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 대신 책을 읽고, 스마트폰 게임 대신 그림을 그리고, 퍼즐을 맞추는 아이…

아마도, 이러한 아이의 모습은 세상 모든 엄마들의 로망일 것이다.

TV나 스마트폰이 아닌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는 모든 엄마들의 로망일 것이다. ⓒ은진슬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미디어정보와 미디어기기로 차고 넘치는 2016년의 아이들은 태생적으로 저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는 없다. 그러하기에 영유아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부터 일찌감치 미디어절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요즘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디어의 쓰나미 속에서 허우적대는 우리 아이들을 부모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미디어에 중독된 ‘미디어의 종’이 아닌, 미디어의 쓰나미 속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릴 줄 아는 ‘미디어의 주인'으로 키워낼 수 있을까?

이응이와 함께 만든 미디어 절제 포스터 ⓒ은진슬

우리 아이 유치원은, 매년 5월이면 가족과 함께 실천하는 미디어절제주간을 정하여 일주일 간 TV, 스마트폰, PC 등의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고, 미디어절제 포스터도 만들며, 미디어 시청 외에 엄마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에 처음 이 활동 계획서를 교육계획안에서 발견했을 때, 사실, 나는 조금은 회의적이었다. 어른도 TV, 스마트폰 없이 일주일을 버티는 게 힘들텐데, 과연 다섯 살 아이들이 버틸 수 있을까?

이응이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은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바쁜 아침이나 저녁 준비를 위해 간간히 보여 주거나 조금씩 함께 보곤 하는 EBS 프로그램조차 못 보게 된다면, 아이에게나 바쁜 엄마에게나 결코 쉽지 않은 일주일이 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막상 일주일 동안 미디어 절제를 실천해 보니, 의외로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TV 시청 대신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며, 부모가 조금 더 부지런을 떨며 놀아 주다 보니, 다행히도 미디어 없는 일주일은 무사히 잘 흘러가 주었다.

물론 엄마, 아빠는 좀 더 힘든 한 주를 보내야만 했지만…

이렇게 일주일 동안 미디어 절제를 실천한 다음에는, 아이와 함께 앞으로 엄마와 아빠, 아이가 시청할 프로그램을 각자 정하여 우리가족 미디어절제 계획을 만들어 유치원에 제출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미디어절제주간은 마무리된다.

올해도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어김없이 미디어절제주간이 시작된다.

엄마, 아빠가 워낙 TV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아빠는 심지어 아직도 2G폰을 사용할 정도로 미디어 친화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 이응이는 요즘 아이 치고 미디어와 많이 친숙한 편은 아니지만, 한 번 더 우리 가족의 미디어 소비습관을 점검하며 마음을 새롭게 다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번 칼럼에서는 내가 아이와 함께 미디어를 절제하기 위해 이응이가 아기 때부터 함께 실천해 오며 나름 효과를 보고 있는 팁들 몇 가지를 추려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활동을 통해 미디어 절제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 ⓒ은진슬

1. 미디어 절제를 위한 포스터나 TV덮개 함께 만들기.

일단, 아이와 미디어를 절제하기로 결심했다면, 무언가 손에 잡히는 명시적이고 선언적인 행위를 통해, 각인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

아이와 함께 TV덮개를 예쁘게 꾸며 만들거나, 미디어절제 포스터를 만들면서 TV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활동은 아이에게 앞으로의 미디어절제 활동에 대한 동기 부여도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TV가 자신이 꾸민 덮개로 덮여 있거나 그 옆에 미디어절제 포스터가 붙어 있음으로 해서 아이의 미디어절제 행동 강화효과는 물론, 모든 가족들에게 실천을 독려하는 압박수단이 되어줄 수도 있다.

리모콘이나 스마트폰은 서랍 속에 넣어두어 접근성을 떨어트린다. ⓒ은진슬

2. TV 리모콘, 스마트폰 등을 서랍 속에 집어넣기.

아이를 키워 본 엄마들은 다 알겠지만, 아기들은 전화기, 리모콘 등을 엄청 좋아하며, 그야말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탐닉한다. 돌도 안 된 아가들도 스마트폰만 보면 이건 거의 본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손을 뻗고 기어가서 끝끝내 자기 것으로 쟁취하고야 만다.

그래서 나는 이응이 6개월 즈음부터 세 돌 정도까지는 스마트폰을 아예 아이 손이 닿지 않는 5단서랍의 제일 윗칸에 넣어 두었었다. 또한 아이가 좀 더 커서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고 나서는, 스마트폰은 어디까지나 전화를 걸고 받는 물건이며, 엄마의 물건이기 때문에 허락 없이 함부로 만질 수 없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었다.

