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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새로운 관계 맺기

양성평등 전문강사 기본 과정을 마치며-마무리

따뜻하고 아늑한 사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5-09 10:10:17
'결혼하기 전에는 부모의 의견을 존중하고 결혼해서는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 양성평등을 가르치고 남편이 죽으면 자식을 따르는 게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산다.'

요즘 신세대 삼종지도라고 한다.

남자와 여자의신체적인 차이를 인정하며 성의 편견 없이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고 인격적으로 차별 없이 평등하게 존중하는 것을 양성평등이라고 말한다.

남자와 여자의 몸에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고 힘의 세기에서도 차이가 있다. 현대 사회는 물리적인 힘이 중요한 사회가 아니며 인간의 두뇌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힘의 차이가 남녀의 역할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기존의 연구들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획일화된 성역할에 갇혀 있는 사람들보다는 양성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능과 창의력이 높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자아개념도 높고 나아가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건강하다고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현상으로서 저 출산 문제가 있다. 현재 심각한 고령화 사회인 일본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이 저 출산 문제는 앞으로 한국의 발전원동력을 심히 훼손할 것이 자명하다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가지는 희망을 갖지 않는다. 저 출산 고령화 사회. 요즘에 너무나 익숙해진 단어들이다.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위하여 아이를 낳지 않고 자신을 가꾸기를 소홀하지 않는다.

양성평등전문강사 교육을 받으면서 줄 곳 생각했던 것은 양성평등이란 소외된 곳에서 더 아픔을 느끼게 하는 원칙이 아닐까 했다.

자신을 위해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 자신의 건강과 양육의 책임 때문에, 자식에게까지 되 물림 되어야하는 사회의 편견, 익숙하지 않는 교육문화의 자녀와 함께 동참할 수 없는 현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자식을 낳기가 두려운 장애여성. 너무나 대조적이지 않는가?

아무리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리 모두는 존중 받아야만 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생이란 촘촘한 그물 같아서 한 점 까끄라기에도 올이 주르르 풀려 버린다. 산다는 것은 늘 즐겁고 충만한 것이 아니기에 때론 의도적으로 새로운 삶을 영위하려 노력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문득문득 느껴야 하는 막막함 같은 것은 무엇일까?

언젠간 중증장애여성들이 TV프로를 장식했다. 아이를 낳고 사람들 앞에 나서고 자신의 삶을 헤쳐 나가는 것을 방영했다. 물론 중증장애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은 위대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렇다고 특별히 세간의 주목을 받거나 매스컴을 타야 할 만큼 새로운 일이거나 신기한 일은 아니다. 격려해주고 힘찬 박수를 보내야 하는 것은 옳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낸 것이 아니다.

분명한 차이는 있지만 그 차이로 인한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차별이란 생각을 해본다. 장애여성 스스로가 특별함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또한 장애여성이 자연스럽게 됨을 위해 장애남성 또한 장애여성을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수많은 인재들을 사회로 동참시켜야 할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이제 무한한 가능성을 여성에게 돌릴 때다. 장애계의 미래도 장애여성의 능력을 인정하고 삶과 운동의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한명숙 (hms634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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