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의 자유함~. ⓒ하석미

요즘 검색어 중에 봄나들이 갈만한 곳, 주말 추천여행지가 많이 검색어 순위에 오른다고 하는데요. 저에게도 봄에 가면 좋은 곳 소개해달라고 전화가 자주 옵니다. 이번 칼럼부터 3회에 걸쳐 해외여행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도전하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 '베트남' 여행기입니다.

여행을 떠날 때면 늘 설레인다.. 공항. ⓒ하석미

해외여행을 가려고 할 때 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가게 되는게 그 나라의 환경이 어떨지 몰라서 많이 망설여집니다.

해외여행 중에서도 베트남 여행은 처음이라 여행사를 통해서 패키지여행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유여행을 선호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나 편의시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섣불리 자유여행을 선택할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다녀와 다시 베트남을 찾을 때는 자유여행의 가능 유무를 판단해 정보를 얻고 오게 됩니다.

우선 베트남 여행을 가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꼭 보호자와 함께 동행하시길 추천합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실 때 출발 전 여행사측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임을 알리는게 중요합니다. 그랬을 때 숙박 가능여부와 현지에서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공항에 도착해 티켓 팅을 할 때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경우 자리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은 화장실 가까운 곳에 자리를 달라고 미리 말씀하시는 것도 좀 더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위해서는 검수를 받는데 장애인은 들어가는 입구가 다릅니다. 또는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공항의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하시는 분들은 장애인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요청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가항공을 이용했는데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가항공은 공항에서도 트레인을 타고 이동해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비자가 필요 없고 출입국증도 작성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천 공항에서 베트남까지의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기내식 기대하실 텐데요. 저가항공의 기내식이 좀 아쉬울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미리 식사를 해결하시고 탑승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저가항공의 경우 기내에서 컵라면, 맥주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 준비 물품. ⓒ하석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할 것들이 참 많은데요.

가장 먼저 여행갈 나라의 기후를 살피고 가는 것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하노이는 지금 우리나라 4월 날씨와 비슷했습니다.

낮에 활동하는데 더울 수도 있지만 얇은 점퍼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의 체온 조절에 활용하시면 되니까요.

소화제와 진통제 같은 개인 상비약은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또 해외 가서 사용하는 통신료나 데이터에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출국하기 전 로밍 서비스를 하면서 포켓용 와이파이기기를 가져가면 여러 명이 사용해도 되니까 데이터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해외 통화 요금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요즘에는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어플을 깔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베트남 하노이공항에 도착을 하면 화장실을 먼저 들려 이동하시는게 좋습니다. 목적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베트남은 전 지역이 장애인 화장실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화장실이 잘 구비되어 있지 않아 많이 불편할 수 있어 참고하시고 여행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들녘에는 모네기를 하고... ⓒ하석미

저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투어버스에 올라타고 이동을 했는데요. 거리의 풍경은 우리나라 70~80년대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들녘에서 모네기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요즘 다 기계로 작업을 하는데 베트남은 기계를 한 대도 볼 수 없고 사람들이 직접 하나씩 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논에 묘가 있었는데요. 돌아가신 분이 가장 많이 다니던 곳에 묘를 안치 한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딱딱붙어있는 베트남의 집. ⓒ하석미

베트남 먹거리..쌀국수 빼놓을 수 없죠. ⓒ하석미

그 나라의 문화나 특징을 알기 위해서는 주거공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베트남의 독특한 집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집이 옆으로는 좁고 뒤쪽으로 길게 되어 있고 거기에다 집들이 다 붙어서 높게 지어져있는데요. 옆으로는 창문도 별로 없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자 습하고 더워 바람이 뒤쪽으로 모아 들어와 차가운 공기는 위에 시원한 공기는 아래로 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주거공간이라고 합니다. 옆집과는 딱붙여서 지은 것은 지반이 약해서 서로 붙여서 짓는다고 합니다.

주거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음식을 통해서도 문화를 알 수 있는데요. 달리는 차안에서 보면 소, 돼지, 오리 등 다 방목을 해서 키우는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육질이 쫄깃하고 더 고소한 육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음식 하면 쌀국수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현지인들은 향신료를 많이 넣은데 한국 사람들을 위해 적당하게 넣어 우리나라에서 먹었던 맛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의 생각의 반전을 가져다 준 음식은 망고인데요. 베트남 사람들은 덜익은 딱딱한 망고를 소금에 찍어 먹는데 현지인에게 두 조각 얻어먹은 망고는 한국에서 먹었던 망고와는 전혀 다르기는 하지만 그 나름 맛있었습니다. 맛 궁금하시죠!

옌뜨국립공원. ⓒ하석미

베트남에 도착한 첫날 저는 옌뜨국립공원을 찾았는데요.

베트남은 높은 산이 없는데 이곳은 고지에 위치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자이완 사원입니다.

석가모니의 진사리와 고승들의 사리탑 500여개가 모셔져 있는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사원인데요. 주차장에서 케이블카 입구까지 거리가 조금 있어 전동카를 타고 입구까지 올라갔는데요.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산 아래 풍경. ⓒ하석미

아쉬운 마음 달래주는 쉼터. ⓒ하석미

입구에 내려 케이블카를 타고 사원 중턱까지 올라가야한다고 하는데 케이블카를 타기위해서 수십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구름에 덮인 산도 보이고요.

케이블카에 내리면 잠깐 쉬며 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턱에서 사원까지 또 올라가야 사원을 볼 수 있는데 계단이 가팔라서 저는 중턱에서 산 아래를 보면서 즐기기로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도 달래고 중턱에서 바라보는 산 아래 풍경을 더 즐기려고 사탕수수를 직접 짜서 팔고 있는 음료를 한 잔 사 먹어봤는데 심심하면서도 천연의 단맛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혹시 사원에 가시는 분들 중 슬리퍼와 민소매 반바지를 입은 분들은 관람을 할 수가 없으니깐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베트남여행 1회는 여행준비부터 준비를 해봤습니다.

하롱베이의 호텔. ⓒ하석미

* 여행 수첩

■가는 길 안내

=> 인천공항-하노이공항 (4시30분소요)

■먹거리 안내

=> 베트남 쌀국수, 베트남 육류, 소금에 찍어 먹는 망고 등

■편의시설 안내

=> 공항외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

■참고사항

=> 비행기 표값은 여행날짜와 상품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납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시면 저렴하게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 4. 5성급 호텔 숙박

■문의사항 안내

=> 네이버 카페 "휠체어로 떠나는 여행이야기" http://cafe.naver.com/suk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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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chanmee07@naver.com으로 궁금하신 것 있음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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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미 칼럼니스트 삶은 여행이다. 우리는 삶이라는 여행 속에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같은 곳을 여행해도 느끼고 남기는 것은 각자가 다르듯 살아가는데 있어 여행이란 각자의 영혼을 살찌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영혼의 살찌움이 비장애인들에게는 늘 당연했던 것이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항상 특별한 행사로만 여겨져 왔으며 여행이라는 단어 또한 사치로만 느껴져 왔다. 그 사치로만 느껴왔던 여행을 하석미의 휠체어로 떠나는 여행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떠나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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