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케어 센스 부착형 기저귀 사용법. ⓒ서인환

우리나라 노년인구는 현재 670만 명에서 2026년이 되면 국민의 20%인 1000만 명을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이며, 2050년이 되면 국민의 38%에 해당하는 1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인 중에서도 기저귀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장루나 요루 장애인이 있을 것이고, 척수장애인이나 뇌졸중 장애인도 있다. 뇌졸중은 뇌병변 장애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앞으로 10세 이하에서는 발달장애인 인구가 가장 많고, 성인기에는 지체장애인 인구가 가장 많으며, 노년기에는 뇌병변장애인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장애인 중에서 장루나 요루 장애인이나 척수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외출시에 화장실을 자주 가기 어려우므로 기저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노인 인구 중에서도 다른 질병으로 인하여 와상환자가 되는 경우에는 기저귀를 사용할 것이다.

2013년 성인용 기저귀의 시장 규모는 연간 160억 원 정도였으나, 2017년 현재에는 410억 원 규모로 성장하였고, 2020년에는 현재의 15배에 해당하는 410억 원의 규모이고, 2020년에는 현재의 6배에 해당하는 2400억 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 이미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유아용 기저귀 시장을 추월해 1조 5천억 원의 시장규모가 되고 있다.

현재 국내 성인용 기저귀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업체는 14개사로, 아탠도, 아난 디텐드, 몰리케어, 테나, 예지보감, 다솜, 액티브, 키퍼스, 봄날, 라이프리, 크리센, 화이트유, 이즈, 파워이천 등인데, 기저귀 형태는 대형으로 만든 것, 테이프형으로 만든 것, 팬티형으로 만든 것 등이 있다.

예지보감은 한방을 적용한 제품이고, 이 브랜드들은 일본, 데만,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등의 수입품과 국산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디텐드를 판매하는 유한킴블리의 경우 장애인 단체나 복지시설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등 사회공헌으로 무상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

기저귀 한 개당 가격은 450원에서부터 2000원까지 다양한데, 노인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기저귀를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월 50만원 정도가 자부담으로 부담하게 된다. 아직 기저귀는 의료보험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척수장애인의 경우 감각을 상실한 경우, 대소변을 봐야 할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대소변을 보기는 했으나 젖은 기저귀를 느끼는 감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자기표현을 잘 하기 어려운 뇌졸중 장애인의 경우에는 기저귀가 젖어도 그 사실을 간병인이나 활동보조인에게 알리지 못해, 간병인, 활동보조인, 가족들은 자주 만져보거나 기저귀를 열어서 확인을 해야 한다.

성인에게 기저귀를 자주 열어 보거나 확인하는 것은 장애인에게 귀찮고 우울한 기분이 들게 하여 자존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 기저귀가 젖은 것을 스마트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여 알 수 없을까 하여 개발된 제품이 있다.

이 제품은 제이에이치베이직홀딩스사와 일본의 한 업체가 공동 개발하여 세계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한국에서 이 기술을 수입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 완제품은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기저귀가 젖었는지를 감지하는 센서는 일본에서 수입을 하고, 기저귀는 중국공장에 OEM으로 제조한다. 장애인용 기저귀는 조세특례법에 의해 관세나 부가세가 영세율 적용을 받는다.

시중에 판매하는 기저귀를 사용하고 센서만 구입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으나 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기저귀가 별도로 있어야 하므로 이렇게 사용할 수는 없다.

기저귀를 선으로 앞뒤로 감은 후 기저귀 상단 앞부분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발신장치를 부착하게 되면, 기저귀 상태 정보 발신기가 작동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블루투스로 연결된 등에 파란불이 켜진다.

그리고 기저귀가 젖게 되면 노란불이 켜지고, 기저귀가 과다하게 많이 젖으면 빨간 불이 켜진다. 그러면 가족이나 간병인은 기저귀를 갈아야 함을 인지하고 처치를 하게 된다.

이 기저귀는 현재 시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판매망을 구축 중이다. 이 기저귀가 공급되면 개당 가격은 12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감지장치는 임대로 하여 일정액을 내고 사용할 수 있으며, 기저귀는 별도로 소모품으로 구입하여야 한다.

이 기저귀가 보급되면, 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간병의 용이성과 함께 정신건강학적으로도 자존감을 높여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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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환 칼럼니스트
현재 사단법인 장애인인권센터 회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고용안정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칼럼을 통해서는 아·태 장애인, 장애인운동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특히, 정부 복지정책 등 장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평가와 생각을 내비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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