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 메인화면 캡쳐. ⓒ에이블뉴스

정보는 누구나 동등하게 이해하고 접근하고 사용하여야 할 인간의 공동 자산이다.

그런데 자라나는 청소년이 정보를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로 가공되어 제공되거나 청소년은 공부나 하면 되고 정보는 기성세대의 전유물이라고 하면 청소년에게는 사회를 이해하고 참여하는 기회를 주지 않거나 사회를 이해할 기회를 배제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장애인들에게 정보를 접근하고 이용할 기회와 수단을 제공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시각에 의한 정보를 사용할 수 없고, 청각장애인이 소리에 의한 정보를 대체하여 적응하도록 지원해 주지 않고, 발달장애인에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으면 이 사회는 장애인들에게 차별을 하고 동등하게 사회에서 생활할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정보는 너무나 큰 개념으로 인터넷만이 아니라 자신이 생활하고 살아가는 데 접하게 되는 가치가 있는 모든 의미 있는 신호와 지식을 포괄한다.

그 중에서 뉴스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와 어떻게 세상이 변하고 있는지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라는 완전한 참여를 목표로 하는 정보에의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정보다.

이러한 정보의 습득이나 접근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계층을 우리는 정보 소외계층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보를 이해하는 데에 가장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발달장애인이다.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은 정보를 가공하여 접근할 수 있도록 다른 감각을 이용할 수 있게 보완하거나 대체하여 제공하면 해결될 수 있으나 발달장애인은 접근을 하여 정보를 얻어도 정보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할 수 없다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가 휴먼에이드이다. 휴먼에이드는 프라임경제를 중심으로 하여 인터넷 신문협회 62개사를 통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보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어려 가지 사업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언론인 단체이다.

휴먼에이드와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는 12월 5일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휴먼에이드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포럼은 발달장애인의 미디어 이용을 증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표방하는 행동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다.

이 자리에서 김정순 신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한국소통학회 회장)는 한국전파진흥원의 2015년도 실태조사 자료를 인용하여 장애인은 국민의 정보화에 비해 PC 기반 접근성은 94.3%, 역량은 64.1%, 활용은 64.3%에 미치고 있으며, 스마트 기반 접근성은 78.4%, 역량은 42.0%, 활용은 55.9%에 미치고 있다고 하였다.

김 교수는 외국의 경우 UMANO, 구글의 Toontastic, BBC의 스쿨리포터, 네덜란드의 마인 킨드 온라인 등 무료로 기사를 읽어주는 서비스나 미디어교육들을 소개하면서 어린이들이 쇼셜 미디어 교육을 받고 정보를 제작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어린시절부터 생활화하는 정책들을 소개하고 난 후, 휴먼에이드를 소개하였다.

휴먼에이드는 프라임경제에서 제작된 기사의 일부를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로 보내어 발달장애인들이 기사를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하여 기사를 수정하는 사업이다.

발달장애인들은 하루 30분 정도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데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나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검수를 통해 기사의 접근성을 제고함으로써 정보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과 관계자의 인터뷰 조사 분석 결과 뉴스에서 용어가 어렵고 미디어 이용방법을 잘 모르며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며, 미디어교육과 기사검수를 당사자에게 실시하면 사회성과 정보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참여에 크게 기여한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정보 소외를 해소하기 위한 미디어 실천 모임인 휴먼에이드는 공익 캠페인으로 사회적 이슈화를 도모하고, 미디어를 통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미디어 교육과 접근 가능한 콘텐츠 제작을 하고자 한다.

자원봉사자로 편집위원을 구성하고, 발달장애인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기사의 검수를 하는 신직종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그 비용은 개인이나 기업 후원금으로 조성하고, 발달장애인에게는 시급 1만원에 하루 3시간 정도의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인데,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한 교육은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가 맡게 된다.

이러한 휴먼에이드의 사업 의도는 좋으나 재정적 문제를 후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와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모델로 정착될 수 있는가의 과제를 안고 있어 아이디어의 우수성에 비해 현실적인지 판단은 유보할 수 있다.

그러나 휴먼에이드는 한국인터넷신문사협회의 회원사들과 접촉을 하고 있고, 언론 캠페인으로 전개하고, 조직 인력을 갖추고 추진력 있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의도만이 아니라 필요성이나 효과성, 성공가능성에도 많은 기대를 하게 한다.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 발달장애인에게 정보력을 가지게 하고 스스로가 접근성을 검수하게 하면서 정보화교육의 현실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매우 구체적인 발달장애인 정보화의 사회적 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서도 크게 지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쉬운 언어로 만들어진 정보와 정보에 대한 교육과 지원은 다문화 가정이나 어린이 등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경제적으로 빈곤한 계층은 정보도 소외되고 있고, 사회 참여도 낮다는 점에서 정보화는 사회적 인식개선과 더불어 근원적인 소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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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환 칼럼니스트
현재 사단법인 장애인인권센터 회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고용안정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칼럼을 통해서는 아·태 장애인, 장애인운동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특히, 정부 복지정책 등 장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평가와 생각을 내비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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