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으로 태어났건. ⓒ칼럼니스트 정준모

서울시청 광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이 페스티벌에 관람을 위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아이들의 모습은 천진난만이고 엄마와 아빠의 틈에서 사랑받고 있음을 한눈에도 알아볼 것 같았다.

사진에는 흑인인 아버지와 아들이 즐거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잔치에나 있는 부침개를 열심히 뜯어 먹고 있는 것을 눈여겨봤다.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백인으로 태어났건. ⓒ칼럼니스트 정준모

백인의 엄마와 아버지가 함께 나왔다. 엄마의 따스한 눈길이 참 좋았고 아버지의 배 위에 올라가 까르르 웃는 아이의 모습과 웃는 모습을 잔잔하게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좋다.

황인으로 태어났건. . ⓒ칼럼니스트 정준모

아이들의 뭇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아이들의 모습은. ⓒ칼럼니스트 정준모

그 아이들은 사랑 받기에 합당하다.

사랑받기에 합당하다. . ⓒ칼럼니스트 정준모

아이들이 웃는 소리가 흑인이건 백인이건 장애아이건 비장애아이건 아이다운 모습에서 사랑을 느끼고 사랑하게 된다. 한참동안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다. 아이들 곁에는 항상 부모가 그들을 지키고 있었고 아이가 달려가는 것을 미리 보고 돌부리를 치우고 위험에서 건져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것은 얼굴의 다름이나 상황의 다름이 아니라 아이들이기에 사랑받기에 합당함을 보게 된다.

"사랑받기에 합당한 아이들입니다"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글을 씁니다. 한 컷 한 컷 사진을 찍을 때마다 세상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음을 느낍니다. 나는 모르는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습니다. 철커덕 셔터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 뜁니다. 그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세상을 그리고 나를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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