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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이 알아야 하는 공과 사의 개념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2-13 13:48:46
발달장애 아동은 성장해감에 따라 성적 존재이자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데 요구되는 여러 가지 개념들과 규칙들을 배워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성적 존재로서 알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들 중 하나는 아마 공과 사의 개념이라고 본다.

필자도 발달장애인들에게 성교육 할 때 가장 강조하는 개념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에 관한 것들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가르칠 때 잘 배울 수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그들의 삶에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은 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공적인 것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장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쓸 수 있는 물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고 때로는 만질 수도 있는 얼굴이나 손과 같은 신체 부위들을 모두 포괄한다.

사적인 것은 자기 자신에 관한 것으로, 자기 혼자 있는 장소, 자기 혼자 있는 시간, 자기 혼자 쓰는 물건, 그리고 자기 자신만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신체부위 등을 말한다.

발달장애인들은 삶의 맥락 속에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일이 어려운데, 이는 여러 요인에 따라 공적인 것이 사적인 것으로 되기도 하고 또 그 반대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적응이 발달장애인들은 어렵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그들 자신들도 어려움에 빠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편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발달장애인들은 어릴 때부터 공적 장소와 사적 장소, 공적 행동과 사적 행동, 공적 신체부위와 사적 신체부위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지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이 언제 괜찮은지 또는 괜찮지 않은지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를 비장애 또래들보다 더 많이 가지면서 성장해야 한다.

부모들과 돌보는 사람들은 발달장애인들이 이런 공과 사의 개념을 인식할 수 있도록 수시로 질문하고, 이것에 대해 말하거나 제대로 행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네 방은 공적 장소일까, 사적 장소일까?(자기 혼자 쓰는 방일 때)
. 집의 거실은 공적 장소일까, 사적 장소일까?
. 교실은 공적 장소일까, 사적 장소일까?
. 화장실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일은 공적 행동일까, 사적 행동일까?
. 욕실에서 몸을 씻는 일은 공적 행동일까, 사적 행동일까?
. 사람들이 네 손을 만져도 되는 때는 언제일까?
. 속옷으로 가리는 엉덩이나 가슴은 공적 신체부위일까, 사적 신체부위일까?
. 네 생식기를 보거나 만질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부모나 보호자들은 발달장애인들이 생활 속에서 공과 사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을 생각해 내야 한다. 발달장애인들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상상해 가면서 시나리오를 만들어 가르치는 게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학교에 가면서 속옷만 입고 간다든지, 집이나 기관의 화장실을 이용할 때 화장실 문을 열고 사용한다든지, 화장실에서 속옷을 제대로 챙겨 입지 않고 화장실 밖의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서 속옷을 올린다든지, 또는 식구들이 모두 함께 둘러 앉아 저녁식사 하는 식탁에서 양치질을 한다든지, 거실에서 식구들이 TV를 보고 있을 때 자기 방에서 옷을 다 벗은 채로 거실을 가로질러 샤워하러 간다든지 등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공적 장소와 사적 장소, 공적 행동과 사적 행동에 관한 구체적이고 단순한 시나리오를 만든다.

장애인이 잘 배울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여 편안한 태도로, 가벼운 퀴즈식으로 질문하고 답을 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제대로 대답하면 칭찬해 주고,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 준다.

천천히 배우고 또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이런 개념들을 가르칠 때 부모나 돌보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인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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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정진옥 칼럼니스트 정진옥블로그 (juliaj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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