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슐런 종목에 지체장애 선수로 참가, 개인전 1위를 한 김성민 학생의 경기 모습. ⓒ김최환

지난 8일과 9일 배드민턴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14일 슐런 종목 경기를 치르고 계속해서 오는 11월 3일까지 '제1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종목별 경기 단체 주관으로 대면 및 비대면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주최하고 각종목별 단체에서 주관하고 진행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후원한다.

참가종목은 모두 17개 종목이다. 이중 대면 종목으로는 골볼, 농구, 배구, 배드민턴, 보치아, 볼링, 수영, 역도, 육상, 축구, 탁구, 플로어볼, 쇼다운, e스포츠 등이 있다. 비대면 종목으로는 (실내)조정, 디스크골프, 슐런, e스포츠로(4강 이상은 대면으로) 등이 있다.

참가선수는 초등학교부, 중학교부, 고등학교 재학생들이며 또한 참가 장애유형별로는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등이다.

필자는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각 시·도별 경기장 11곳에서 90여명 선수와 감독, 체육회 및 대회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슐런 종목 경기에 심판으로 참가하여 경기진행을 총괄하고 지역 팀장을 맡아 실수 없이 경기를 진행하고 무사히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필자가 담당한 전라북도 지정경기장은 전북푸른학교(전북 완산군 소재) 강당으로 전북선수단과 도장애인체육회 및 대회관계자, 진행요원, 의료봉사자 등 소수의 관계자들만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언택트 스포츠 경기로 심판진의 총괄하에 실시간 줌 영상중계방송으로 대회를 운영하였다,

이번에 각종 종목별 스포츠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비대면 언택트 스포츠로 진행했다. 언택트 스포츠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영상 또는 화상을 통해 경기에 참여하고 경기를 진행하고 경기를 관리하고 모니터로 경기를 관람하는 형식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시도하여 운영된 장애학생 슐런대회는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스포츠로 슐런이 소개되고 자리매김하는 의미가 큰 대회였다고 생각된다.

언택트스포츠 영상 중계 화면 모니터. ⓒ김최환

슐런에 사용되는 나무보드를 슐런보드라 부르는데 길이 2M, 폭 약 40cm, 테두리 벽 높이 9cm의 보드 위에 4개의 관문이 있고 각 관문은 왼쪽부터 2, 3, 4, 1점의 점수가 부여되며 4개의 관문에 퍽이라고 하는 지름 5.6cm의 둥굴로 납짝한 나무토막을 골고루 하나씩 넣을 때마다 10점을 가산하는 경기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여 승패를 겨루는 전통스포츠로 대회시에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대한장애인슐런협회는 전자슐런보드, 경기 진행 및 채점을 위해 IT기술을 결합한 센스전자 모니터, 테블릿pc 줌 영상촬영과 송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채점기록 전산시스템 방식 채택, 중앙통계관리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정보공유와 경기 진행 지휘, 단톡방을 통해 수시로 심판들과의 소통. 보고체계구축, 경기장 내 빔 프로젝트 이용 실시간 각 경기장의 경기 진행 영상 생중계로 유튜브 채널 공개가 실현되는 디지털시스템으로 대회를 진행해 언택트 스포츠 대회를 보여젔다.

뿐만아니라 스포츠 각 종목의 특성에 따라 집합 대회 만이 아니라 비대면 언택트 스포츠로 얼마든지 경기나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실증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도 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각종 전국 체육대회나 경기에 참가하고자 특정 지역에 모여 집합 경기를 1일 혹은 수일간 치르기 위해 장애인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이 먼 거리 이동이나 숙박 등 불편한 점도 많았고 시간소비와 재정적 부담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그러한 불편함과 부담을 겪지 않고 효율적인 대회 참가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은 집단 접촉을 금지하는 방염정책이 없을 때라도, 어떤 사정으로 집합 경기가 어려울 때라도 스포츠 종목의 특성과 대회 요강에 따라 얼마든지 언제든지 언택트 스포츠로 체육활동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소개하는 슐런도구. ⓒ김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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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최환 칼럼니스트 38년 간의 목회생활에서 은퇴하고 인생 제2막으로 국가 체육지도자 자격증(제7520)과 경기단체종목별 심판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스포츠지도사로 체육교실과 동호인클럽을 지도, 감독하고 있으며, 전국, 지방 각종 유형별 대회 등에 심판 혹은 주장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한장애인슐런협회 등 경기종목단체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배리어프리(무장애)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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