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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접고 사업가로 재기한 중국 유리나

속기 사업 시장에 뛰어들어…여행, 사진찍기 취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8-07 11:44:40
중국 초등학생 대상 강의를 마친 유리나 대표. ⓒ중국남부모닝포스트(에스씨엠피닷컴) 에이블포토로 보기 중국 초등학생 대상 강의를 마친 유리나 대표. ⓒ중국남부모닝포스트(에스씨엠피닷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직장을 옮기거나 잃거나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그만두거나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잃었다면 인생에서 무엇보다도 힘들고 어려울 시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칼럼을 시작하면서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그 때가 오히려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소개 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그 한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중국인 유리나씨는 함께 살던 부모님들이 타지방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지체장애가 있는 그녀에게 타 지방에서는 쉽게 고용의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이 때 유리나씨가 택한 것은 차별과 고용기회의 박탈을 새로운 직업을 찾고 회사를 차려 사업가로 전환하는 계기로 만든 것입니다.

유리나씨는 올해 53살로 어릴적 소아마비로 인해 지체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그녀는 항저우 출신으로 당시 장애인에 대한 차별로 인해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기 어려웠습니다. 계속되는 차별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대학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따고 아버지의 회사에서 10년간 일했습니다.

유리나씨의 아버지가 은퇴하고 나서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새로운 도시로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이주한 도시에서는 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유리나씨는 공인회계사였지만 취업의 문은 매우 좁았습니다.

급기야 그녀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직업을 구하는 대신 속기사가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당장 가게로 달려가서 타자기를 구입했습니다.

공인회계사로 일했던 그녀지만 속기사가 되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6개월간 교제를 들고 매일 밤낮을 속기 타자기 연습에 매달렸습니다. 속기 타자기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나름의 타자 치는 방식이 있습니다.

속기 타자기를 어느정도 다루게 되면서 그녀는 속기사를 배출하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회사는 또 속기와 관련한 다양한 속기 사업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입니다.

현재 그녀의 회사에는 모두 20명의 여성 속기사들이 고용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남성들이 이 회사에 지원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이 회사는 그 지방의 속기시장에서는 정부와 기업들이 가장 비싼 서비스비용을 지불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만큼 경쟁력있는 실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속기와 브레이크를 수동형으로 맞춤 제작한 자동차를 운전하고 여행하는 유리나 대표. ⓒ중국남부모닝포스트(에스씨엠피닷컴) 에이블포토로 보기 가속기와 브레이크를 수동형으로 맞춤 제작한 자동차를 운전하고 여행하는 유리나 대표. ⓒ중국남부모닝포스트(에스씨엠피닷컴)
유리나씨는 사업의 세계에서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모두 경쟁의 칼끝에서 서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장애에 앞서 사업가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유리나씨는 사업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에서도 몇 명 안되는 맞춤형 자동차로 운전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가속기와 브레이크를 손으로 조작하는 특수하게 맞춤 제작된 자동차로 운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30여개국을 여행할 수 있었는데, 외국에서도 그녀에게 맞는 자동차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리나씨는 현재 항저우지역 장애인 기업가 협회의 사무총장으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사업과 취미생활인 여행과 사진찍기, 그리고 장애를 통해 세상을 나아지게 만드는 그녀의 태도가 주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리나씨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필자는 그녀가 인생을 열심히 사는 태도와 닫힌 문의 그 반대편으로 걸어나간 그녀의 태도가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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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해영 칼럼니스트 김해영블로그 (haiyung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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