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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보조인’과 ‘대통령’의 자질은 같다

다가올 대선에서는 국민위한 적임 활동보조인 나와주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1-19 13:44:38
활동보조인의 자질은 활동보조인 교육 교재에 나와 있다. 그 자질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면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자질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 활동보조인은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한다. 판단은 매우 냉철해야 하며, 그러나 상대를 바라보는 마음은 따뜻해야 한다는 말이다. 활동보조인은 단순한 가사도우미가 아니다. 그리고 요양사와도 다르다.

그 차이는 활동보조인은 차가운 머리가 있어야 한다. 장애인은 동정이나 시혜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되며, 자신은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해야 하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대통령 역시 사심을 버려야 하고, 해서는 안 될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뜻한 가슴은 자기에게 따뜻함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따뜻한 가슴은 상대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하며, 장애인이 긍정적 사고를 가지도록 도와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다가가 소통이 되어야 하고, 자기의 치적을 강조하는 우상화를 매일 경계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둘째, 활동보조인은 기본 체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품위를 가져야 한다. 활동보조인대통령은 나이에 제한이 없어 정년은 없지만,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

허리가 아파 걷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앞서 가는 장애인에게 좀 천천히 가자고 한다면 활동보조인은 오히려 장애인에게 보조를 받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 역시 강도 높은 정신노동을 필요로 하므로 체력이 강해야 한다.

식당에 장애인과 활동보조인이 함께 가서 주문을 하려 하면 식당 주인은 장애인에게 직접 주문을 받기가 어려운지 활동보조인에게 장애인의 주문을 묻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활동보조인의 옷차림이나 품위를 보고 장애인의 사회적 지위를 판단하고 대접하는 수위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 역시 체통과 품위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너무 힘들다거나, 자신이 가장 약자라고 하거나 자신이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당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품위와 체통이 말이 아닌 것이다.

셋째, 활동보조인은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고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 장애인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조를 하는 신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 역시 국민의 사상을 침해하여서는 안 되며, 자유와 평등을 수호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의 지지자로서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강요하거나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협력자로서 국민을 지지해야 한다.

넷째, 활동보조인은 의사소통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언어적 표현을 하지 않아도 무엇을 지금 필요로 하는지 눈치로서 알아차릴 수 있는 소통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장애인의 습관이나 생각 등을 이해하고 지나치거나 넘치지 않는 범위에서 언어적, 비언어적 소통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통령 역시 서민을 이해한다거나 어릴 적 자신도 가난했다는 홍보가 아니라, 또 민생시장 방문이나 시설 장애인을 위한 봉사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낮추어 진정한 민생을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소통이 필요하다.

정치는 지시나 군림이 아니라 협의인 것이다. 누구를 방문해 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대편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진정한 태도가 필요하다.

다섯째, 활동보조인은 신뢰할 수 있도록 정직해야 한다. 장애인을 위해서 하는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장애인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에 방해가 되므로 사실대로 말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애인이 활동보조인의 말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믿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 역시 말에 신뢰가 가고 믿음이 가려면 변명 같지 않아야 하고, 적당히 넘기려고 하는 말이 아니어야 한다. 불리해도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 보여주어야 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권력을 이용하여 권좌 이후의 재산만들기나 기념사업 단체를 만들기에 급급했으며, 막상 비리 의혹에 휘말리면 숨기고, 변명하고 입을 다물어 버리곤 했다.

국내 10만이 넘는 활동보조인들은 다 아는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덕목과 자질을 대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은 몰라서 이벤트로 인기몰이를 하고, 표를 구걸하고 있으니 후보자들을 모두 데려다가 활동보조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다가오는 대선은 선동이나 희망이라는 공약으로 포장된 표의 구걸이 아니라 국민의 활동보조인으로서 적임자가 많이 나서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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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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