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홈케어 재활복지 전시회 장면. ⓒwww.rehahomecare.com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REHA 재활복지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 규모는 93개사가 참여하여 167개 부스가 마련되었다. 전시품목은 가정용 의료기기, 장애인 및 환자용 침대, 목욕 관련 용품, 화장실 관련 용품, 이동 보조기기, 차량 관련 보조기기, 주택 관련 용품, 식사 관련 일상생활 용품 등이다.

참관 인원수는 일일 평균 1,700명 정도로 총 5,183명이었다. 참관객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는 이틀 동안 소나기가 퍼붓는 탓도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1회가 개최되고 2년간 열리지 못한 탓도 있었다. 이런 점을 보완하여 유튜브로 전시 참관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래도 지난 전시회에 비해 참관인은 10% 증가한 숫자다. 2023년 참관인 목표는 1만명으로 벌써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은 6월 10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다시 열린다.

참관객 분포를 보면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가 15%로 가장 많았고, 시설 운영자가 12%, 유통업이나 서비스업 종사자가 10%, 치료사가 9%, 제품 제조사가 9%, 일반 관람이 11%, 의료인 4%, 학생이 6%, 보호자가 3% 등이었다.

참관객들의 참관 목적으로는 일반관람이 30.6%, 정보수집이나 체험이 33.5%, 시장조사가 17.7%, 구매 상담이 9.4% 등이었다. 참관 경로로는 초청장이나 일반 홍보물이 31%, 지인이나 기관의 소개가 20%, 인터넷과 SNS가 16%, 유관기관의 권유가 9%, 이메일을 통한 뉴스레터가 8%, 미디어 광고가 4%, 옥외광고가 3% 등이었다.

전시회 참관의 인원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반 관람객을 늘리는 것이 우선과제로 나타났으며, 라디오나 신문 등의 미디어 광고나 옥외광고 효과보다는 초청장과 홍보물을 강화하고, 뉴스레터, 인터넷신문광고, SNS 등 인터넷 홍보를 더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전시품의 분포를 보면 가정용 의료기기가 16.16%, 서비스 및 정보가 11.7%, 이동 보조기기가 10.64%, 화장실 보조기기와 용품이 7.45%, 물리치료 기기가 7.45%, 장애인 보조기기가 7.45% 등으로 주택이나 장애인 생활용품, 침대, 차량 보조기기, 여가 레저용품 등 제품의 다양화와 신기술을 접목한 정보통신기기 등의 다양화가 필요해 보인다.

부대 행사로는 여러 가지 세미나가 열렸는데, 국립재활원의 ‘통합돌봄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보건산업진흥원과 성남고령친화혁신센터, 계명대학교 사용성평가연구센터 등이 참여한 ‘고령친화우수제품 활성화 방안’,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참여한 ‘재활의료기기 디지털화 전환’, 라이프앤커리어디자인스쿨이 참여한 ‘100세 시대와 우리들의 준비’ 등의 주제가 다루어졌다.

또한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Track Record 활용 방안’, 한국요양보호협회가 참여한 ‘재가장기요양기관 기관평가 B등급 이상 획득 노하우’, 조인케어와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가 참여한 ‘제론테크 시대 치매예방 돌봄기술 현황’, 대구대학교 작업치료과 등이 참여한 ‘디지털 시대의 인지작업치료’ 등의 주제도 다루어졌다.

다음 전시회에서는 보다 다양한 학회의 세미나를 유치하고, 신제품 개발 제품의 소개도 세미나를 통해 소개할 수 있도록 하여 전시 참관만이 아니라 세미나에서 다양한 의견 개진과 제품 설명을 들을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언론 홍보는 주로 라디오 광고를 26건 진행하였는데, 관람객 중에서 이 광고가 참관의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응답이 비교적 적어서 과거보다 라디오의 힘이 많이 약해졌음을 드러냈다. 옥외광고로는 10개소 육교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이 역시 라디오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행사가 있음을 알리기는 하였으나 전시회 참관으로 이끌어 내지는 못하였다. 홍보 문구를 좀 더 잘 다듬어 참관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하거나, 이 비용으로 다른 방법으로 홍보하는 방안으로 전환하는 등의 기획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기관 13개에 홍보를 한 것은 비교적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더 많은 관련 단체에 홍보를 의뢰하여 확대한다면 참관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온라인커뮤니티 13개소, 온라인 기사 게재는 10개 언론사, 미디어 파트너사의 지원이 20개소였는데, 온라인 홍보를 더욱 강화하여 전시회를 알리되, 관람객이 참관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잘 구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산업자원부 등 전시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참가업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전시회에 나올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것이 더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전시회에 참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참가업체의 양적 확대와 참관객의 증가가 재활복지 전시회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고 참관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다. 방문객들의 의견으로는 장애인만이 아닌 비장애인의 일상생활 용품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장애인 보조기기도 더 다양하게 전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단지 전시만이 아니라 제품 설명과 체험을 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체험을 하려면 실제 제품을 가지고 전시회에 나와야 하는데, 설치비 부담으로 안내장이나 설명 전시만 한 곳이 몇몇 있어서 나온 의견이 아닌가 한다.

출품 업체 간담회도 주선해 주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체험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전시회에 와서 장시간 놀고 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출품사의 설문조사에서는 브랜드와 제품 홍보를 위해서가 33.81%, 신제품 출시 홍보를 위해서가 14.39%, 신규거래처 발굴을 위해서가 13.67%, 시장 및 업계 동향 파악을 위해서가 12.23%, 고객의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서가 10.07% 등이었다.

업체의 전시 참가 경로로는 주최측 홍보물이 41.57%, 관련 단체의 권유가 36.36%, 온라인 홍보가 6.49%, 뉴스레터와 거래선의 권유가 각각 5.19%였다. 업체들이 바라는 홍보 방법으로는 관련 단체 홍보가 26.21%, sns 홍보가 22.33%, tv와 라디오 광고가 19.42%, 신문이나 전문지 홍보가 각각 11.65%로 업체들은 관련 단체의 협조로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에서 장애인 관련 전시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와 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정보통신 순회 전시, 그 외 노인이나 의료, 건축 관련 전시회에서 장애인 보조기기도 전시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재활복지 전시회로서 reha 재활복지 전시회는 더욱 발전되어 장애인과 업체에 큰 도움을 주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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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환 칼럼니스트
현재 사단법인 장애인인권센터 회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고용안정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칼럼을 통해서는 아·태 장애인, 장애인운동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특히, 정부 복지정책 등 장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평가와 생각을 내비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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