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그인 | 회원가입
Ablenews로고
네이버에서 에이블뉴스를 쉽게 만나보세요
에이블뉴스의 기사를 네이버 모바일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배너: 최첨단 스포츠의족 각종보조기전문제작 서울의지
뉴스로 가기동영상으로 가기포토로 가기지식짱으로 가기블로그로 가기사이트로 가기
[모집] 현재 에이블서포터즈 회원 명단입니다.
세상이야기
장애인고용 30년, 함께하는 도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2020년 장애당사자 장애인식개선 강사 양성 사업 참여자 모집
뉴스홈 >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
http://abnews.kr/1Pdj

마음을 바라보는 카메라 창

다름 이해하며 서로의 마음 바라보고 소통하며 촬영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1-15 16:02:24
바라봄(BARAVOM) 사진관의 이름은 ‘바라본다’의 명사형이며 봄(VOM)에는 Viewfinder Of Mind(마음을 바라보는 카메라 창)라는 숨은 뜻도 있다. 장애인의 마음을 바라보고 그들과 소통하며 사진을 찍겠다고 만든 이름이다.

촬영할 때면 항상 사진관을 찾은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한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선 그들의 표정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사진관이 처음이라서 그런가?
경험이 없는 사진가라는 것이 티가 났나?
나는 마음을 열고 정성을 다하는데 표정이 왜 저러지?

사진관을 연 초창기만 해도 이와 같은 생각이 들면서 슬며시 화가 나기도 했다.
사진과 그리고 장애인과 만남이 오래되지 않은 초보 사진가의 속 좁은 생각이었다.

사진을 찍는 과정은 소통의 연속이며 이를 위해서는 서로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 그런데 그전까지 나는 왜 장애인과 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 내 마음만 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까?

오랜 기간 내 몸에 밴 우월의식이 나도 모르게 작동한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으며 잘나가던 시절을 누려왔던 내가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한순간에 바꿀 수는 없었다.

시간이 필요했다. 장애인에게 나의 열린 마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장애인의 마음이 열리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다운증후군 친구들 4명이 사진관을 찾은 적이 있었다. 전국발달장애인 댄스대회 촬영을 통해 이들의 춤솜씨를 잘 알고 있었던 나는 촬영 전 음악을 틀고 분위기를 띄웠다. 예상대로 그들은 사진관을 찾은 이유를 잊을 정도로 흥겨워했다.

한참의 춤판 뒤에 이어지는 사진 촬영에서 사진가는 애써 표정을 요구할 필요도 없었고 카메라 앞 모델들에게도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모델만 촬영하고 끝내기 아쉬웠던 사진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과 함께 그날의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사진관을 연 초창기에 다운증후군 친구들과 함께한 사진가. ⓒ나종민 에이블포토로 보기 사진관을 연 초창기에 다운증후군 친구들과 함께한 사진가. ⓒ나종민
장애인을 위한 첫 사진관이라는 이유로 여러 언론의 인터뷰요청을 받아왔다.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장애인을 찍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이다. 나의 대답은 늘 똑같다. “특별하지 않게 대하는 것이 특별한 방법입니다.”

처음에 내가 잘못된 소통 방식을 시도했던 것처럼 기자들의 질문 역시 장애인들은 특별한 사람으로 배려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편견에서 나온 것이다.

장애의 유형에 따른 촬영 방법이 왜 없겠는가? 그러나 그 방법은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그냥 또 다른 촬영 방법일 뿐이다.

연예인이 아니고서야 카메라 앞에서 편하게 포즈를 취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의자에 앉아 다리 꼬는 포즈를 요청하기도 하지만 모두가 그 요청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팔짱 끼는 포즈 마저 어색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다른 방법으로 사진 촬영을 해야 하는 것처럼 카메라앞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가 없다.

바라봄 사진관에서는 장애인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배려하며 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다. 다만 다름을 이해하며 서로의 마음을 바라보고 소통하며 촬영할 뿐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칼럼니스트 나종민 (tour9600@naver.com)

칼럼니스트 나종민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
최신기사목록
기사분류 기사제목 글쓴이 등록날짜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난항의 연속이었던 코타키나발루 여행 칼럼니스트 정민권 2020-02-19 13:22:23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국내외 정신적 장애인들의 연대·리더십 필요 칼럼니스트 이원무 2020-02-18 12:42:21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부모의 행동이 아이 행동을 예측하게 한다 칼럼니스트 최순자 2020-02-18 10:35:41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 서비스 1577-7976

[전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더보기

인기검색어 순위




배너: 에이블뉴스 모바일웹 서비스 오픈



배너: 에이블뉴스 QR코드 서비스 오픈

[세상이야기]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더보기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더보기

주간 베스트 기사댓글



새로 등록된 포스트

더보기

배너:장애인신문고
배너: 보도자료 섹션 오픈됐습니다.
화면을 상위로 이동
(주)에이블뉴스 / 사업자등록번호:106-86-46690 / 대표자:백종환,이석형 / 신문등록번호:서울아00032 / 등록일자:2005.8.30 / 제호:에이블뉴스(Ablenews)
발행,편집인:백종환 / 발행소: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17 서울빌딩1층(우04380) / 발행일자:2002.12.1 / 청소년보호책임자:권중훈
고객센터 Tel:02-792-7785 Fax:02-792-7786 ablenews@ablenews.co.kr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
장애인용품 노인용품 전문쇼핑몰, 에이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