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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청소년들의 ‘예술’과 ‘끼’ 폭발 중!

창작예술 열기가 뜨거운 현장에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4-13 10:59:29
활발한 작품 활동과 대학에서 후학 양성을 하던, 저명 화가 부부가 장애청소년을 위한 미술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안태성 화백과 이재순 화백은 부부로 함께 화가로 작품 활동을 하며 사회 환원의 재능기부에 뜻을 두고 2008년도부터 미술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 발달장애청소년을 위한 무상 미술교육을 시작했다.

그림에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장애청소년들을 발굴하여 체계적이고 탄탄한 교육 과정의 필요성을 고민하여 2013년에 [도와지] 라는 비영리단체를 구성하게 되었고, 2014년부터 장애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미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예술페스티벌을 진행해 왔다.

이후,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예·끼 아트스쿨]이라는 본격적인 미술 교육을 시작으로, 매년 1년 과정으로 장애청소년의 연령과 특성에 따라 열린반, 창작스튜디오반, 심화반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밀도 높은 커리큘럼으로 맞춤미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을 주관하고 있는 이재순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우리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에는 어려움이 있을지 몰라도 미술만큼은 천재적입니다. 사물을 이미지로 이해하고 기억하는, 사물에 대한 스캔 능력은 가히 신의 경지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이 능력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게는 매우 유리한 능력이자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저와 함께 작품 활동을 해 나갈 이 예비 작가들이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작업을 함께할 수 있게 된 이 인연이 정말 소중합니다.”

예끼아트스쿨 수업중인 이재순 원장. ⓒ김은정
에이블포토로 보기 예끼아트스쿨 수업중인 이재순 원장. ⓒ김은정
이재순 원장은 행여 제자들이 ‘장애학생’이라는 타이틀로 평가 절하되는 일이 생길까 학생들의 잠재된 재능이 ‘장애미술’로 정의되는 것에 큰 유감의 뜻을 밝힌다.

“저는 처음부터 장애가 있는 학생들과 수업을 시작했을 때에도 에이블아트라는 장르를 따로 나누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름과 차이라는 관점으로 굳이 선을 그을 수는 있어도 예술이라는 큰 시야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장애가 있는 작가가 그린 작품이라고 해서 장애미술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작가에 대한 심한 모독이고 예술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청소년의 미술 교육에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예·끼 아트스쿨]의 대표 안태성 화백과 이재순 원장은 장애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화가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예술작업 둥지로 안착될수 있는 주변의 관심과 사회적 지원이 절실함을 강조한다.

“우리 학생들이 마음 편히, 지속적으로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현실적 여건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림 작업 특성상 많은 준비물과 재료를 비치해야 하는데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교육 장소도 미비하고, 그나마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을 운영함에 있어서도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되어야만 지원받을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학생들이 미술 감각을 익히며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가야 하는 장기적 예술 작업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끼아트스쿨  학생들 작품. ⓒ김은정
에이블포토로 보기 예끼아트스쿨 학생들 작품. ⓒ김은정
학생들이 ‘예·끼’ 수업 가는 날을 기다리며 엄마를 조른다는 얘기를 전해들을 때마다 보람과 감사함으로 다시 힘을 얻는다고 말하는 이재순 원장의 표정에서 미술을 사랑하는 진정한 예술가이며, 장애청소년들의 꿈을 지지해 주는 참교육자로서의 모습이 느껴진다.

“이렇게 미술과 음악을 좋아하고 재능 있는 장애청소년을 위한 국립예술학교 설립이 절실합니다. 주변에 같은 생각과 뜻을 가진 분들과 힘을 모아 예술학교 설립을 위한 논의와 준비가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우리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신 신께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이어지는 척박한 여건의 장애청소년의 미술 교육 환경에도 지친 기색 없이 학생들 한 명, 한 명과 붓으로 소통하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이어가는 이재순 원장의 수업 시간은 유쾌하기만 하다.

환한 미소가 빛나는 미래 화가들의 모습. ⓒ김은정 에이블포토로 보기 환한 미소가 빛나는 미래 화가들의 모습. ⓒ김은정
수업 시간마다 뜻을 함께 하는 화가 선생님들과 봉사자들과 장애청소년들이 어우러지는 작업실 풍경은 그림에 집중하는 미래 화가들의 얼굴을 더 빛나게 하는 듯.

그림을 통해 장애청소년들이 스스로 존재감을 확인하고, 나아가서 위축되지 않는 자존감으로 자신의 즐거운 삶을 설계해 가기를 크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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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은정 (boktt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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