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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식 개선 토크 콘서트에 선 장애예술인 이강현·윤용준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봉사단, 올해도 프로젝트 진행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8-08 09:04:52
 2022 블루크로스봉사단 장애인식개선 서포터즈 발대식.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2022 블루크로스봉사단 장애인식개선 서포터즈 발대식. ⓒ서인환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장애인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블루크로스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문화 예술로 공감을 형성하고자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2019년에는 장애인 비장애인 함께 하는 전통인형극 공연을 하였고, 2020년에는 사물놀이 공연을 하였다.

함께 하는 한마당 축제가 공감과 하나 되는 효과가 있었지만, 장애인의 다름을 드러내고 존중받기에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2021년부터는 장애인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차까지 진행되었다.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을 향한 화합의 메시지를 퍼뜨리고자 먼저 블루크로스 학생 서포터즈 100명을 모집하여 5월 28일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발대식을 가졌는데, 장애인 인식 개선 강의를 수강하였고, 임명장 수여와 선서식을 거행하였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SNS 활동과 토크 콘서트 참여,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2 제6차 콘서트는 7월 20일 피아니스트 이강현편으로 준비되었다. 이강현은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뷰티풀 마인드 뮤지컬 아카데미를 수료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음대 2학년 재학 중이라고 자기소개를 하였다. 어머니 김영선(고등학교 수학교사)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공연은 바르크시대 바하로 시작하여 고전파 모차르트, 낭만파 쇼팽, 인상파 드뷔시 곡들로 연주되었다. 대학 1학년 때 ‘음악과 사회’라는 강의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고 삽입곡이 마음에 들어 바하의 골든베르크 변주곡 30곡 중 1번과 4번곡을 선곡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2살 때 피아노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재능을 발견했다고 했다. 정식 피아노 공부는 5학년 때부터였다. 공연에서 떨리지 않는 이유를 사회자가 묻자, 연습을 많이 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2022 제6차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이강현의 피아노 연주 모습.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2022 제6차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이강현의 피아노 연주 모습. ⓒ서인환
어머니는 처음에는 음악가로 키우겠다는 것보다 음악을 통해 삶이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이 아닌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인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이강현은 피아노를 치지 않는 시간에는 방송멘트 흉내 내기, ‘핸델과 그라텔’의 과자집 만들기를 좋아한다고 하였고, 실제로 직접 만든 과자집을 가지고 나왔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번을 선곡한 이유를 묻자 자신이 명품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하였다. 음악을 통해 행복감과 자존감을 느낀다는 의미일 것이다.

쇼팽 발라드 1번도 연주하였는데, 쇼팽이 이 곡을 쓸 당시 러시아 침공을 받아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곡이 아닌가 하는데, 선곡 이유를 묻자,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지만 다시 만나 행복해지는 것을 상상한다고 하였다. 슬픔과 상실은 만남과 동행을 통해 새로운 행복을 찾을 때 기쁨은 더 커진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이강현이 고3때 많이 아파서 피아노를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스스로 이겨내고 다시 피아노를 치게 되었다고 하였다. 베토벤 소나타를 학기말 시험(서울예고)으로 치는 모습에서 다 죽어가는 새가 다시 살아나 비상하는 것을 느꼈다고 하였다.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면서 세상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말아톤’을 통해 장애인 인식개선이 많이 된 것 같고, 어린 시절 지하철에서 자폐증으로 인해 소리를 지르자 한 노인이 왜 이러냐고 화를 냈으나 자폐증이라고 알려주자 선한 표정으로 자리를 양보해 주며 잘 키우라고 지지해 주었다고 하였다. 숨기는 것보다 알리는 것이 선한 사회를 만드는 것 같다고 하였다. 그리고 장애인치고는 잘한다거나 장애인이 잘한다가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한 젊은이로 봐 달라고 당부하였다.

2014년 뷰티 마인드 뮤직 아카데미 활동, 2020년 모짜르트 콩쿨 1위, 2021년 서울 국제 음악 콩쿨 피아노 부분 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이강현은 대학 졸업 후 앙상블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드뷔시 아라베스크 연주로 콘서트를 마무리하였다.

2022 제7차 토크콘서트는 8월 3일 오후 7시 30분 6차와 마찬가지로 서리풀아트홀에서 열렸으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www.bluecross.or.kr)으로 방송되었다. 진행은 유혜영(피아니스트) 교수가 맡았고, 반주는 유은영 피아니스트가 맡았다. 이 행사는 테너 윤용준(발달장애인 3급) 콘서트로 진행되었는데, 어머니 류덕자 씨가 함께 하였다.

윤용준은 사랑과 인생을 생각할 수 있는 ‘마중’을 노래하며 앞으로 인연이 될 연인을 생각하며 불렀다고 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언어습득이 느려 걱정을 하던 중 5살에 발달장애 3급을 판정받았고, 재능을 키우기 위해 욕심을 내는 것이 아이에게 큰 부담이 될까 두려워 용준이의 수용 수준에 맞추어 칭찬하고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윤용준은 노래를 통해 기쁨을 느끼고 누군가에 노래를 불러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였다.

사회자 유 교수는 가사가 정확하게 전달되며 음감이 너무 좋다고 평하였는데, ‘서명’을 통해 신앙생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윤용준은 ‘뱃노래’, ‘환상 속에서(넬라 판타지아)’, ‘생명의 양식’,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고운 음색을 내는 비결에 대해 사회자가 묻자, 유용준은 호흡을 배로 하면서 발성을 평소 열심히 해야 하고, 충분한 수면과 차갑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고 술도 피하는 등 건강관리도 해야 한다고 하였다.

넬라 판타지아(2019 아브다브 뮤직 패스티발)를 조수미와 함께 연주한 소감에 대해서는, 영광이었고 조수미씨가 너무나 열정적이고 따뜻하게 대해 주었고, 지지해 주었다고 하였다. 어머니에게 발달장애인 가족에 대해 한마디 말씀을 부탁하자, 아픔이라 생각하거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사회자가 윤용준에게 긴 가사를 외우는 비법을 묻자, 유튜브 등을 보면서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비법이라고 했다.

2022 제7차 블루크로스봉사단 장애인인식개선 콘서트에서 윤용준과 그의 어머니가 인터뷰하는 모습.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2022 제7차 블루크로스봉사단 장애인인식개선 콘서트에서 윤용준과 그의 어머니가 인터뷰하는 모습. ⓒ서인환
2022 8차 콘서트는 오는 10월 1일 오후 5시 대화합편으로 이지원, 이송연(민요, 자매), 심환(기타), 강태용(해금), 이강현, 윤용준이 출연한다. 지난 공연들은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10월 말에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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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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