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한 이본 잭. ⓒ펀치엔지닷컴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이지리아인으로서 중국 유학을 마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이야기를 나이지리아 일간지에 실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20대 후반인 이본 잭씨는 각종 미용 물품들을 중국과 영국, 그리고 미국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무역업을 하는 사업가입니다.

이본씨는 현재 나이지리아의 중국계 회사와 파트너로 일하기도 하고 통역을 하거나 무역업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본씨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독일에서 치료차 가서 생활할 수 있었고, 중국에서 유학하며 중국어를 유창하게 할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재능들은 그녀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라는 단점을 넉넉히 극복하게 해 주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본씨는 10년 전인 10대 후반에, 자동차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입게 되고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고로 함께 있던 친구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본씨의 부모님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공무원으로 그녀가 사고를 당한 후, 가능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했지만, 나이지리아의 병원과 의료진의 치료는 충분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의 상태를 더 나쁘게 만들었습니다.

사고 후 재활 치료를 위해 독일로 건너간 이본씨는 그곳에서 비로써 자신의 상태가 의료진의 실수로 더 심각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확한 치료 끝에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치료가 되었습니다.

이후, 이본씨는 중국으로 가서 유학생활을 하였으며, 재학 중에 회사를 창업하여 무역업을 하는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나이지리아에서 생활한다면 각종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을 것을 알기 때문에 중국에서 유학할 수밖에 없었음을 전합니다.

이본씨는 사고 전 법을 전공해서 변호사로 활동하기 바라기도 했던 이본씨는, 자신의 사고가 예전에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모든 장애인은 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다고 믿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이 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되고 나서야 수 많은 장애인들은 각자의 이유로 장애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본씨는 재활하는 과정에서 독일과 중국을 오가면서 체득한 문화적 소양을 자신의 고국에서 사업가로 자리잡는데 잘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본씨의 사업적 활동은 장애인들이 국제무대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한 예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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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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