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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괴롭힘은 호감의 표현이 아니다

장애여성이 경험하는 ‘82년생 김지영’-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7-24 11:47:20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태어나면서부터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불합리함, 차별, 억압을 담담하게 표현한 소설이다.

기존의 페미니즘 도서와 달리 짧고 간결한 문체로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담담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표현된 김지영씨의 모습은 장애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깊은 공감의 울림이 있다.

소설 속 주인공 김지영씨는 서른 네 살의 평범한 주부로, 3년 전 결혼 해 남편과 딸 한명과 함께 서울 변두리 24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 작은 홍보대행사를 다니다가 출산과 동시에 퇴사하게 되었다. 어쩌면 주인공 김지영씨의 모습은 우리네 현실에서 너무 쉽게, 자주, 흔하게 마주칠법한 그런 인물이다.

소설 속 주인공이 초등학교 시절 ‘여자아이’로서 경험하게 된 에피소드가 있다. 흔히 넘겨버릴 수도 있는 사소한 이야기지만 여기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여성, 장애 여성으로서의 삶을 한 번 더 되짚어 볼 수 있다.

초등학생 시절 김지영씨는 남자 짝꿍으로부터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 그 사실을 담임선생님에게 이야기 하며 짝꿍을 바꿔달라고 요구하자 선생님의 대답은 김지영씨를 실망시켰다.

남자 아이의 괴롭힘을 ‘호감의 표현’, ‘관심의 표현’으로 중재해버린 선생님의 행동은 초등학생 김지영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리고 이런 혼란은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법한 일이며, 그렇게 길들여진 성인 여성들도 괴롭힘과 호감을 혼돈하기도 한다.

짝꿍이 나를 좋아한다고?, 괴롭히는 게 좋아한다는 뜻이라고? 김지영씨는 혼란스러웠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빠르게 되짚어 봤지만 아무래도 선생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좋아한다면 더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도 그래야 하는 거다. 그게 여덞 살 김지영 씨도 알고 있는 상식이다.(p.41-42)

그렇다. 좋아하고 사랑하면 괴롭히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 주인공 김지영이 혼란스러웠던 순간, 그 순간이 바로 대한민국 여성들이 관습적으로 억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괴롭힘이 호감의 표현으로 왜곡되는 순간, 고통을 표현하는 법을 억압당하게 된다.

자신의 괴로움을 표현하기 전 상대의 기분을 헤아려야하는 자기검열을 거치게 되며, 괴로움을 표현할 때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이 동반되기 시작한다. 결국, 괴롭힘을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많은 김지영들은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김지영들이 사회현상 속에 나타난다.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여성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장애 여성은 더욱 심각하다. 가정에서, 집단 내에서 끔찍한 고통을 경험하더라도, 문제가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사실 장애 여성은 성범죄,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의 폭력을 마주하더라도 대응하기가 더욱 복잡하고 어렵다. 신체적인 불편함 때문에 강한 의사표현이나 거절을 표시할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까 두려워 참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걸 감내해야만 하는 장애여성의 고통을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 다만 그 고통을 참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 또, 장애계 내에서 스스로 그런 분위기가 반드시 형성돼야만 한다.

혹여 내가 말하면 나를 비난하지 않을까,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벗어날 엄두가 나지 않아 고통을 감내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이들은 말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말하지 말라고 배워왔다.

그것이 문제이다. 괴롭힘은 호감이 아니다. 그렇기에 고통스러운 것은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김지영 중에서, 장애를 가진 김지영들이 호감을 빙자한 괴롭힘을 고통스럽다고 말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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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홍서윤 (love2j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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