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사람에게 좋다는 것, 많이들 알고 계실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머와 웃음이 정신건강에 좋고 질병 치료 효과가 높다고 말한다.

웃으면 신경계통, 호흡기계통, 배와 가슴, 얼굴 등 인체 각 부위의 근육 운동이 절로 된다고 하며, 통쾌한 웃음은 횡경막, 심장, 간, 폐까지 단련 시킨다고 한다. 웃음이 노화방지에 효과가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고, 여러 질병의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 실제로 몇몇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공연을 한 결과 환자들의 건강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는 임상 결과도 있다.

요즘은 환경오염 때문인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어린아이들이 많다. 이 아토피는 치료도 잘 되지 않는다. 어린 자녀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것을 보다 못해서 쉬는 날이면 산으로 들로 아토피에 좋다는 식물을 뜯으러 다니고 이를 집안 구석구석에 잔뜩 쌓아놓는 것도 보았다. 웃음이 이 아토피에도 치료 효과가 크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당뇨병 환자에게도 웃음이 묘약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당뇨병 환자에게 만담 등을 보여주어 웃게 한 후, 혈당치를 측정한 결과 평균 123이었던 수치가 77로 크게 낮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의도적으로 웃는 것도 정말 우스워서 웃을 때와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혹시 개도 웃는다는 사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웃을 뿐 아니라 개의 웃음은 진정 효과도 있다고 한다.

미국의 한 동물보호센터의 연구진은 개 짖는 소리 중 길고 요란하게 헐떡이며 짖는 소리는 개의 웃음 소리이며, 다른 개들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스피커를 통해 개가 그냥 짖는 소리를 들려주었을 때는 동물보호소의 다른 개들이 계속 짖어 댄 데 비해 스피커를 통해 개의 웃음 소리를 들려주었을 때는 시끄럽게 짖던 개 15마리가 1분 만에 모두 조용해졌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은 물론 동물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 웃음이 우리 장애인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처한 현실이 얼굴에 웃음 보다는 경직된 표정을 짓게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웃음을 멀리 한다면 웃음을 잃어버린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웃음을 가까이 하자. 그것이 자신에게 좋은 것이고 타인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유머감각을 갖는 것도 바로 치열한 삶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에서 시작된다.

심준구는 초등학교 때 발병한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후 장애에 대해 자유케 됐고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국가공인컴퓨터 속기사가 됐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지상파TV MC가 됐다. 대통령이 주는 올해의 장애극복상을 수상했으며, ITV경인방송에서는 MC상을 수상했다. 현재 KBS, MBC, SBS 등 자막방송 주관사 한국스테노 기획실장, 사회 강사,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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