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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장애인 옹호 활동에 힘쓰는 몰레피

남자친구 쏜 총에 하반신 마비…‘용기있는 국제 여성상’ 수상

‘말레보고 재단’ 설립…성폭력 생존자·장애인 위한 사업 펼쳐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7-03 11:16:50
보츠와나 장애인 활동가 말레보고 몰레피씨. ⓒ더보이스비더블유닷컴 에이블포토로 보기 보츠와나 장애인 활동가 말레보고 몰레피씨. ⓒ더보이스비더블유닷컴
해외 장애계 인물들의 소식을 전하면서 가능한 전 세계 나라들을 다 찾아서 소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독자 중에는 나라 이름도 생소한 분들도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80년대 초반 ‘부시맨’이란 영화로 이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제개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겐 보츠와나는 아프리카 국가들 중 드물게 정치적인 안정을 꾀한 가운데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룬 나라이자 부정부패지수가 낮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질이 좋은 다이아몬드가 채광되고 있고, 동물의 세계의 배경이 되는 오카방고 델타와, 초베 국립공원, 칼라하리 사막이 있어서 전 세계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가는 나라입니다.

필자는 이 나라에서 만 14년간 직업 교육을 하면서 살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매우 애정이 깊은 나라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사람은 앞서 소개한, 아프리카 대륙 남단에 위치한 내륙 국가인 보츠와나에서 살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나라에서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장애 옹호 활동을 하고 있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말레보고 맥스 몰레피씨입니다. 2017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는 ‘용기있는 국제여성상’을 받은 주인공입니다.

‘용기있는 여성상’을 수상한 이후로 그녀의 활동은 더 바빠지고 있습니다. 몰레피씨는 대중 연설가로 장애인 활동가로 분주합니다. 게다가 3년 전에는 그녀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비영리재단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이 재단을 통해 보츠와나의 성폭력을 종식시키고 생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레보고 맥스 재단’은 성폭력을 당한 생존자들에게 각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단은 매년 휠체어 농구대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고 장애 개발이나 인권 관련 연사를 초청하여 듣는 강연을 열고, 국제기관과 협력하여 척수 장애인의 재활 캠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장애인 관련 개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몰레피씨는 올해 39살로 전 보츠와나 농구 국가 대표 팀장으로 스포츠 선수였습니다. 12년전 그녀가 국가 대표 농구 선수로 활동할 당시에 남자친구가 쏜 총에 여덟번의 총알을 맞는 큰 불의의 총격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녀는 그 총격사건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척추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되었고 재활을 거쳐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몰레피씨는 어느 날 당한 이 사건으로 장애를 입게 되었지만, 스포츠 선수답게 일어섰고 성폭력 생존자들을 위한 옹호활동을 하는 전문가로 거듭났습니다.

최근 보츠와나의 한 대기업이 말레보고 맥스 재단에 큰 기금을 기부해 주었습니다. 이 기부금은 휠체어 농구팀들의 스포츠 행사에 사용하게 되어 재단사업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성폭력은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나고 있고, 피해는 여성만이 아닌 가해자와 가족과 사회에도 파장이 되어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몰레피씨는 성폭력의 악순환이 만들어 내는 악영향과 그 고리를 끊어내야 하는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인지력과 이해력은 갈고 쌓은 지식과 체험한 일들이 엮어져서 깊어지고 공감대가 만들어집니다. 한 사람이 인생의 모든 부분을 다 경험하고 알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체험하고 그 일에 대해 깊이 있게 아는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진실한 목소리에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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