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격차는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이나 활용능력의 차이가 경제적·사회적 격차로까지 확대되는 사회적 현상을 의미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다.

초기에는 인터넷 접속을 위한 정보기기의 보유 여부가 정보격차 생성의 주된 요인이었으며, 정보기기의 보유에는 성별, 연령, 소득수준, 학력 등의 사회 인구학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로 인해, 정보격차는 정보기술의 보유 여부 및 정보에 대한 접근에의 차이로 인해 사회구성원의 양극화로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는 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ICT)의 발전 및 웹 2.0의 확산은 정보기기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으며,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유비쿼터스 ((ubiquitous)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정보기기의 보급을 가져왔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 기기의 보급은 무선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고 신속한 정보의 입수 및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주로 사용되었던 일반 모바일폰이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폰으로 발전하면서, 사회구성원들의 정보접근성 및 정보활용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기기의 보급은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기기를 통한 정보격차의 해소 여부에 대해 계속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을 통해 기존에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계층의 정보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는 정보격차가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보격차는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생성되는 복합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기기의 보유 확대만으로는 정보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기기로 인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정보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되고 있다.

즉, 기존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계층은 그렇지 못한 계층에 비해 보다 많은 정보기기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어,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새로운 차원의 격차인 스마트 디바이드(smart divide)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정보격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실증적으로 검토한 연구는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스마트 기기의 보급률에 기반한 현상적인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스마트 기기의 보급현황을 분석하는데 그치고 있다.

정보격차(digital divide)는 1995년 New York Times의 저널리스트 Gary Andrew Pole의 기사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로, 컴퓨터, 네트워크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정보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를 의미한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정보격차는 새로운 정보기술을 통한 지식과 정보에 대한 접근이 경제적 계층, 성별, 연령별로 불균형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지칭하는데 사용되어 왔으나, ICT의 발전 및 정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의미가 계속해서 변해왔다.

정보격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의가 나타나고 있는데, The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에서는 정보격차를 정보 및 ICT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 또는 여러 가지 활동을 위한 인터넷의 이용과 관련해서 사회적, 경제적 수준에 따른 개인, 가정, 기업체 및 지역 사이의 격차로 정의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Smyth는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사회구성원의 양분을 의미하는 사회적인 현상으로 정보격차를 정의하고 있다.

이들 정의는 인터넷 등의 정보기술 소유 여부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성원의 양극화로 정보격차를 설명하고 있다.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정의도 내려지고 있는데, “정보기술에 대한 접근이나 활용에서의 차이로 인하여 정보를 이용하는데 발생하는 사회적 격차”로 정보격차를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개인적인 교육수준, 경제적인 차이, 정보기술의 이용에 대한 동기부여와 정보력, 정보기술에 대한 접근도, 정보의 상품화와 집중화라는 요소로 인해 정보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 간의 불평등 또는 차별화 현상”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이러한 정의에서는 정보기술의 보유뿐만 아니라 정보활용 능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성원 사이의 불평등과 같은 결과론적인 사회현상으로 정보격차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정보격차를 초래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구분해 보면, 정보기기를 보유할 수 있는 경제적 요인, 성별, 연령, 인종, 지역 등의 사회·인구학적 변인, 정보 활용능력 등의 의식적 차원인 문화적 요인 등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가계의 소득수준, 교육수준에 따른 ICT의 보유 여부는 정보격차의 생성요인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된다.

결국, 정보격차는 ICT로부터의 소외가 야기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본에서의 불이익을 포괄적으로 내포하는 개념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으며, 정보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 자체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회적 양극화를 의미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보기기의 보급 및 인터넷에 대한 접속이 급속하게 증가하였다.

최근 들어서는,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인해 정보기기의 보유로 인해 발생하는 격차가 완화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변인과 인터넷 접속 사이의 관계로 유발되는 사회구성원의 양극화 역시 점차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는 사람들의 급속한 증가 및 이들 기기를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기기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음성 및 영상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접속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보기기를 의미한다.

스마트 기기는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어, PC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의 대부분을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유선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는 PC와는 달리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사회구성원의 정보에 대한 접근 및 정보 활용의 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보유가 여러 계층으로 확산되면서, 사회구성원들의 정보활동에도 이전과는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 커뮤니케이션 및 다양한 정보활동을 지원하는 복합 정보기기로서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보급은 mobile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ies (m-ICT)의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프라인에서의 정보활동으로 국한되던 계층이 온라인상의 정보에 접근하는 기회가 많아지게 되었다.

또한, 스마트폰은 기존의 정보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입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정보기기 보유에 있어서의 경제적인 장벽을 허물고 있다.

스마트 폰 및 스마트 기기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인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구성원 사이의 정보격차는 점차적으로 해소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ICT 및 m-ICT가 급속히 확산되는 현재의 정보환경에서는 정보격차의 개념이 양적인 접근의 차원에서 정보활용 능력과 관련된 질적 측면으로 확장되고 있다.

새로운 정보기기의 보급과 함께 정보격차가 새로운 유형으로 보다 세분화, 심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 활용격차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기의 보급은 사회구성원의 전반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높여주기는 하지만, 정보격차를 해소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정보격차는 정보기기라는 새로운 유형의 매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었지만, 정보기기의 보유는 기존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자본에서의 불평등 구조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거나 심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새로운 정보격차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계층사이의 불평등을 의미하는 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으로 계속해서 반복되고 재생산되는 동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보격차는 1세대 격차와 2세대 격차로 구분되기도 한다. 이 구분은 정보격차의 생성이 정보기기에 그 원인이 있는지, 아니면 정보기기 이외의 요인에 기인하는 것인지에 따른 구분이라고 볼 수 있다.

1세대 격차에서는 정보기기의 보유 여부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정보에 대한 접근 여부 및 양적인 정보 활용에서의 격차를 의미한다.

반면, 2세대 격차는 정보에 대한 접근을 보유하고 있는 계층 내에서 발생하는 2차적인 정보격차로서, 정보 활용에서의 질적인 격차를 의미한다.

이 2세대 격차는 정보기기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뿐만 아니라 정보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계층과의 격차까지 포함하는 확장된 정보격차를 의미하며, 스마트 기기의 보유와 활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보격차인 스마트 디바이드(smart divide)를 생성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드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보 활용의 격차를 의미한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격차를 의미하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 기기의 보유 여부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의 활용정도까지 포함하는 한 단계 진화된 정보격차를 의미하는 확장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스마트 기기의 보급은 정보격차 초기의 데스크 탑 컴퓨터의 보급에 비해 사회 전반에 걸쳐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기존의 음성 커뮤니케이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정보기기로서, 스마트 기기 가운데서도 그 보급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사회구성원의 정보에 대한 접근기회는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스마트 기기의 이용률은 학력이나 소득이 높을수록, 대도시에 거주할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폰과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아니며, 스마트 디바이드의 생성으로 오히려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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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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