하지만 이 방법의 단점은 가뜩이나 육아로 인해 점점 더 단절되어 가는 아기엄마의 인간관계가 더 피폐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전화기가 서랍 속에 있다 보니 엄마는 아기에게 좀 더 집중하게 되고,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만지작거리지 않을 수 있기에 엄마 쪽의 미디어절제 효과는 매우 탁월하다.

나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집 안에 있는 DVD 플레이어나 TV 리모콘 등도 서랍 속에 넣어 두는데, 이렇게 리모콘을 찾는 번거로운 과정 하나를 보태면 확실히 습관적으로 심심하다고 소파나 테이블에 놓인 리모콘을 무의식적으로 눌러 TV를 켜는 일이 현격히 줄어든다.

리모콘이나 스마트폰 대신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놀잇감을 배치해두자. ⓒ은진슬

3. 집안 곳곳에 책이나 놀잇감 놓아두기.

난 원래 소파나 테이블 위에 뭐든 즐비하게 얹어져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오죽하면 유학시절에 내가 혼자 살던 집에 와 본 친구들은, 강박적일 만큼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고, 늘 있던 곳에 모든 것이 그대로 놓여 있는 우리 집을 보며 호텔룸 같다고들 했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지금의 나는 나의 이런 성향을 과감히(?) 내려놓았다.

책을 좋아하는 나는, 아이도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며 편안하게 느끼기를 바랐다. 그래서 아이와 책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으며, 책은 재미있고 즐거운 놀잇감이자 평생의 친구라는 긍정적인 느낌을 아이에게 심어주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과 내 입장에서 아이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책들을 몇 권씩 슬쩍슬쩍 침대나 소파 등 집안 곳곳에 놓아두게 되었다.

이렇게 집안 곳곳에 뱀이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듯이 불쑥불쑥 나타나는 책들은, 집안일을 하느라 놀아주지 못하는 엄마를 대신해 주며 재미있는 TV를 대신해 주는 제법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

물론, 내가 이렇게 놓아두는 건 책만은 아니어서, 아이가 좋아하는 보드게임이나 큐브, 클레이 같은 것도 종종 놓아둔다. 이렇게 하면, 집안은 좀 지저분해 보일지 모르지만, 확실히 아이는 TV보다는 재미있는 책이나 다른 놀잇감들이 주변에 있음을 인지하고 TV를 훨씬 덜 찾게 된다.

4. 외출시 아이의 놀이가방 챙겨 다니기.

아이와 외출하여 식당에서 밥을 먹다 보면, 대부분의 유아들이 부모가 식사하는 동안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 심정,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는 아마 없을 것이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더 큰 민폐를 끼칠까봐, 혹은 오랜만에 밖에서라도 인간다운 식사를 해 보고 싶은 애처로운 엄마 아빠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것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나도 아이가 24개월쯤 되자 전술한 유혹에 흔들리는 지극히 평범한 엄마였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 해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싶었다.

이응이의 경우, 자기가 좋아하는 공룡가방 속에 자기가 가지고 놀고 싶은 장난감이나 색칠놀이, 색연필 등을 챙겨서 어디를 가든지 가지고 다닌다. 외출이나 여행 전에 함께 그 가방 속에 어떤 놀잇감을 넣어 가지고 갈 것인지 아이에게 물어 보고 함께 챙기다 보면, 그 놀잇감이 긴요해지는 식사 상황이나 장시간 비행 상황 등에서 그 빛을 충분히 발할 수 있다.

물론, 매번 똑 같은 장난감은 지루할 것임으로, 색칠놀이 등 저렴한 놀잇감을 자주 바꾸어 주는 센스를 발휘해야만 아이가 자신의 놀잇감에 흥미와 애착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여길 수 있다.

이 가방은 지난 3월, 도쿄점자도서관장님과 인터뷰를 나눌 때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는데, 거의 두 시간에 걸친 인터뷰 시간 동안 아이가 내 옆에 얌전히 앉아 색칠공부도 하고 터닝메카드 장난감도 가지고 놀아 준 덕분에 일이 수월하게 끝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주변 직원들도 이런 이응이를 엄청 칭찬해 줄 정도였다.

아이와의 외출시 지하철이나 식당 등의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멈추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예쁜 가방부터 하나 장만하여 함께 놀이가방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미디어 대신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자. ⓒ은진슬

5.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 함께 하기.

