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범준군이 직접 그리고 색칠한 저금통에 동전들을 가득 모으고 있다. ⓒ김태영

"땡그랑 한푼 땡그랑 두푼

000 저금통이 아이고 무거워

아하 하하 우리는 착한 어린이

아껴쓰며 저축하는 알뜰한 어린이."

30~40대 이상이라면 저축을 장려하는 이 동요가 기억 날 것입니다.

빨간색의 커다란 돼지 저금통에 땡그랑 땡그랑 저축을 하는 귀여운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70년대에는 초등학생들의 저축을 권장하기 위해 ‘학생통장’이 있었습니다. 은행이 각 학교로 찾아가는 서비스 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모은 용돈을 학교에서 저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간편하게 인터넷 뱅킹을 하고 ATM(automatic teller machine 현금 자동 입출기)이 있는 곳에서 손쉽게 입출금을 이용 할 수 있지만. 70년대에는 숫자 스탬프로 통장에 기입하거나 때로는 은행직원이 직접 적어서 기록 했었습니다.

점점 많아지는 금액들 보며 더욱 아끼고 저축했었습니다.

배범준군이 그리고 색칠한 나무 자동차 저금통에 모으고 있는 동전들. ⓒ김태영

"티끌 모아 태산"

장난꾸러기 어린 오성(이항복)이 대장간을 지나 갈 때 마다 아주 작은 쇳조각을 주어 모으게 되었는데 어느 날 세 항아리에 가득 채워 졌다고 합니다.

그 즈음 대장장이는 노름으로 전 재산을 탕진 했었는데 오성이 그동안 모았던 쇳 조각들을 주어서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서 비롯 된 속담이 저축을 장려 하는 표어로도 많이 사용 되었습니다. 바로 ‘티글 모아 태산’입니다.

미소천사 범준군도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동전을 모읍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직접 그리고 예쁘게 색칠 한 저금통에 오백원, 백원, 십원짜리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나는 첼로활을 구입하기 위해서 이고, 또 하나는 첼로를 구입 하기 위해, 나머지 하나는 자신이 싼타형이 되어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서 저금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 한권을 읽을 때 마다 100원씩 모아서 백신을 선물한 10살 배범준과 7살 동생 배지수. ⓒ김태영

동전들을 모아서 어느 세월에 활털을 교환 하고 , 새 첼로를 사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까요? 그 마음이 기특 하면서도 돈의 크기와 가치에 대해 아직은 한없이 순진한 것이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배범준을 통해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어미가 잊고 있던 세상이 아들을 통해 다시 만납니다.

"범준군의 눈을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은 감사한 세상입니다."

"배범준의 마음을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은 따뜻한 세상입니다."

100원을 100개 모아야 10,000원입니다.

책 한권을 읽어야 100원을 준다고 했으니 100권을 읽고 10,000원을 모으는 것입니다.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에게 백신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는 10살 범준이와 7살 동생의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그 아이들의 영상을 보며 같이 고통스러워하며 저축 하려고 노력 하는 모습에 감사 했습니다.

그렇게 100원을 모아서 10,000원의 백신을 선물 하게 되는 날은 남매가 서로 손을 잡고 폴짝 폴짝 뛰며 신이 납니다. 아이들이 살 수 있다는 기쁨에 너무도 행복해 했습니다.

2017년 ‘세계 장애인의 날’ 미국 뉴욕 UN에서 지적장애인 최초로 ‘장애인 인권’에 대해 연설을 하는 배범준 (당시 21세). ⓒ김태영

( 단 1번의 공유, 1000원 기부 그리고 10,000,000원의 기적. )

배범준은 꿈을 꿉니다.

꿈 만 꾸는 것이 아니라 실현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미라면 아들의 꿈을 같이 꿈 꾸며 이룰 수 있도록 응원 해야 겠지만 처한 상황은 미안한 마음만 깊어집니다.

그런데 지적장애인 배범준의 꿈을 믿고 응원을 물론 실천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한분한분 모두 소개 하며 자랑하고 싶지만 주어진 지면이 한없이 부족합니다. 모두 10만명 아니 20만명 그 이상의 분들의 응원과 공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세계 장애인의 날’ 미국 뉴욕 UN에서 지적장애인 최초로 ‘장애인 인권’에 대해 배범준군이 영어로 연설을 했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분들의 정성과 도움이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도움을 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국내는 물론 미국현지에서도 성사 될 수 있도록 애써주시고 응원 해 주 신분들은 진심 가득한 '사랑'이었습니다.

소셜 기부 플랫폼 역할을 하는 쉐어앤케어를 통해 단 1번의 공유는 1000원씩 적립이 되고 ‘좋아요’ 클릭은 200원씩 쌓여서 1000만원을 하나금융그룸에서 후원 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기적’이었습니다.

응원의 기적이며 사랑의 기적입니다.

받은 사랑들이 쌓이고

받은 응원들이 쌓이며

함께 하는 마음들이 모여

참 따뜻한 세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평화를 연주 하는 지적장애 첼리스트 배범준을 계속 꿈을 꿉니다.

가장 앞장 서서 그 뀸을 꾸지 못하게 막은 이는 다름 아닌 저, 어미 였습니다.

현실의 잣대로 불가능 한 꿈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이 무슨~”

“그런 걸 뭐하러 해?”

“지적장애인이 얼마나 안다고”

누군가 이렇게 말해도 할 수 있다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어미가 건성으로 듣거나 그 꿈들을 포기 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청년 배범준은 계속 꿈을 꿉니다.

어미는 옆에 있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배범준은 어떤 세상을 상상하고 있을 까요?

22살 청년 배범준군은 꿈을 향해 계속 미소짓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첼로로 평화를 연주 하는 미소천사 배범준 청년은 따뜻한 그 사랑들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이 모두가 수많은 분들이 사랑으로 응원 해 주시는 덕분입니다.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배범준군이 직접 만든 자돋차 모형 저금통. ⓒ김태영

배범준군은 UN에서 어떤 내용을 연설 했을까요?

그보다 왜 ‘장애인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어 했을까요?

다음 칼럼을 기다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첼로와 평화를 연주 하는 미소천사 배범준 그리고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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