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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당사자가 바라본 원격의료와 전동휠체어 충전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6-08-05 14:18:37
얼마 전 장애로 인한 지병의 진료를 위해 집에서 지하철로 1시간 넘은 거리에 위치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매월 찾아오는 월례행사이기도 하다.

왜 그리 먼 곳에 병원을 가는지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나와 같이 선천적으로 장애를 지닌 장애당사자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부터 진료를 받아왔던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는 경향이 있다.

물론 거주지 인근의 의료기관으로 옮겨서 진료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럴 경우 기초적인 검사부터 다시 해야 하는 금전적, 시간적 이중고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이렇게 한 시간이 넘어서 찾아간 병원에서 접수를 제외하고 실제 진료시간이 채 30초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도 기존에 계시던 주치의선생님이 다른 의사 분으로 바뀌었는데도. “다른 이상 없죠?” 이것이 문진(問診)에 전부였고, 진료의 끝이었다.

어찌 생각하면 더 이상 나의 지병이 나빠지지 않았구나! 하고 넘어 갈 수도 있겠지만 새로이 주치의가 바뀌었는데, 하다못해 담당 의료진으로서 기본적인 소개 인사라도 나누었으면 진료시간이 최소 30초는 넘었을 것이다.

물론 요즘의 의료정보의 처리와 보관, 색인, 분석 등의 분야가 눈부시게 발전하여 전자차트와 각종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해당 내원자의 질병정보와 치료이력 등을 한 눈에 손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떠오르는 생각은 이동에 제한을 지닌 장애인과 노령자 또는 지리적 악조건에 놓인 산간오지와 도서지역 주민들, 그리고 저소득층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의료의 필요성이다.

의료의 정확성과 특수성을 고려하여 정밀한 의료행위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아니라 장애인, 노령층 그리고 지리적으로 소외된 국민을 대상으로 당뇨와 혈압 등의 만성적인 질환과 간단한 문진과 PC카메라 등으로 판단이 가능한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적용해보고 문제점은 개선 보완해 나가는 형태는 현재의 기술수준이나 정보통신망 등 관련 인프라(infra)는 충분하리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또한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정부에서 전기자동차의 이용 확산을 위해 전기차량의 충전소 인프라를 현 수준의 2배 수준으로 확충한다는 언론기사를 접했다.

친환경 에너지인 전기자동차의 활용 확대는 환경적인 측면이나 세계적인 추세에도 적절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행에 불편함을 지닌 장애당사자의 관점에서 전기자동차의 전기충전 시설 확충과 아울러 전동이동보장구의 충전시설 확충도 함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최근 그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를 포함한 전동이동보장구 또한 전기자동차의 경우와 같이 전기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 충전 배터리를 기반으로 구동되기 떼문이다.

현재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경우,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전동이동보장구의 급속충전시설이 구축되어 활용 중에 있으며, 일부 중소도시에 경우 주민센터와 경찰관서에 충전설비가 설치되어 활용 중에 있다.

그러나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 등의 전동 이동보장구의 이용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이를 활용하는 장애인과 노령층의 이용이 빈번한 대형 마트, 백화점, 영화관, 야구장 등의 다중이용시설에는 전동 이동보장구의 급속충전시설을 포함한 충전 관련 인프라망의 구축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장애당사로 장애인 관련 분야를 공부하거나 연구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

장애와 관련한 정책이나 제도에는 반드시 인력과 비용을 포함한 그에 대한 대가를 수반한다. 그리고 이 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 관련 제도나 정책의 수립에서 시행에 이르는 과정에서 하고자 하는 의지다.

원격의료전동이동보장구 충전시설의 확충에 대한 내용들은 요즘 자주 언급되는 규제개혁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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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경식 칼럼니스트 김경식블로그 (bioman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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