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스포츠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필자의 배리어프리 스포츠 블로그. ⓒ김최환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재가 장애인 대상으로 주 2회 이상 운동을 하는 장애인은 23.8%로 나타났다. 대다수 재가 장애인들은 그만큼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60.7%, ‘거리상 멀어서’ 23.4 %, 정보 부족이 17.6%였다.

필자는 최근에도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장애인체육대회나 종목별 스포츠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이나 단체로부터 정보제공이나 정보전달을 받지 못하여 그동안 많은 시간을 통해 연습과 훈련으로 준비하였으나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말았다.

장애인체육단체 홈페이지나 카페, 밴드 등 인터넷 매체와 SNS를 늘 검색하고 각종 정보와 다양한 체육활동과 프로그램, 시설에 대한 정보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정보마당이 여전히 부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정보전달체계 역시 미비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문제는 부족한 정보보급률이다. 등록 장애인 250만명 중 손을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장애인과 같은 조건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장애인은 매우 적은 것 같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생활체육 관련 정보를 습득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약 70%가 '없다'고 답하였고, 나머지 약 30%에서도 가장 많은 정보를 접하는 창구는 'TV'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TV’에서는 장애인 스포츠를 소개하거나 안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내의 전체 장애인 수는 약 250만 명이라고 하는데 이 중 스마트폰, PC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며, 운동에 보통 이상의 관심을 보이는 장애인 수는 약 87만 명이라고 한다.

정보제공을 위해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교실 카페. ⓒ김최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장애인들은 스포츠 동호회를 찾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을 활용할 때, 원하는 스포츠 종목을 검색한 뒤, 결과 리스트 내 스포츠 클럽을 다시 검색하여, 해당 동호회 카페가 존재하면 그쪽으로 연락하여 동호회에 가입하게 된다.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시설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전달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프로그램 등록, 대기 시간, 오가는 시설의 위치까지도 전화로 확인하거나 직접 방문해야 한다. 장애인 생활체육에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본다.

장애인복지관이나 센터 혹은 거주시설 이용자들은 시설 담당자들에 의해 정보가 전달 되지만 재가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이나 단체에서 정보를 전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가 없고 인터넷이나 카페를 검색해 보아도 친절하게 공지하거나 안내하는 곳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몇몇 종목별 중앙협회 등에서는 홈페이지나 카페 등을 통해 정보 공지나 안내가 수시로 공개되고 알려주고 있지만 지방이나 지역단위에서는 아무런 정보전달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며, 심지어는 중앙협회 홈페이지나 카페가 개설되어 있으면서도 장기간 운영자나 카페지기의 부재가 일상화 되어 있다. 뿐만아니라 해당 스포츠 종목 담당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도 없고 연락처를 몰라서 어디에서 누구에게 정보를 얻어야할지 어려워서 아예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장애인 생활체육은 동호회를 기반으로 한 활동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고 하지만 동호회에 대한 홍보는 온라인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아 곤란을 겪는 경우다.

이러한 문제들을 경험한 필자는 스포츠활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정보접근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스포츠 종목에 따라 카페와 밴드, 블로그 등 정보마당을 운영하면서 체육 프로그램과 대회 참여 등 각종 정보전달과 홍보 안내를 끊임없이 공지하고 제공하고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까지도 함께 참여하도록 힘쓰고 있다.

온라인으로 빠르고 다양한 네트워킹이 가능해진다면, 장애인들의 스포츠활동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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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최환 칼럼니스트 38년 간의 목회생활에서 은퇴하고 인생 제2막으로 국가 체육지도자 자격증(제7520)과 경기단체종목별 심판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스포츠지도사로 체육교실과 동호인클럽을 지도, 감독하고 있으며, 전국, 지방 각종 유형별 대회 등에 심판 혹은 주장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한장애인슐런협회 등 경기종목단체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배리어프리(무장애)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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