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 이어 정보접근제품에 대해 계속 살펴보자. 고성능을 자랑하는 정보접근제품 중 쓰임새가 많은 보조공학기기에는 특수마우스, 음성출력S/W 등이 있다.

상지 장애로 인해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반사체의 움직임을 통해 포인터를 동작시키는 특수마우스. ⓒ박종필

■특수마우스=눈동자의 움직임을 통해 작동하는 원리와 반사체 또는 센서를 신체에 부착하여 몸의 움직임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원리가 있다.

두 가지 원리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눈동자의 움직임을 통해 작동하는 원리는 다양한 원인으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에게 적합하지만, 안구 인식률이 낮아 작동이 어렵다.

반사체를 통해 작동하는 원리는 인식률이 높아 사용하기에 편리하지만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은 사용이 어렵다.

2014년에 삼성전자에서 사회공헌을 위해 ‘아이캔플러스(EYECAN+)’라는 안구마우스를 개발했다.

기존의 안구마우스와 달리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모니터에 연결하는 박스 형태로 만들어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5만원 이내의 재료비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고, 삼성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외부에 개방해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었다.

다만, 아직까지도 인식률이 낮아 실제로 장애인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많기 때문에 이런 기술을 응용 발전시켜 정교한 안구마우스를 개발하길 기대해본다.

화면 확대를 통해 저시력 시각장애인에게 컴퓨터 활용을 높이는 화면확대S/W

■음성출력 소프트웨어= 잔존 시력의 유무와 관계없이 시각장애인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보조공학기기다.

쉽게 화면낭독프로그램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윈도우, 오피스 계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점자정보단말기와 호환되어 점자 입/출력 기능을 지원한다.

음성출력 소프트웨어는 웹 접근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보조공학기기다. 웹 접근성이란 어떠한 사용자, 어떠한 기술환경에서도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화면낭독 프로그램은 웹 접근성 구성요소 중 보조기술에 해당되며 화면확대 프로그램, 대체 키보드, 스캐닝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

시력의 손상으로 인해 컴퓨터 사용 시 화면을 보거나 마우스를 정교하게 조작하기 어려운 사용자를 위한 음성출력S/W. ⓒ박종필

앞에 언급한 보조공학기기가 모든 장애인에게 활용되고 널리 보급된다면 정보접근의 높은 벽을 허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점자정보단말기 500만원대, 확대독서기 300만원대의 비싼 가격으로 인해 구매가 쉽지 않다.

금전적 부담을 덜어주고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보조공학기기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신청대상은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주 또는 고용하려는 사업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공무원이 아닌 장애인근로자 대상), 상시근로자 4인 이하의 장애인사업주로서 장애인을 고용하였거나 고용하려는 사업주로서 보조공학기기 사용자를 장애인으로 지정하여 신청할 수 있다.

지원조건에 부합한다면 국가 및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아 비용 부담을 줄이고, 보조공학기기를 사용하여 정보접근의 어려움을 해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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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고용공단 근로지원부 일반직 5급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보조공학기기와 근로지원인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칼럼을 통해 최신 보조공학기기 소개와 함께 근로지원인 지원 사례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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