수삼(水蔘)을 사기 원한다면 노점상을 따라 좀 더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보일 듯 말듯 한 안내표를 뒤로하고 새롭게 단장한 금산 수삼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가면 더 좋은 수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금산수삼센터는 전국 수삼의 70-80%가 판매되는 집산 시장으로 장날 하루 거래량이 8만여 kg에 달한다. 이곳에는 한 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인삼을 가득 쌓아 놓은, 소매인들이 가득 차 있어 지나가는 고객의 발길을 잡는다. 특히 인삼 아주머니들의 구수한 반김은 발을 떼어놓지 못하게 하기도 하지만 전라도 아주머니들처럼 적극적이지도 않아 천천히 여기저기 구경하며 즐기는 맛도 있다.

참고로 선물용이 아닌 믹서용이나 요리용은 모양에 연연하지 않고 그 용도를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인 듯하다. 또한 이곳에서는 선물포장용 바구니와 포장용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으니 백화점 같은 곳에서 부르는 게 값인 고가(高價)의 선물용품도 본인이 직접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는 기쁨 아닌 기쁨이 있다.

이렇듯 금산이 인삼 하나로 유명하고 또 인삼을 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유는 금산인삼은 여름에 채취되어 약효성분(사포닌) 함량이 많고 몸체가 길고 단단하며 대체로 순백색인 삼으로서 전통적으로 그 효능이 널리 알려진 1500여 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인삼 중의 인삼이기 때문이다.

수삼센터 내 전경. ⓒ정재은

약 1500여 년 전 금산의 진악산 관음굴에서 정성껏 어머님의 병환 쾌유를 빌던 강씨 성을 가진 선비에게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관음봉 암벽에 빨간 열매 3개 달린 풀이 있으니 그 뿌리를 달여 드려라’는 계시를 받고 그 풀을 찾아 약으로 쓰고 씨앗을 개안 마을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금산인삼의 유래라고 한다.

이처럼 약효도 뛰어난 금산인삼인데 인삼의 효능을 살펴보면 인삼은 간의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하여 간장보호 작용을 하며 혈당강하작용은 대단히 효과적이어서, 합성당뇨병 치료약과 같은 작용을 하므로 당뇨 환자에 좋다. 또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며, 항암 및 면역 효과가 있다고 한다.

좋은 인삼은 잔뿌리의 굵기와 양도 중요하다. ⓒ정재은

이밖에도 만병통치(萬病通治)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삼이 가지고 있는 효능은 글로써 다 표현하지 못하겠다.

동장군(冬將軍)이 남쪽에서 꿈틀대는 봄기운에 스트레스를 받을 즈음에 우리는 계절에 앞선 봄기운에 나른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나른함을 이기는 데 인삼의 힘을 빌려보자. 가족과 손잡고 함께 하는 주말 나들이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 될 것이다.

[제3회 에이블퀴즈]퀴즈를 풀면 선물과 지식이 팍팍!!

[리플합시다]장애인들은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에게 이것을 바란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경기지사에 재직 중이다. 틈틈이 다녀오는 여행을 통해 공단 월간지인 장애인과 일터에 ‘함께 떠나는 여행’ 코너를 7년여 동안 연재해 왔다. 여행은 그 자체를 즐기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심리활동이다. 여행을 통해서 아름답고 새로운 것들을 만난다는 설렘과 우리네 산하의 아름다움을 접하는 기쁨을 갖는다. 특히 자연은 심미적(審美的) 효과뿐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정화시켜 주는 심미적(心美的) 혜택을 주고 있다. 덕분에 난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장애라는 것을 잠시 접고 자유인이 될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받아온 자연의 많은 혜택과 우리네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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