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세계 여행을 하고 있는 윌 위맨씨.ⓒ 에비씨닷에이유

지도를 펼쳐 놓고 ‘이번에는 어느 나라로 여행해 볼까?’ 하고 상상해 봅니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아침이 오는 공항 풍경, 이국 거리의 생기발랄한 사람들의 물결, 해맑은 미소로 다가오는 여행지의 어린이들의 모습이 다가옵니다.

여행이야기로 시작했는데요, 오늘 소개 하는 세계 속의 장애인물은 세계 여행을 하고 있는 윌 위맨씨입니다. 그는 아내인 카트리나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하고 있는데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위맨씨는 다리부터 마비가 진행되는 장애가 있는데 더 이상 여행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세계를 돌아보는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잠시 멈추어 있지만 그의 여행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위맨씨는 코로나로 여행제한이 오기 전까지 약 31개 국가 방문을 방문하고 10만 킬로미터의 거리를 여행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특발성 진행성 경련성 마비로 인해 다리부터 천천히 마비되고 있는 장애가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장애는 2000년에 처음 발견 되었지만, 모든 전문가와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진단이나 치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위맨씨는 처음엔 목발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애가 진행될수록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더 이상 미루면 안 되는 일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장애 진단을 받았을 당시에는 은퇴를 준비하거나 휠체어를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등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미래를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장애가 조금씩 진행되는 사이 15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지난 2016년에 첫 여행을 떠났습니다.

위맨씨 가족들의 첫 여행은 호주의 서부 지역인 퍼스를 방문한 것입니다. 퍼스는 호주에서도 잘 알려진 아름다운 명소들이 많은 곳입니다. 가족들은 퍼스지역을 여행하면서 콘서트를 보거나, 돌고래와 수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여행은 자동차를 운전하여 탐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위맨씨가 여행하는 일에 자신감을 갖도록 해 주었습니다. 가족들이 여행을 통해 많은 추억을 쌓은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여행은 호주를 벗어나 유럽 여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위맨씨는 아내와 함께 8주간의 모든 여행 일정을 직접 계획하고 준비했습니다.

유럽 유행은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들은 여행 중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즐겼으며, 만성통증에 대비한 비상약품들도 늘 챙겨서 다녔습니다.

위맨씨는 휠체어를 사용하면서 하는 여행에는 여행지의 교통, 호텔 숙박, 공항 등에서 이동권과 접근성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준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모험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 중인 장애에 대비하는 것도 여행을 통해서 더 유연해졌습니다.

호주, 유럽, 그리고 이어서 그의 여행은 북미의 알래스카, 캐나다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의 여행을 생각하며 새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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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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