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고유 성격을 가지고 있듯이, 고유의 음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리에 다르게 반응하고 선호하는 음악의 장르가 다르며 하나의 음악에 대한 반응이 각양각색으로 주관적인 견해를 보인다.

또한 음악은 감정의 언어이고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아있음을 표현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 또 주변 환경과 의사소통을 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음악은 개인의 상태나 지적 수준에 상관없이 인간의 몸과 마음을 꿰뚫는 힘이 있고, 감각을 자극하고 감정과 정서를 불러일으키며 생리적, 정서적 반응을 유발하고 몸과 마음에 활력을 준다.

이외 음악 감상을 통해 긴장과 이완의 효과를 가질 수도 있고, 공동체 의식을 고조시킬 수도 있으며, 잃어버렸던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등 리듬, 화음, 멜로디, 가사에 따라서 영혼과 육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고 있는 여인들. ⓒ김형희

음악치료(Music Therapy)는 음악활동을 체계적으로 사용하여 사람의 신체와 정신기능을 향상시켜 개인 삶의 질을 추구하고 보다 나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음악의 전문분야로, 사회심리재활, 의료재활, 교육재활, 직업재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인체의 생리적(physiological), 심리적(psychological) 반응체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혈압, 심장박동, 호흡수, 뇌파, 피부 반응 등에 영향을 미치고, 본능적 욕구를 자극, 표현, 해소시켜 주며, 자아에 작용 강화, 감정 발산, 통제하기도 하며, 초자아에 작용 감정을 승화, 수준 높은 미적, 심리적 경험을 하게 해준다.

우리 삶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표출되는 수많은 감정이나 행동들 (망각, 반응의 결여, 수동성, 위축, 퇴행행동, 저항, 무감동, 지나친 의존성, 불안, 통제력의 부족, 표현력의 부족, 창조성의 부족, 대화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음악 자체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고, 음악이 치유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음악치료과정은 장애의 정도와는 무관하게 대상자에게 잠재하고 있는 고유한 음악성을 깨울 수 있는 다양한 장르(클래식, 대중음악, 국악, 음악 감상, 창작 연주, 음악적인 움직임, 음악과 미술, 음악과 문예활동) 등의 상호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관계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잠재능력을 찾아내고 개발시키며, 외부세계와 소통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환경과 현실에 대해 보다 나은 인식을 하도록 만들어주어 사고, 감정, 의지가 강화되도록 한다.

또한 음악의 6가지 요소(음정, 강약, 음색, 화성, 리듬, 가사)의 치유적 적용, 효과는 먼저, 음정은 진동수에 의해 생기며 음의 높낮이에 따라 신체의 위, 아래를 지시하는 활동이 있을 수 있고, 높은 음은 자극적이고 낮은 음은 이완적인 효과를 가져 음의 이런 현상들을 이용하여 신경의 긴장과 이완을 유도할 수 있다.

강도는 진동의 폭에 의한 것으로 진폭이 크면 음량이 커진다. 강약의 변화는 개인의 정서 상태나 기분에 심리적, 생리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소리로의 강약변화는 청각을 통해 인식을 일깨우기 위한 기초가 되고, 큰 소리를 참을 수 없어하는 사람에게 적응력을 길러주기도 한다.

음색은 소리의 질을 나타내며 청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환경에서 나는 소리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구별하고 인지하는 능력, 즉 인간과 그 이외의 환경에 더욱 민감해지는 능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

화성은 주파수가 다른 두 개의 음들이 동시에 날 때 맺어지는 관계로, 노래 부르기와 악기 연주를 더욱 풍부하게 하여 즐거운 음악적인 경험을 갖게 하고, 그 결과 표현력과 학습동기를 향상시킬 수 있다.

리듬은 측정된 동작을 의미하고, 이완기간 사이사이에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박자나 악센트로 흐름 또는 움직임이며, 삶에 에너지를 주어 활동에 활력을 주고, 신체 활동을 촉진시켜 개인이나 집단의 운동 활동을 강화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사는 정서를 이완시키고 경험과 느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며, 가사를 리드미컬하게 패턴화 하여 노래하는 것은 발성을 자극하여 말을 하게 도와준다.

인간의 행복과 성공을 좌우하는 것이 지능보다 정서라는 말이 있듯이, 따뜻한 사람의 음성과 좋은 음악, 자연의 소리들은 고통을 감소시키고 상처를 치유 하듯, 이런 음악의 파동을 이용하여 나의 몸 안의 진동수를 조절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음악놀이를 통해 ‘음악이 가르쳐준 나만의 비밀’ 이야기들에 귀를 기우려 본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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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에서 교통사고로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장애인이 되었고, 재활치료로 만난 그림은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하였다. 현재는 아내, 엄마, 화가, 임상미술치료사.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 예술을 통해 꿈, 희망, 도전 할 수 있는 교육, 전시, 공연기획, 제작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획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과 장애, 세상과의 소통, 나의 내면과의 화해를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내며, 그 안에서 나를 찾고 감동과 눈물로 또 다른 삶의 경험을 통해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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