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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로 영국 런던 2층버스 타기

정류장 복잡해 주의 요망…박물관, 미술관 모두 무료 입장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9-08 13:46:05
런던 시내의 2층 버스. ⓒ 안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런던 시내의 2층 버스. ⓒ 안성빈
지난 편에도 말했듯이 런던 지하철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이 많아서 우리 휠체어 장애인들이 타고 다니기에는 매우 불편한 점이 있다. 그것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런던의 상징 빨간 2층버스이다.

정말 앙증맞게 생긴 2층 버스가 런던 시내를 누비고 있는데 모두 휠체어로 탑승이 가능하다. 휠체어석이 따로 있고 정류장에 서 있기만 하면 기사가 버스를 잘 대주며 자동으로 경사로가 나온다.

요즘은 구글지도가 잘 나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만 하면 도보로 가는 코스, 대중교통으로 가는 코스를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버스 번호와 정류장의 이름까지 안내 된다.

여기서 팁! 런던 시내버스 정류장은 서울과는 달리 조금 복잡하다. 예를 들어 트라팔가 광장 정류장이라고 하면 버스 노선마다 정류장이 매우 많이 있다. 트라팔가 광장 A부터 F까지 되어있어 내가 타는 버스가 그 정류장의 A인지 B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정류장 이름만 보고 멍하니 서 있다가는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는 버스를 못 볼 수도 있다.

트라팔가 광장의 넬슨 제독 탑. ⓒ 안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트라팔가 광장의 넬슨 제독 탑. ⓒ 안성빈
대영박물관을 구경하고 나는 2층 버스를 타고 트라팔가 광장으로 향했다.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광장으로 런던을 여행하고 있는 모든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곳이다. 아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비는 오지 않고 꽤 쌀쌀한 날씨였는데 내가 트라팔가 광장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나오기 시작해서 나를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커피 한잔을 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광장 한 옆에서 바닥에 만국기를 분필로 그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태극기도 그 안에 있어서 매우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

트라팔가 광장은 영국의 이순신 장군 격인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 해전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른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전세계 바다의 패권을 스페인이 쥐고 있었다.

경쟁국인 영국과 프랑스는 속수무책으로 스페인 함대에 의해 연일 패전이었다. 그러던 중에 얻은 큰 승리이고, 이 해전을 기점으로 스페인은 바다의 패권을 영국에게 넘겨주게 된다. 영국이 그 유명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시작점이 바로 트라팔가 해전이다.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내셔널 갤러리. ⓒ 안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내셔널 갤러리. ⓒ 안성빈
또 이 광장에는 내셔널 갤러리가 위치하고 있다. 대영박물관에 이어 영국의 대표적인 갤러리이다. 우리가 미술 백과사전에서 보던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보티첼리의 작품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큰 감명을 받은 곳이다. 런던을 방문한다면 꼭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영국은 박물관의 나라이다. 아주 훌륭한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많다. 이것들만 구경해도 며칠이 걸릴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영국의 박물관과 갤러리는 무료이다. 영국은 역사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나같이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용의 부담 없이 자신의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곳이다.

우연히 들른 스테이크 집. ⓒ 안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우연히 들른 스테이크 집. ⓒ 안성빈
런던은 오래된 건물이 많기 때문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과 상점을 찾는 것이 조금 어렵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맛집리스트를 갖고 갔지만, 대부분은 휠체어로 접근이 어려웠다. 그냥 돌아다니다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밥을 먹어야 했다. 이 점은 꼭 알고 여행을 준비하기 바란다.

우연히 찾아 들어간 스테이크 집이었지만 휠체어가 들어가기가 편했고 트라팔가 광장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런던에는 피시 앤 칩스 가게들이 많다. 간단하게 생선과 감자를 튀긴 요리인데 시원한 맥주와 곁들여 먹으면 아주 제법이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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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안성빈 (loyl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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