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기능은 하루가 다르게 다양화 되고 있다. 그 덕분에 PDA,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간단한 기능의 넷북(net-book) PC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에 자리를 넘겨 준 나름 첨단기능의 기기들이 생각난다.

스마트폰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모바일 뱅킹, 모바일 헬스 케어, 우버(uber)택시 사태로 이슈가 되고 있는 모바일 배차시스템에서 모바일 페이(mobile pay)시스템까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 그리고 관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스마트폰은 점차 높은 수행 성능과 소형화, 첨단 IT기술의 융·복합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스마트폰은 3G, LTE 시대를 지나 기가(GIGA)와 5G(5th generation mobile networks or 5th generation wireless systems)와 같은 통신 모듈, 멀티터치, 카메라, 자이로(gyro), 가속도센서 등의 다양한 하드웨어 모듈이 결합됐다. 또 안드로이드(android), IOS와 같은 모바일 운영체제와 함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균형 있게 결합된 모바일 플랫폼이다.

최근 다양한 사용자로부터 스마트폰의 편리함과 유용성이 입증되면서, 액정화면 크기의 다양화 1,000만 화소이상의 듀얼(duel)카메라에 이르기까지 고급 사양의 스마트폰이 시장에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다.

이러한 첨단화, 고급화는 관련 산업의 확대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비장애인은 물론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을 포함한 장애인 소비자들에게도 예외 일 수 없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초기에는 완전한 터치(touch)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전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과 상지기능에 장애를 지닌 사용자에게는 사용에 제한점이 존재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지만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제품에는 접근성 항목 발전의 일환으로 IOS의 보이스 오버(Voice Over), 안드로이드 OS의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와 같은 음성안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한 여론 형성 등을 통한 사회참여, 정보접근 등에 있어 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들 사이에는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 혁명으로까지 불리 우고 있다.

최근에는 Twitter와 Facebook과 같은 SNS, 다음 뮤직앱, 카카오톡, 지하철 안내 등과 같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간단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음성안내를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되어 활용 중에 있으며, 스마트 폰의 카메라를 이용한 물체인식, 문자인식 등의 장애인과 노령자 등의 이른바 ‘정보통신 활용의 상대적 약자’들에게 유용한 어플리케이션도 등장하여 이용에 편리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수에 비하면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장애인과 노령자 등의 이른바 ‘정보통신 활용의 상대적 약자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의 수는 극히 일부이며, 이 또한 대부분 유료이거나 외국 개발사(開發社)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다.

국내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장애인과 노령자 등의 이른바 ‘정보통신 활용의 상대적 약자’들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부족한 실정이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기업, 학계를 포함한 IT 연구자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폰을 포함한 모바일 정보통신기기 접근성 향상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 하드웨어장비를 이용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보행안내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에는 비장애인들의 소통과 교류를 지원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자존감 회복과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시각장애인의 자기표현으로서 사진이 갖는 의미, 디지털 사진기의 활용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연구하였으며 실험을 통해 사진촬영이 시각장애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증명된 선행 연구의 결과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시행착오 필히 수반하는데, 특히 사진 촬영 중에서 피사체의 초점을 정확히 맞추는 것을 시각장애인이 가장 힘든 일일 것이다,

즉, 보이지 않는 물체의 사진촬영은 시각장애인에게 매우 어려운 작업이며, 촉각, 청각, 또는 타인의 도움에 의지하여 촬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종종 처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여 시각장애인의 사회참여, 일반인과 소통과의 교류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사진을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사진 촬영 안내 시스템이 개발 중이다. 구글의 ‘구글 글라스(Google Glass)’도 이러한 시도의 일부로 이해해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구글 글라스에 대해 잠시 설명하면 ‘스마트 안경’으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컴퓨터다.

스마트폰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사진도 찍고 인터넷 검색도 하며 길 안내도 받을 수 있으며, 구글 글라스는 음성 명령을 통해 작동된다. 구글 글라스에 내장된 소형 마이크에 ‘오케이 글라스(Okay Glass)’라는 명령어를 내린 후 음성 명령으로 실시간 촬영이나 SNS 공유, 문자 전송, 내비게이션 등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나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으며, 손동작을 통해서도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고, 오른쪽 작은 창에 뜨는 화면에서 몇 가지 손동작을 하면 명령어를 선택하거나 통화 상대를 고를 수 있다

이와 같은 선상의 선행 연구로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의 영상을 해석하여 이용자가 설정한 구도에 따라 뷰파인더(view finder) 상에 피사체(사람)의 위치를 실시간에 계산하고, TTS(Text to Speech) 엔진을 이용하여 음성으로 안내함과 동시에 사진을 촬영하면 서버와 연동하여 등록된 사람의 얼굴식별, 눈 깜박임, 블러(blur) 검출 등의 사진 정보가 제공된다.

또한 재촬영이 필요한 경우 등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촬영된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로서 앨범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촬영한 지역, 시간, 촬영된 대상 인물의 인적사항, 사용자 음성 메모 등의 다양한 정보가 함께 저장된다.

즉, 실제로 사진을 볼 수 없지만 함께 저장된 정보들을 통해 촬영된 공간과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연상하도록 돕는 시스템의 구현을 목적으로 한 연구가 다각도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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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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