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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스헤이븐 서부재활체육센터 이용자 원성

이용료 비싸고 이동편의 불편…장애인 요구는 외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10-20 09:34:50
택시 문이 열리지 않는 경사진 도로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택시 문이 열리지 않는 경사진 도로 ⓒ서인환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전 사회복지법인 은평천사의집)은 1959년 법인을 설립하여 2012년에 명칭을 변경하였다. 엔젤스헤이븐은 아동, 청소년시설 7개, 장애인시설 11개(홈페이지에서는 참빛교회도 장애인시설로 포함하고 있다), 모자가정시설 1개, 출소자시설 1개, 노인복지시설 2개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 초대형그룹이다.

그런데 2015년 주차타워를 설립하고 난 후부터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불만 사항을 요약해 보면,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이용자를 존중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이용 요금은 지난해 주차타워를 정부의 보조금으로 건축하고 주차비를 너무 비싸게 받아 장애인들이 감히 차를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이다(1시간 주차는 무료이고, 30분에 500원을 받는 것은 아주 비싸다고 할 수는 없으나 이용자들은 복지시설에서 주차비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고, 정부 보조로 시설을 갖추고 수익은 법인이 가지니 불만인 듯하다). 그리고 서부재활체육센터의 이용료가 다른 재활체육시설 이용료에 비해 2, 3배 정도 비싸다는 것이다.

물론 장애인에게는 50% 할인을 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영장 주2회 강습료의 경우 타 지역은 12,000에서 16,000원 정도인데, 서부재활체육센터는 36,000원이다. 타 지역은 수급자는 추가 혜택을 주기도 하고, 보호자도 할인을 해주는데 서부재활센터는 그런 제도가 없다.

돈 없는 장애인은 재활운동을 포기해야 한다. 10% 인상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요금을 인상하려 하자, 뿔난 이용자들이 서울시청에 몰려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탁구교실의 경우 정립회관처럼 무료에서부터 전일 이용시 22,000원 정도인데, 서부재활체육센터는 반나절에 27,500원이다.

법인의 지난해 총수입은 520억원으로, 그 중 39%는 사업 수익금이었다. 200억원이 이용자가 부담한 셈이다. 재활병원은 대개 큰 수익을 내지 못하므로 결국 서부재활센터가 주 수입원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총 수입 10%에 해당하는 52억원이 순이익으로 남아 차기 년도 사업준비금으로 이월되었다.

많은 시설들이 옹기종기 너무 복잡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가 또 재활병원을 새로 건립한다고 하니 정부와 지자체가 기능보강비와 운영비를 너무 집중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음으로 편의시설의 문제이다. 서부재활체육센터는 좁은 골목길 안에 위치하고 있어 장애인들의 승하차가 매우 어렵다. 주차타워를 건립하기 전에는 센터의 주출입구 앞에 차를 정차하고 내리기도 하고, 출입구 옆 건물 앞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주출입구 앞에 하늘반과 같은 프로그램실을 카페로 변경하였고, 카페 출입구를 별도로 내면서 차를 주차할 수 없도록 화분으로 치장을 하였다. 그래서 길가에서 내리면 급경사로 인하여 택시 문이 열렸다가 바로 닫혀버려 내릴 수가 없다.

셔틀버스도 출입구 앞에 하차하던 것을 교통이 너무 혼잡하다며 마을버스 정류장에 하차하도록 하였는데, 장애인들은 멀리서 걸어와야 하므로 불편하다. 은평구청에서는 장애인들이 출입구에 셔틀버스를 하차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민원에 대하여 너무 혼잡하다는 것과 사유지라 간섭할 수 없다는 회신을 하였다.

이에 장애인들은 혼잡이 주원인이 아니라 주차타워로 유도하여 요금을 받기 위한 상술이 아니냐고 말한다. 출입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장애인주차장을 만들어야 하는 BF심사를 받는다면 이 시설은 과락이다.

펜스와 화분으로 막은 과거의 주차장 마당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펜스와 화분으로 막은 과거의 주차장 마당 ⓒ서인환
수영장에서 주차타워로 가는 철문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수영장에서 주차타워로 가는 철문 ⓒ서인환
장애인시설이라면 카페운영보다는 승하차의 편리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운영자의 주소지인 부천에서 장애인 2명을 데려와 카페직원으로 일을 시키자, 지역 장애인들은 지역복지를 등한시했다며 무허가 카페를 신고하여 현재 휴업 중이다.

주차타워로 가려면 3층 수영장에서 문을 이용해야 하는데, 여닫이식 철문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열기에 힘도 들고, 자신의 몸쪽으로 당겨야 하므로 앞이 가리어져 문을 나가기 어렵다.

그리고 급경사를 통해 올라가야 하는데, 수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경사가 너무 급하다. 거의 1.5미터 높이를 힘겹게 올라간 후 1.5미터를 또 가야 한다.

서울시에서는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별도의 예산을 지원하였는데, 장애인들은 일부 수리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런 적절하지 않은 지형에 계속 사업확장용 건축비를 지원하고 있으니 장애인시설이나 장애인의 삶이 개선되겠느냐고 말한다.

계단을 감싸고 있는 우회 급경사로 ⓒ서인환 에이블포토로 보기 계단을 감싸고 있는 우회 급경사로 ⓒ서인환
탁구시설 이용자의 경우, 서부재활체육센터는 기존의 이용자들의 의견이나 불편, 활동 축소는 아랑곳없이 실업팀에게 임대하였고, 탁구의 경우 서울장애인탁구협회에 사무실을 임대하여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다.

바닥이 후로링으로 잘 정비된 탁구대가 8대가 있는데, 그 자리를 내어주고 시멘트 바닥에 나무합판과 우레탄으로 된 나머지 탁구대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생활체육을 하던 장애인들이 이용을 꺼리고 떠나가고 있다. 심리적으로 천대를 참기 어려웠다.

한 여름에 선풍기를 좀 설치해 달라는 건의나, 탁구 라켓을 올려 놓을 탁자를 구비해 달라는 건의 등이 전혀 수용되지 않자, 이용자들은 엔젤스헤이븐의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인 존중, 사랑, 협력은 말 뿐이고,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재활이 필요한 장애인을 상대로 포장된 상술을 펴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원성을 토로하고 있다.

장애인을 존중하고 섬긴다면 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좀 더 편리하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요구에는 눈을 감아버리고 있으니 최소한의 장애인시설 운영 마인드도 상실한 것이 아닌가 원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수십 번의 민원을 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시정을 진정한 장애인들로서는 법적 근거로 지원했고, 사유지라 간섭할 수 없다는 구청의 무성의한 해명이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엔젤스헤이븐은 천사의 마음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시설 이용 장애인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고 요금의 부담스러움과 이용에서의 편의성을 외면하지 말고 장애인들의 말에 귀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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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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