아이들에게 TV와 스마트폰은 나쁜 것이니 사용하지 말라고만 하고, 그 재미있는 것을 대체해 줄 수 있는 더 신나고 재미있는 활동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어떤 유아도 미디어 절제에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유치원에서도 TV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그 시간에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 활동들을 하루 한 가지씩 제안한다.

부모님과 집 근처 산책하기, 떡볶이 만들어 먹기,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모님 발 씻어 주기 등등…

나의 경우 요리활동, 보드게임, 국기 맞히기 게임 등을 함께 하거나, 몸 놀이도 하면서 TV시청보다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그런데, 이건 뭐, 부모가 어지간히 부지런하고 상호작용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면 많이 힘든 감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꼭 거창한 활동이 아니더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활동부터 조금씩 아이와 함께 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몸에 근육이 붙듯이 이런 것도 이력이 생기기는 한다.

6. 가족이 시청할 프로그램리스트를 함께 작성하여 꾸준히 지켜 나가기.

이렇게 갖은 방법들을 열심히 적용하여 인고의 노력을 하다 보면, 도저히 성공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일주일 미디어 금식의 성공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제는 이렇게 공 들여 쌓은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가족 모두의 행동패턴을 굳혀갈 수 있는 강력한 실천력이 필요한 때이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꼭 보고 싶은지 의논하여 각자 보고자 하는 방송프로그램 리스트를 적어 본다.

아빠: JTBC 뉴스룸.

엄마: EBS 최고의 요리비결.

이응이: EBS 딩동댕유치원,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 리스트를 출력하여 TV 근처에 붙여 놓고 TV시청시 가이드라인으로 삼으면 꾸준한 미디어절제를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엄마, 아빠들은 다 알지만, 아이와 한 약속을 어기는 건 무척이나 민망하고 창피한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서로가 지켜야 할 것을 공유하면, 미디어 절제효과가 훨씬 커진다.

아이 또한 의외로 자신이 주도적으로 정한 근거를 제시하면 순순히 납득하고 자신이 보기로 약속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이 보고 싶어도 생각보다 잘 참아낸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미디어절제에 있어서 이보다 교훈이 되는 잠언은 없는 것 같다.

내가 경험적으로 터득한 바에 의하면, 미디어의 경우, 처음 미디어를 접하고 알게 되는 시점부터 조금은 힘들더라도 노출 정도와 노출 기기의 한계 등을 확실히 정해 놓고 그에 맞게 습관을 들이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당신의 육아관이 스마트폰을 아예 아이에게 주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당신 역시 아이 앞에서는 절대로 스마트폰을 보지 않을 정도로 독하게 노력해야만 한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그 누구보다도 엄마 아빠의 처절한 수련과 연단이 필요하다.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SNS에 소홀해져서 인간관계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TV 생각이 나지 않도록 아이와 책을 읽고 상호작용을 하며 더 재미있게 함께 노느라 목이 아파 툭하면 이비인후과 신세를 져야 할 수도 있다.

아이 돌 전부터 3년쯤을 이런 식으로 지내던 나는, 문득 내가 지금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문해 볼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음은 확실히 보증할 수 있다.

처음 시작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한 번 TV를 잘 보지 않는 습관이 자리잡고 나면, 아이는 엄마랑 아빠랑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걸 알기에, TV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기에, 굳이 미디어에 집착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된다.

다만 이렇게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엄마와 아빠에게 놀아 달라고 요구하는 아이가 너무 벅찬 나머지, 어떤 때는 엄마, 아빠가 제발 TV 한 프로그램만 보자고 사정해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분명한 건, TV를 끄면 내 아이의 두뇌가 더욱 더 반짝일 것이며, 스마트폰을 끄면, 모두 함께 즐겁게 놀면서 가족사랑이 좀 더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자! 지금 당장 TV와 스마트폰을 끄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은진슬 칼럼리스트 세상이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7개월 만에 급하게 세상 밖으로 나오는 바람에 시각장애와 평생의 불편한(?)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언어로 연주하고,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20년 정도 피아노와 뜨거운 사랑을 했지만 첫사랑은 대게 이루어지지 않듯 그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사랑을 찾아 헤매던 끝에 지금은 장애, 음악, 보조공학 등에 관련된 글을 쓰고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학교, 기업체 등에 찾아가 장애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러(storyteller) 역할도 하고 있지요. 가끔은 강의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피아노 앞에 앉기도 한답니다. 다섯 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저는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서는 장애와 다름이 좀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연주도 하고 있습니다. 눈이 나쁜 대신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더 예민하고, 커피와 독서,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다섯살 아이 엄마가 들려 드리는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아이 키우는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시겠어요?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