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빅스비, 아리야 와 같은 AI 스피커를 우리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로 들어오면서 AI, IoT, 로봇 등의 기술 개발과 발달로 인해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중화되고 보급이 확산하면서 우리 일상생활로 점점 들어오고 있다.

장애인의 생활도 환경 변화로 장애인 관련 보조장비 보급과 확산이 이루어지면서 첨단기술을 접목한 보조장비도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장애인 자립생활운동으로 사회참여가 늘어나기 시작하여 장애인복지정책도 이를 지원하게 되었으며, 건강보험 등 공적급여에 의한 장애인보조기기 지원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자기결정권의 보장을 위해 장애인활동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돌봄 인력의 고령화와 여성화를 비롯하여 돌봄 인력의 수급문제와 돌봄자-돌봄을 받는 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여러 윤리적 갈등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로봇과 AI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보조장비가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복지 환경이 첨단기술 보조장비에 대한 관심을 끌게 하는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사회현상이 장애인 보조장비에도 적용되고 있다.

트랜스 휴머니즘은 발전된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인간의 인지적‧정서적‧신체적 역량을 향상하는 것을 옹호하는 사상적 운동으로. 건강의 유지나 정상의 회복보다는 인간의 ‘향상’을 지향하고 더 나아가 인간을 새로운 종으로 인위적으로 진화시키자고 과감히 주장한다. AI,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기술적 혁신은 장애인 보조장비의 발전에 적용되어 활용 가능성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보조장비가 더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코로나 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대면 서비스 위주로 제공되었던 복지서비스가 중단됨으로써 시민들이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IoT, VR 등을 이용한 서비스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 통신사를 중심으로는 독거노인에 돌봄 로봇이나 AI기기를 통해 우울감이 감소하거나 일상생활 보조 기능을 하는 서비스를 다시 생각하고 장애인의 경우 의사소통기구(AAC) 교육을 통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노인과 장애인의 복지용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급여서비스는 2019년 기준, 서울시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52.2%(5만 5천여 명)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대비 이용자가 55.6%나 증가한 수치이다.

서울시 장애인 보조기기센터에서 제공하는 개인맞춤형 보조기기의 제작 및 개조 서비스 이용자도 2018년 기준 센터 이용자의 42.5%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서울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장애인의 보조기기 사용률은 27.9%로 보조기기가 필요한 장애인 대비 보급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보조기기에 대한 욕구도 높아 시각장애인 23.7%, 지체장애인 20.4%가 보행보조 로봇’의 사용과 관심을 두고 있으며, 자폐성장애인 31.4%는 ‘스마트로봇말벗 인형’을 사용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장애인보조기기는 의료재활분야의 중심 연구개발과 지원으로 인해 돌봄을 비롯한 실생활을 지원하는 보조기기에 관한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다.<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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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욱 칼럼리스트
‘우리나라 장애인이 살기 좋아졌다’고 많은 사람들은 얘기한다. ‘정말 그럴까?’ 이는 과거의 기준일 뿐, 현재는 아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게 장애인정책과 환경도 변해야 하지만, 이 변화에서 장애인은 늘 소외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와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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